12일:길림-장춘 130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34

숙소 앞에서 한 컷.

이른 아침에도 항상 중국 장터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날짜가 많이 지난 듯.

시골 마을에 장이 섰다. 여유가 있었으면 가서 물건도 사고 사진도 찍으련만...



장춘 표지판이 보여 좋다.





장춘은 가까워오고





중국의 돌 실어 나르는 트럭은 조심해야한다. 큰 돌들이 화물칸 높이 쌓여있어 특히 커드나 비포장길에 잘 떨어진다. 평지에서도 위태로운 상황을 많이 보았다. 사진에 보이는 저 돌도 바로 그 트럭에 떨어진 것이다. 공안은 저런 차량 발견해도 그냥간다. 그래서 좀 떨어진 곳에 돗자리 깔고 쉰다.









버스 뒤자리 페트병. 사람들이 먹고그냥 그 곳에 넣나보다.


장춘입구


배고파 냉면 시켰는데 여기에도 샹차이(왼쪽 접시에 골라놓은 풀)를 넣다니... 골라내고 먹는다.







장춘 시내 진입하며





장춘 공원에도 들어가고 싶었다. 가족과 함께.

장춘에서 스빙(서평)가는 길을 찾아 GPS방향을 잘 살피고 있었다.

요거이 "아우디공안차", 중국 시골 도시 어느 거리에서나 아우디 차량을 정말 흔하게 보았다. 이곳 장춘은 공안 차도 아우디. 알고보니 돈있으면 공안도 이렇게 아우디를 탄단다.



1시간 넘게 시내를 헤매며 스빙가는 길 찾았다. 이 고가올라 좌회전이면 스빙가는 길.



좌회전 G101 사평 표지판 선명하다.

또 펑크

뭐야 시작부터 길은 요상하고...

SOS! 진행 중 GPS 경고메시지 "LOW BATTERY" 점등. 잠시 전원 오프. 다시 온. 그런데 데이타가 없다. 뭐야~ 모든 데이터가 사라졌다. 큰 일이다. 어찌 북경까지 가라구... 마음 추수리고 일단 숙소 결정되면 고민하기로...

흙먼지에 전방 식별이 어려울 정도...

라이딩 중에도 GPS데이터 삭제에 걱정이 앞선다. 그 원인도 아무리 궁리해도 못 찾겠다. 그렇다면 피시방가서 트렉메이커 다운과 아시아 지도 찾아 중국지도 또 다운에 그 좌표 찾아 손으로 입력하면 되는데... 피시방에서 이런 프로그램 다운이 잘 될지... 아무튼 머리가 복잡해지며 맥이 또 빠진다.

수십 키로 이렇게 길이... 상상도 못했던 비포장.



결국 몇 키로 통과 후 지쳐서 한 여점에 들렀다. 10원. 나보고 더럽다며 주인장 건너편 목욕탕가서 씻으란다. 도착 직전 펑크수리하다 코글 태가 부러졌다. 순간 접착재로 다시 붙였다. 이 고글은 동서울 터미널에서도 한 번 부러졌는데 또. 내게 가장 귀중한 고글이기에 이 것으로 중국라이딩을 택했던 것이다.

천장 선풍기.





먼저 피시방 들러 GTM TRACK MAKER다운 받아 프로그램 설치 성고. 다음으로 아시아지도 다운 받는데 계속 에러... 어쩌지. 혹시나 이메일 전에 저장 해 두었던 라이딩 주요 지점 포인트만 있으면 되는데 우려했던 것 처럼 자료 모두 내가 전에 삭제 확인. 결국 실패하고 피시방으로 나선다. 해는 지고 배는 고프고 시장을 돌아다녀도 먹을 만한 것 못 찾고... 1원 주고 옥수수 구운 것 먹는다.

먹다보니 어찌나 내가 초라하고 가족이 그립던지...굶주림에 힘없이 배고픈 하이에나 처럼 시장길 훑어보지만 마땅한 식당 못 찾고 이리저리 헤매다길가 석쇠에 옥수수 굽는 여인있어 1원에 하나 먹어본다. 마음에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이 처량한 모습도 추억이라 한 컷 남겨본다. 걸어오면서 계속 생각한다. 사라진 데이타 복원... 드디어 갑작스런 기억이. 맞다. 내가 미리 길을 잃어 현재 위치 확인하기 위해 준비한 맵핑된 자료가 모든 라이딩 지점에 맞게 출발 전날 인쇄하여 갖고온 것을 기억 해 낸것이다. 순간 입가에 미소가...

휴~ 숙소로 들어와날아간 GPS모든 데이타 맵핑된 지도 찾아 다시 입력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다행이다.

8월7일 월. 길림-장춘 130KM
아침 5시 30분에 출발. 장춘까지 80KM. 몸이 좀 무거운 것 같지만 달리는데 지장이 거의 없다. 역시나 길은 좋았다. 30KM 지점 빵을 먹는다. 먹고 싶어 먹는 것이 아니다. 살려고 먹는다. 가다보니 50KM 남았단다. 60KM 지점에서 쉬면서 잠을 청한다. 이어지는 길 채석장인지 산을 깎는지 트럭이 흙과 돌을 싣고 달리는데 큰 돌이 도로 바닥으로 떨어져 나뒹군다. 정말이지 좋은 도로 이런 트럭들로 인해 주변 차량 위험하고 길도 엉망이 되었다. 2-30KM 이런 길로 다녀야했다. 트럭 옆을 지나는 것은 이런 돌이 떨어지기에 위험한 일이다. 장춘 진입한다. 냉면 먹고 시내 중심 지나는데 정말 큰 도시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교통경찰을 처음 목격한다. 시민도 어느 정도 신호에 맞춰 이동하는 듯. 동물원 근처 한 공안차량을 보았는데 아우디차량이다. 지금까지 시골길에서 조차도 아우디 차량을 무수히 많이 보았다. 보통 9천 만원이상인데 어찌 이런 고가의 차들이 즐비한지... 정말 부자가 많은 나라로 여겨진다. 아무튼 <서평> 가는 길을 찾느라 무지 고생했다. 1시간 고생하며 겨우 통과 102번 국도로 들어서는데 서평가는 길 온통 공사판이다. 진입부터 황사모래에 전방 시야가 불투명하다. 그리고 모두 비포장길이다. 거친 길 가는데 또 그 음식차량에서 흘러 나온 액체 위를 내 바퀴가 지는 것이 아닌가. 그 악취를 맡으며 또 전진했다. 숙소 도착 전 또 펑크가 났다. 야외에서 펑크 부분 찾지 못해 새것으로 교체하고 숙소에서 찾기로 결정하고 짐을 또 꾸린다. 몇 KM이어지다 처음 마을 판점에 묵는다. 어제 집과는 이름과 가격은 같지만 질적으로 분위기나 시설이 낮았다. 남주인장이 나보고 더럽다며 내 귀에 큰소리로 길건너 목욕탕에 가서 목욕하라며 뭐라고 나불거린다. 정떨어지는 사람이다. 짐 정리하고 중심가 나가 IP저화 찾는데 없고 배는 물로 채워서 그런지 불룩하기만 하고 힘이 없다. 외롭고 쓸쓸해 못살겠다. 울고 싶다. 살아야하기에 그리고 달려야하기에 구운 옥수수 1원에 먹는다. 바나나 4개 사려고 하니 다발로 판다며 나보고 가란다. 오늘 서평 향해오다가 GPS자료 모든 데이터 없어졌다. 이것으로 방향을 잡았기에 내게 큰 힘이 되어 주었는데 앞으로 어찌하란 말인가... 앞이 캄캄해진다. 겨우 건전지 다 떨어졌다는 LOW표시가 나와 전원을 껐을 뿐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숙소에 도착해서 펑크 찾아 고쳤다. 피시방에 들러 트렉메이커 다운 받아 GPSMT 다운받고 그리고 아시아 지도 다운하는데 계속 에러가 발생한다. 메일에 주요 중국 데이터 지명 포인트 저장했던 파일이 있었는데 혹시나 확인했더니 이미 내가 모두 지워버려 없어졌다. 한숨만 나온다. 앞으로 어떻게 북경까지 행인에게 물어서 가야할지... 답답한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와 보니 불현듯 떠오를 지도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가 길을 잃어 내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만든 위성좌표지도 즉 맵핑된 지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시작점 훈춘부터 도착점 북경까지 인쇄해 놓은 것을 가져왔던 것이다. 이것을 보면 내가 가는 주요 지점의 표인트 좌표를 계산하여 손으로 GPS에 입력할 수 있는 것이다. 순간 기쁨과 희망이 생겼다. 얼른 지도 보며 살펴보니 모두 있었다. 맵핑된 것도 3또는 6의 배수 단위로 위도 경도가 표시되어 있어 계산하기가 수월했다. 스빙(서평)부터 심양까지 입력하니 왜이리 기쁜지... 불행 중 다행이다. 요즘 사는 것이 힘드니 기도가 절실하다. 하나님 제게 힘과 용기를 주소서. 중간에 포기치 않고 끝까지 가게 하소서.
잠을 자는데 옆 방에서 한 가족의 소리가 들려온다. 한 방에 지금의 내방처럼 침대 3개가 있다. 그 가족은 초등1년 남아 1명 그리고 달랑 부부이다. 분명 객인 것 같은데 이곳에 오래 머문 것 같아 보였다. 아무튼 이들은 라이오 음악을 켜 놓고 아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눈다. 처음에는 이런 곳에서 사는 그들이 불쌍해 보였지만 그래도 한 가족이 웃으며 모여 산다는 생각에 내 자신이 너무도 외로워 졌다. 아니 솔직히 슬프기까지 했다. 빨리 달려 집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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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지아오해-길림 136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30


잘 먹고 지낸 숙소. 언제 이런 곳 또 만날지...

떠나는 아쉬움에 시내 한 컷.



이지역 앞으로 많이 발전 할 것 같다.



본격적인 길림 가는 길.









아자~ 60KM 남았다.





이 빵 맛이다. 특히 겉에 흰 빵을 두른 것이 특이하고 속 크림도 좋다.

긴 언덕 넘어 정상에서...



이젠 내림막.

몇 미터 내려와 그늘에서 쉰다.



줄기차게 내려와 또 다렸다. 한 상점에 들렀는데 주인이 "항궈렌"이라고 하니 무척 친절하게 잘해준다.

사진 찍자니 상의를 좋은 것으로 걸치며 찍으시겠단다. 그리고 나오는데 쥬스 한 병을 주시며 먹으란다. 이런 고마움이...

상점 주인장이 준 오렌지... 길림 약 20KM 전.

한 택시 기사가 달려와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으며 반갑게 인사한다. 나는 간단한 대화를 하고 내 갈 길을 간다.



































길림 진입로. 폭이 활주로 느낌이다.







길림 시내 다리 위에서.



시내는 그냥 통과한다.

시내 통과 하여 가는데 한 상점 앞 당구대가... 부자가 부럽다.

나는 옆에서 빵을 먹고...





음식물 운반 차량에서 흘러나온 생활 폐수. 이 폐수 선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정말 미치겠다. 업힐도 힘든데 이 더운날 악취 맡으며 올라야했다.

길림 완전 벗어나 장춘으로 가는 길. 빨리 숙소를 잡아야하는데 지도상으로 마땅한 큰 도시가 없어 고민하며 일단 달려본다.







드디어 마을이다. 이곳에서 숙박을 해결해야한다. 둘러본다.



한 판점 골라 드러가 물으니 10원이란다.



오잉! 이렇게 좋을 줄이야. 깡패같은 주인장이 옆 식당 조선족 여인 소개 해 주어 말도 잘 통했다. 식사는 당연 옆집 조선족 식당에서 푸짐하게 먹어야지.

하늘에서 소나기가... 다행이다.

김치 찌게 먹으며...

그것도 집에 저화까지 쉽게 할 수 있어 좋았다. 통화료 0.2원/1분.

기분이 좋아 주인 가족과 마늘도 까고 대화도 많이 한다. 이들은 한국인을 무척 좋아한다. 이 여주인 부모님이 한국 수원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데 한달에 100만원. 이곳 1년 월급이란다. 지금 5년째라 앞으로 중국에서 50면을 놀고 먹을 수 있는 돈이라며 무척 자랑하고 그래서 한국을 더욱 좋아한단다. 중국은 젊은이는 안되고 50넘으면 조선족이 한국에 가는 것을 허락한단다. 왜냐하면 나이도 들고 해서 이젠 고향인 한국 방문을 허락하는 것이라나...



내 숙소에 함께 머문다는 중국인과....

숙소 주인장도 합류.

8월6일. 일. 지아오해-길림 136KM
5시에 기상 5:30에 신원병관을 나선다. 길림까지 90KM 여기에 장춘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30KM 더간 120KM가 목표. 자 간다. 지도를 보아도 직선이 아닌 굴곡이 심하다. 역시 길고 짧은 언덕 4-5개는 넘는다. 그 중 하나는 3KM 정도 제법 길고 경사도 좀 있는 것도 있었다. 물론 한국의 미시령, 배후령에 비할 것은 못되지만. 몸 관리 차원에서 30KM지점이면 일단 간식으로 빵을 먹고 60KM 지점이면 돗자리 펴고 누어 잤다. 옆 트럭 굉음 소리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감는다. 30분 후 다시 출발, 길림 30KM 전부터 고개 없고 평지라 달리기 좋다. 70KM 지나 한 상점에 들러 물과 음료수 마시는데 아저씨 이것저것 물으신다. 나도 신나 대답하고 함께 사진도 찍는다. 주인장 헤어질 때 오렌지 쥬스 한 병 주시며 잘 가란다. 고맙게 인사하고 다시 출발. 90KM지나 앉아서 쉰다. 노란 애벌레가 예뻐 사진도 찍고 100KM 지점 도로가 광장이다. 드디어 길림 입성. 주요건물 사진만 찍고 장춘으로 향한다. 한글 간판이 거의 없다. 길림->장춘 초입 부분 길 찾기 어려웠지만 다행히 행인이 잘 가르쳐 주어 헤매지 않고 방향 잡아 전진한다. 길림 마지막 상점 앞 주인과 아들이 당구를 친다. 부러운 모습이다. 그 옆에서 20분 가량 빵 먹으며 쉰다. 다시 장춘으로 향한다. 길은 잘 뻗어 있다. 110KM 달렸기에 곧 좋은 자리 골라 또 누워서 쉬는데 간간이 물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진다. 불길한 예감에 얼른 짐 챙겨 다운힐 시작 막 달린다. 길 정말 좋다. 평속 25이상 달린다. 그래도 무리는 큰 일이다. 어느덧 장춘 90KM 가리킨다. 왜이리 마을이 없지. 달리는데 길 위에 음식물 쓰레기 트럭 지나며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를 도로 위에 흘리며 지나가는데 그 선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나는 그 선을 따라 냄새를 맡으며 달려야했다. 이런~ 더위도 피곤한데 이런 악취까지 맡으며 달려야하다니 하늘도 무심타 싶었다. 지도상으로 큰 마을이 나와야하는데 걱정하며 달리는데 나왔다. 그런데~~~ 이건 뭐야 판점만 달랑 두 개, 여관 하나 달랑이다. 주변 모두 상가 시장 읍 정도 수준. 결국 판점 10원에 방을 살펴보니 의외로 대 만족이다. 주인장 대머리에 무섭게 생겼는데 뜻밖에 친절하게 옆 식당 조선족 아주머니까지 데려와 소개시켜준다. 말도 잘 통하고 오늘 저녁 한식으로 잘 먹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 4시쯤 도착하여 샤워하고 누우니 4시 30분. 갑자기 우두두 창 밖을 보니 소나기가 내린다. 그런데 엄청 내린다. 15분 정도 내리다 그쳤다. 5시 넘어 숙소 옆 조선족 식당에 들러 김치찌개 먹는다. 전화를 물으니 옆에 IP통신이 있어 그곳에서 걸면 0.2원/분이란다. 여주인 남편이 피시방과 전화방을 오토바이로 직접 안내해 주어 너무 편하게 해결했다. 가족과 통화하니 감개무량하다. 힘이 넘친다. 직장 교감선생님과도 통화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 다시 식당에 들러 많은 얘기하고 숙소 주인장과도 상의 벗고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은 참 많은 얘기를 했다. 식당 여주인 부모님이 지금 한국 수원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데 한달 수입이 100만원. 이곳 1년 월급에 해당한단다. 현재 5년 동안 근무하고 있다니 앞으로 50년은 충분히 중국에서 먹고 살수 있다며 한국을 고마워했다. 나는 숙소 중국 주인장이 대머리에 상의를 벗고 있어 마치 깡패와 같다고 하니 웃으며 이곳은 거의 이런 머리에 이런 차림이라며 하하 웃는다. 하여 나도 상의를 벗고 함께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순간이다. 식당 여주인장 남편에게 너무 고마워 10원을 주었더니 사양했다. 그러나 나는 너무 고맙다며 끝까지 주었더니 마지못해 받았다. 아마도 오늘 호텔에서 잤다면 이런 행복한 분위기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서민 판점 숙소가 항상 나를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 바로 이 것이다. 여주인 말로는 심양에 조선족 식당이 매우 많단다. 그래서 잘 먹으려면 조선족 식당을 찾아가란다. 너무 졸리다. 피곤하기도 하다. 좋은 사람 만나 사진도 찍고 오늘 사진 보며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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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백석산-지아오해 30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7:57


아침을 참외와 쵸코파이로 간단히 먹고

에고~ 몇 키로 지나니 바로 백석산이다. 하긴 이 곳 올만한 기력도 어젠 없었다. 마을이 커서 잘 좋은 곳 많을 것 같다.



보통 관관객은 연길 - 안도 - 송강진 - 이도백하 -백두산에 이르는 바로 이 길로 다닌다. 연길에서 길림도 연길 - 안도- 길림. 그러나 나는 연길 - 용정 - 화룡 -청산 - 산도 - 송지앙 돌아서 다녔다. 특히 화룡부터 산도까지의 길은 백두산 가는 길로 모두 비포장에 정말 운치 있는 길이다. 그러나 나는 비가 내리는 날이라 정말 고생 많았다. 라이더는 내 이 길을 택해야 라이딩 맛이 날 것이다.







처음 펑크.





먹고 출발.











펑크 수리 후 뒷바퀴 세팅에 무리한 힘을 주었는데 한쪽 페드가 떨어져 나갔다. 둘 다 교체.





지아오해 시내 전경.

공원도 무지 넓고 좋다.



병관 투숙. 한국인이라니 무척 환대한다. 함께 사진 찍자며 청한다.



내 방에서 내려다본 거리. 역시나 교통 질서는 엉망이다. 신호등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



한 백화점 들렀는데 뜻밖에 4층에 음식 코너가 있어 다양한 음식을 한 곳에서 맛 볼수 있어 좋았다. 더욱이 샘플 음식이 진열되어 있어 보고 결정했는데.... 요거이 1원. 계란 말이에 속 내용물은 별로다.

요거이 2원. 좀 짠 맛이 있지만 그래도 맛있다.

가족들에게 전화하기 위해 공중전화 찾고 있다.







피시방 찾아 메일 및 뉴스 확인하고...

저녁에 사천요리 중 채소를 내가 여러 가지 선택하여 나왔다. 맛있는데 중국 특유의 톡 쏘는 열나는 맛이 있어 생각만큼 만족은 못했다. 3원. 오른쪽 야끼만두 큰 놈인데 하나에 1원.

상점에 들러 야식 및 조식 준비.

8월 5일 토. 백석산-지아오해 30KM
5시에 기상 참외를 먹는다. 나가려는데 주인장 아주머니가 세수 물 떠놓으신다. 감사하다며 목례로 인사를 나누고 숙소 바로 업힐 끝나니 내리막길에서 <백석산>가리킨다. 언제나 그러하듯 힘들어 포기하고 걷고 나면 코앞이 목적지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마을 입구 큰 조각상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또 달린다. 그런데 몸이 이상하다. 오른쪽 다리에 경련 조짐 어깨는 무겁고 아무래도 어제의 무리가 화근이듯. 겨우 20KM 지났는데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고 힘들어 금세 피곤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오늘은 지도를 보고 <지아오해>에 묵기로 결정한다. 지금까지 30KM 다렸는데 10KM 더 달리면 된다. 바로 이 순간 안장에 쿠션이 있는 듯 몸이 출렁인다. 혹시나 싶어 뒷바퀴 살펴보니 펑크. 나무 그늘 밑에 자리잡고 분리하여 면밀히 살펴본다. 외적으로 이상한 한 군데 발견. 조각 빼내고 그냥 바람 넣으니 정상. 튜브 안 빼고 공기만 주입, 혹시 몰라 참외 먹으며 10분 후 바퀴 만져보니 좀 이상하다. 결국 튜브 꺼내어 살펴보니 좀 전 그 녀석이 주범이다. 다행이 보이는 펑크라 쉽게 찾아 수리하고 전진한다. 내리막길 중간에 뒷 브레이크 잡는데 이상하다. 너무 헐겁다. 내려 살펴보니 뒤바퀴 한쪽 패드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황당한 일이다. 일단<지아오해>로 가서 패드 교체하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신원병관에 여장을 풀었다. 전망이 좋았다. 180원. 비싼 가격이지만 대체로 무난한 수준의 호텔이었다. 잠시 휴식 취하고 근처 할인마트 4층 식당가. 한국처럼 여러 음식 코너가 있는데 모두 1원에서 5원 사이. 샘플 요리된 것들이 바로 앞에 있어 맛도 좋고 풍부해 보여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이 이어졌다. 장말 값싸고 맛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외로움 때문인지 입맛을 잃은 지 오래다. 그래도 두 가지 시켜 먹었는데 처음 맛보는 것이었지만 좋았다. 다음에 먹는다면 더욱 좋은 맛으로 느껴질 것 같다. 식사 후 길가 가판점 민간 공중전화에서 집에 전화 했는데 신호는 갔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 서운했다. 전화주인이 뭐라고 인상을 쓰며 내 돈을 빼앗듯 요금을 받아갔다. 처음 1원, 두 번째 5원, 모두 불통이었는데 6원을 받아간 셈이다. 기분 나쁜 아주머니이다. 숙소 옆 시피 방을 찾아 들어가 아내의 이메일을 확인하고 다시 들어와 잠을 잤다. 이 곳은 군치고는 대형할인매장이 있고 큰 단위 건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발전 가능성이 무지 높은 지역이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텔레비전을 켠다. 대장금도 나오고 한국 요리사가 출연하는 정관장-건강생활프로, 순풍산부인고, 가요에는 강타가 나온다. 중국 땅 CCTV에서 한류가 느껴진다. 한류가 이러한데 내가 이상한 복장을 태극기 휘날리며 중국 땅을 누비고 다니니 사람들이 저마다 호기심으로 나를 바라 볼만도 하다. 우쭐이라기 보다는 예의 바르게 이들을 대하려 노력했다. 호텔에서도 한국인이란 것을 알고 나와서 함께 사진 찍는 것을 보면 한류의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때일수록 겸손하게 잘 대해야겠다. 얼굴이 너무 더러워 면도를 했다. 역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이뻐보인다. 다행히 마스크를 해서 얼굴이 그리 까맣게 타지은 않았다. 이 곳은 4시부터 해가 지기 시작한다. 5시면 기온이 뚝 떨어지고 7시면 어둠이 깔린다. 하루에 90KM 가면 좋은데 기러기에는 마을이 맘에 들지 않고 홀로 라이딩은 너무 외롭다. 해외 장거리 라이더들은 정말 대단하다.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숙식을 어떻게 노상에서 해결하는지... 나는 호텔에서 자도 그런데 말이다. 4시에 다시 할인 매장 3층에 갔다. 야끼만두가 직사각형으로 제법 큰데 1개 1원이다. 그래서 2개와 사천요리 중 맛있어 보이는 우동을 재료를 내가 선택하여 넣어 주문했다. 그 재료 중 공포의 샹차이가 있어 물론 제외 시켰다. 그리고 1원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식품내장으로 와서 한국에서와 같은 패스츄리, 고급케익을 사려했는데 모두 6-10원 사이다. 무척 비싼 값이다. 식사 메뉴가 1-5원 사인데 비해 겨우 빵 조각이 이렇게 비싼 걸 보면 말이다. 비스켓류도 비싼 값이다. 호텔로 들어와 무료 싸우나하고 들어갔다. 어느덧 붉은 노을 보인다 몸이 정상이고 시간이 남으면 왠지 외로움이 더해간다. 빨리 내일부터 다시 정신 차리고 다려야겠다. 내일은 아마도 길림시내를 통과 30KM 더 전진해서 다른 마을에서 잘 것 같다. 장춘이 길림에서 140KM 정도이기에 미리 길림에서 30KM 더 지나 자면 30KM 절약하여 다음날 약 110KM만 달리면 장춘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대도시에서 자면 시내 통과하는데 행인들에게 여러 번 물어보아야 하기에 대도시는 스치고 더 전진해서 숙소를 잡는 것이 라이딩에 유리한다. 따라서 앞으로 잠자리가 아닌 이동거리에 초점을 맞춰 이동해야겠다. 그래야 빨리 북경에 도착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말이다. 오버는 큰 일이기에... 잘 계산하며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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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7:48


아침 떠나기 전 숙소 내부

숙소를 정할 때에는 반드시 방을 보고 결정해야한다. 겉말 멀쩡하구 이처럼 카펫이 더러운 곳이 많아 이왕 같은 돈이면 고르기 나름이다. 아울러 같은 호텔이라도 가격 별로 숙소가 달라 일단 여러 가격의 방들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지만 카펫은 청소가 잘 되지있지 않아 비위생적이기에 나무 또는 타일이 더 좋은 경우가 많았다. 물론 대도시 호텔은 좋은 카펫이지만...







숙소 맞은 편 분명 초대소인데... 세무란 글이 있어 잘 모르겠다.

몸에 힘이 넘친다. 잘 달린다.











































목적지 둔화 도착. 그러나 힘이 너무 남이 있어 일단 잠자며 쉬고 다시 출발한다.











너무 더워 한 마을 입구로 들어가 쉰다.

이렇게 마스크 없이 달리면 큰 일이다. 얼굴이 너무 타기에...



힘들어 못 간다. 한 상점에 들어간다.

앉아서 막 마시고 먹는다.

오잉~ 닭발이...



처음 어색한 만남이었지만 서로 대화를 하니 미소가 오간다. 이렇게 사진도 찍고. 40분 가량 함께 얘기하다 나가려니 서운했던니 아가씨 도로까지 나와 안녕한다. 그리고 나보고 꼭 백석산에 가서 자란다. 왜지? 그 이유는 내가 알아듯지 못하니....



언제 마을이 나올지...









이 마을에서 잘 곳을 골라야지...

그러나 아무리 둘러 보아도 여점조차 없다.

파출소 맞은 편 건물 그늘. 정말 좋다. 편하게 잠도 자면서 쉰다.



전진 불능. 걷다가 한 로점 과일상 앞에서 과일 먹다 그 집 판점으로 들어왔다. 말이 판점이지 그냥 무허가 여점인 것 같다.

간이 샤워실에서... 그래도 샤워라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내 숙소에서 바라본 창 밖.



판점 정면

친절했던 주인장.









주인장이 끓여준 국수.이상한 풀(샹차이) 골라내며

맥주도 공짜로 마시란다.

왼쪽 화장실 오른쪽 천막 간이 샤워실.









8월4일 금. 안도- 백석산143km
아침 5시에 기상, 시민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가방 챙기고 보증금 60원 받아 나서니 6시. 몸이 완전히 정상. 아픈 곳 하나 없고 잘 달린다. 새벽 안개에 시야가 너무 흐리다. 언제 보아도 중국의 가로수 길은 아름답다. 9시쯤 73KM 달려 둔화와 장춘 갈림길. 일단 삼거리에서 돗자리 펴고 빵 먹고 40분 가량 가로수 밑에서 잠을 청한다. 원래 둔화에서 하루 지내려 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고 몸도 컨디션이 좋아 아쉬움 뒤로하고 장춘을 향해 달린다. 추이 지날즈음 11시 30분 몸이 서서히 피곤해 진다. 추이로 들어가려니 마을까지 3KM 왕복 6KM. 그래서 그냥 통과하고 황리로 간다. 조금 가서 삼거리 주유소 길가에 허름한 상점이 있어 들어가니 제복 입은 여인이(표집계원) 물건을 판다. 빵과 콜라, 환타를 사서 연거푸 안에서 먹는다. 아가씨와 40분 가량 얘기하며 황송에서 자겠다고 하니 백석산에서 자란다. 한국 천원 지패를 요구하기에 없어서 500원 동전을 공짜로 주었더니 무척 좋아한다. 다 쉬고 이젠 갈 시간. 나가는 나를 도로까지 나와 바라본다. 태양은 무척 따갑게 다가왔다. 화리까지 125KM 오늘 일정 모두 끝날 한계 거리지만 군치고는 너무 초라한 길가라 일단 그늘 좋은 파출소 맞은편에 자리 잡고 1시간 잠을 잔다. 잠자기에 너무 좋은 그늘이다. 무슨 파출소가 저렇게 크고 멋진지... 이 나라는 공안차도 무지 많이 다니는 걸 보면 공안국가인 것 같다. 나라가 무슨 돈이 많아 이토록 많은 공안과 그리고 공안 건물 공안차를 유지한단 말인가. 여기에서는 밥도 못 먹겠다 생각되어 아기씨가 말한 백석산으로 향했다. 한참을 달리고 또 달린다. 오늘 이동거리 135KM. 도저히 거리계 못 보겠다. 오버하나 싶어 걱정이 또 앞선다. 결국 백석산 못가 145KM 지점에서 지쳐 자전거에서 내려 서서히 걸었다. 이름만 판점이지 정말 허름하다. 그래도 앞에 과일을 팔고 있어 1.4원 지불하고 참외 먹는데 맛이 또 꿀맛이다. 남주인이 나보고 자고 가란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2명이 무척 순수해 보인다. 아가씨도 나와서 자고 가란다. 알고 보니 시집간 주인아저씨 딸인데 아들과 함께 놀러 온 것 같다. 더 이상 전진이 불가능하기에 방 값 10원 식사비 5원 15원 내고 숙소로 들어갔다. 모든 가족이 나와 환대한다. 주인장이 맥주와 인삼주가지 내온다. 비록 모든 여건이 허름하고 열악했지만 간이 샤워실도 있어 일단 좋았다. 그리고 가족들의 후한 정까지... 주인 가족들과 한자로 써 가며 얘기한다. 어디가냐? 몇 살이냐? 가족은 있냐? 중국이 좋으냐? 뭐 이런 정도 얘기들이다. 그럼 아침식사는? 참외로 되느냐? 등도. 농촌 인심은 정말 좋다. 한국에 대해 물어보니 자기들은 한국을 좋아한단다. 나도 중국이 좋다고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몸이 너무 피곤하여 이젠 자야겠다. 눈이 저절로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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