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합?-푸신 162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46

아침에 일어나 호떡으로 조식을 해결한다.


숙소 정면







음식물 운반 차량에서 흘러 나온 오염수 길. 다행히 오전이라 악취가 덜하다.



끝없는 악취 길.







60km 라이딩 후 죠기~ 앞 노점에서 바나나 샀다.















푸신 도청을 지나며

고속도로 공사 중. 무지 넓다.



간신먹구...



잠도 자구...











멀리 웃음소리가 들려 한 컷 담았다. 함께 웃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느껴졌다.







언덕 오르기 전. 경사 낮고 경치 좋다. 101번 국도는 북경가는 길이다. 그래서 항상 이 표석을 찾아야했다.

차량 통행 없는 이러한 길 집 근처에 있으면 라이딩 구~트.











이 맛! 내가 좋아하는 맛. 당도가 높고 우유가 많이 포함되어 부드러운 맛을 낸다. 마치 <서주아이스바>

그리고 생수. 이런 로점 음료파는 곳을 可水店이라고 한다. 또한 주유소를 가유점이라고...

신비로운 산.











북경을 알리는 표지판 처음 본다. 감동이...

가운데 왼쪽 북경이란 표시가 있다. 어찌나 좋던지...












정말 힘이 든다. 엉덩이 특히 어깨에 통증이 심해 핸들 잡기도 버겁다.


내려서 걸어간다.







다리 공사중이라 우회하는데 비포장길 굴곡이 엄청 심하다. 차도 기어가는데 나는 날라다닌다. 다리위에서 사람들이 신기한 듯 바라본다.

문제의 주점 숙소. 세수 한 곳.

숙소 내부1


숙소 내부 2

숙소 내부 3

몸은 땀으로 범벅인데... 샤워도 못하고 어찌 잠을 이룰지 고민하는 중.

천장의 그 벌레.

문제의 처녀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하게 문을 단속하는데...

8월 11일 금. 162KM 합?-푸신
5시에 기상하여 하루 더 있으면 팔과 엉덩이가 모두 낳겠다 싶어 망설이고 있었다. 일단 1층 내려가 호떡 2개 먹고 그래도 집이 그리워 7시쯤 숙소를 나온다. 가족을 만나는 시간을 지체할 순 없었기 때문이다. 달린다. 10KM 보통 길 이어지다 곧 길이 더욱 좋아진다.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출발이지만 120KM 달리면 되기에 출발시간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50KM 지점 <푸신>을 향해 달린다. 중간에 한 마을에서 바나나 5원에 구입하여 반 먹고 반 갖고 출발. 푸신지나 총 60KM 지점에서 마지막 다 먹는다. 바나나 열량 대단하다. 빵과 다르게 허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길 또한 계속 좋다. 속도 지체 없이 잘 유지된다. 엉덩이도 문제없고 중간에 갈림길 GPS분명 오늘쪽 인데 행인이 왼쪽을 가리킨다. 일단 왼쪽 조금 진행하다 행인에게 다시 확인하니 오른쪽으로 가란다. 역시 GPS와 행인의 말이 일치되어야 안심이 된다. 가다가 공안에 물으니 역시 맞단다. 이들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눈치다. 목적지 다다를 즈음 하드 4개 1원에 먹는데 무지 맛있다. 목적지 120KM 지점 판점에서 자려고 했는데 모두 욕실 있는 방 없이 10원이란다. 너무 허름하여 다시 24KM 달려 군에 왔는데 여긴 무슨 마음이 읍 수준. 벌써 여기까지 157KM 넘는다. 해는 서서히 지고 어깨에 다시 통증이 시작된다. 기도하며 진행한다. 다행히 팔에 신경이 무디어 진다. 마치 무슨 마취 주사를 맞은 듯 감각이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는데 당나귀 녀석이 우는데 처음 그 소리를 나는 무슨 스피커에서 나오는 잡음으로 들렸다.) 벌써 약간의 어둠이 깔린다. 가도 가도 판점은 없고 주점뿐이다. 모두 귀신이 나올 듯한 그런 집들. 그러나 지쳐 마지막 주점에 묵는데 다행히 상점이 옆에 붙어있었다. 하루에 5원이란다. 씻을 물을 요구하니 정신 나간 처녀가 세수 대야에 물을 떠다준다. 그 자리에서 옷을 입을 채 머리 감고 세수한다. 자전거를 실내에 두려했지만 주인아저씨 소리를 버럭 지르며 집 뒤 밭에다 두란다. 하여 자전거 끌고 그 곳에 두었다. 아무튼 그 아가씨 안내 받아 2층으로 올라갔는데 이 여자가 내 얼굴을 자기 손으로 더듬더니 미소짓고 나가는 것이 아닌가. 순간 소름이... 옆 상가에 가서 일단 식수와 빵을 사서 숙소로 올라왔다. 샤워도 못하고 온 몸은 땀으로 번벅인데 침대에서는 냄새가 나고 모든 시설이 그 동안 본 것 중에 제일 낡고 전등 또한 백열구에 선풍기 없고 다리 많은 벌레는 천장을 다니고 아무튼 정말 무섭다. 언제 또 그녀가 들어올지 몰라 문을 잠궜다. 빨리 자고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도 일단 생수에 수건 물 적셔 몸을 닦고 엉덩이에 후시딘 바르고 하체 공기 잘 통하게 홀딱 벗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나더니 그 이상한 처녀가 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분명 문을 잠궜는데... 순간적으로 베개로 내 중요 부위만 가리고 너무도 당황되어 단지 미소만 짓고 있었다. 괜한 성화로 이 여자의 심기를 건드리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침대 위에 내 짐을 올려놓으면 안된 다며 모두 침대 밑에 내려놓더니 시트를 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내게로 와서 미소를 지으며 풍만한 가슴을 내게로 향했다. 아울러 양손으로 내 얼굴을 더듬으며 미소를 짓는 것이 아닌가. 주여~ 사탄에서 저를 구하소서. 이러다 이 여인 부모 올라와 날 성폭행 범으로 몰아세우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하여 난 미소지으며 잘 가라는 손짓을 부드럽게 한다. 내 작전이 맞았는지 여인도 부드럽게 안녕 손짓하며 나간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내게 고정한다. 제발 나가다오. 결국 그녀는 나갔다. 나는 모든 도구를 동원해서 문이 열리지 못하게 끈으로 묶고 경보 센서기도 달아 놓고 안전장치를 철저히 했다. 문제는 또 있다. 이 더운데 창문을 열면 모기가 들어오고 닫으면 덥고. 그래도 불끄고 창을 열면 좋겠다 생각되어 그렇게 잤다. 하나님은 나에게 이런 곳도 소개시켜 주셨나 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약해 본다. 참, 오늘 <북표시>경계선 넘는데 북경 630KM 표지판 보고 기뻤다. 서서히 북경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빨리 가고 싶다. 오늘 그래도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큰 고통 없이 여기까지 왔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는 힘은 하니님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오늘 이 길이 이토록 길고 힘들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 오지 못했을 것이다. 모르면 용감해 지는 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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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법진-합? 120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43

머문 병관 앞에서











이른 아침 소녀들이 자전거 타고 어디를 가는 것일까. 표정들이 매우 밝아 보기에 좋다. 한국의 어린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늘을 덮은 가로수





펑크..







패스츄리맛이 좋다.




펑크 위치 확인하고. 그래도 육안으로 잘 확인되는 펑크는 고맙다.




이공사 언제 끝나나... 비포장길 싫어!

엉덩이는 아파오고...

한 마을에 들러 길을 묻는다.



오잉~ 드디어 기대하던 고속도로 수준 국도.

자~ 보라 고속도로 이상의 길을.







또 펑크. 하루에 두 번이라니.. 그래도 다행히 앞 바퀴. 뒤 바퀴는 짐 받이와 짐을 모두 분리해야하기에 복잡하다.















여전히 하늘 덮은 가로수



쉬면서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 움직이는 나뭇잎 사이로 그리운 가족을 상상한다.

무릎과 무릎사이...

아내는 내 얼굴 타는 것을 싫어한다.잘 보이려구 이렇게 썬글라스에 마스크하고 쉰다.




또 힘이 든다. 걸어서 간다. 저 멀리 언덕까지 걸어서 갈것이다.







더 이상 못 간다. 읍 수준인데... 다행히 큰 건물 새로 지어 판점이라고 적혀있다. 무조건 들어간다. 80원. 에어컨 가동.





점심겸 저녁. 저 고기가 알고 보니 개고기.





이 아가씨가 전제 통괄하는 메니저인 듯. 상술이 뛰어나다.

가운데 개고기값 25원. 저녁 식사값으로 너무 많이 나왔다. 이 모두 그녀의 상술때문에...



식사 후 나와 내일 갈 방향 나와서 확인.

내일을 위한 길 분석 중.

8월 10일 목. 법진-합? 120KM
오늘 아내 생일이다. 전화도 못하고 답답하다. 5시 42분 숙소를 나온다. 길 무지 좋다. 국도101이라 이런 길만 나오겠지. 하루 150km 충분히 달릴 수 있다. 이른 아침인데 초등 학생들이 저마다 가방을 매고 4-5명 자전거 탄다. 보기에 좋다. 어디를 가는 것일까. 나중에 보니 학원도 아닌 어떤 허름한 건물 앞에 모여 할아버지와 얘기한다. 알고 싶지만 갈 길이 바빠 전진한다. 서울은 학원에 쫓기는데 이곳 애들은 무엇을 하는지... 아무튼 다른 문화이다. 재발 이런 길만 나오길 바라며 전진한다. 벌써 15km. 이젠 지름길 찾아 진입한다. 어제 행인이 말한 것처럼 길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평속 24km 가능하다. 언제나 그러하듯 편도 2차선 왕복도로가 울창한 가로수에 덮여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시가 절로 써지는 길인데 중국의 도로가 거의 다 이런 곳이 허다하다. 20km 지름길이라 다른 국도로 가는 것보다 약 10km 절약됐다. 드디어 다시 101국도 접어든다. 새벽길과 다르게 포장만 되어있고 거의 지방도 수준이다. 같은 101국도인데 지역마다 다른지... 윽~ 뒷바퀴 펑크. 수리한다. 마을 지나 주민에게 묻고 다시 쉬고. 마을 지나니 이번엔 고속도로 수준 국도 나온다. 오잉~ 신난다. 평속 30이상 유지된다. 잘 달린다. 그러나 다시 길 엉망 되며 공사판. 엉망 길 벗어나니 이번엔 앞 바퀴 펑크. 오늘 두 번이나 펑크라니. 계속 길 상태 엉망이다. 포장 직전 다지기 단계. 엉덩이 통증이 시작되고 팔은 쑤시고 매우 힘들어진다. 약 10km를 걷다 타다 반복하며 오늘 120km 완성. 88원에 판점 들어왔다. 이곳은 <합?>이란 곳인데 에어콘 가능한 중간급이다. 1층 내려가니 부패 메뉴가 전시되어있어 조금씩 시켰는데 모두 한 접시 씩 많이 나왔다. 그 중 돼지고기 조금 시켰더니 너무 많이 나왔다. 배가 고파 일단 먹고 났는데 알고 보니 개고기. 그 값이 36원. 모두 42원 저녁 먹었다. 괜한 바가지 쓴 기분이라 기분이 좀 상했다. 숙소로 들어와 갈 거리 계산하니 앞으로 5일만 지나면 북경 도착할 것 같다. 빨리 가야지. 계획보다 6일 단축해 최대한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 더 이상 못 살겠다. 주요지점 좌표 계산해 GPS에 입력 완료. 이젠 달리면 된다. 골치 아픈 복잡한 길은 없는 것 같은데 길 상태가 관건이다. 오프로드는 정말 싫다. 어깨가 제일 통증이 심해 핸들을 잡을 수 없다. 더욱이 엉덩이까지 아프면 최악이다. 오늘 이곳 도착 마지막 10KM 바로 이런 최악의 상태로 진행되었다. 간절히 기도 올린다. 지금도 어깨가 아파 글 쓰기도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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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창도-법진 72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41


조식으로 먹다보니 개미도 나오고... 이 정도면 장거리 라이더에게 문제는 아니다.


이 빵도 맛있다.

야시시 주인 아주머니. 유치원생 작은 아들 하나 있다. 떠너기전 병관 앞에서.









펑크 수리중.


큰 일이... 본드 마개를 잘 채우지 않아 흘러 내려 굳었다. 다행히 속을 보니 그래도 남은 것이 있다. 잘 남은 양으로 북경까지 견뎌주어야하는데...




















노점 가수점 판매원. 젊은 녀석이 영어도 잘하고 표정이 매우 밝다.











이 길로 주~~~욱 가면 좋은데... 방향이 이상하다. GPS 직진이 아닌 우회전을 가리킨다. 행인은 보이지 않고... 한 여인이 있어 달려가 물어보려하니 못 본채 마구 종종 걸음으로 달아난다.

고민중....


계속 고민중...



결국 한 행인에게 지도 보여주며 목적지 가리키니 GPS처럼 우회전이 맞단다. 우회전 길은 느낌이 좋지 않다. 분명 길이 엉망일 것 같은 공포가... 어제 무리해서인지 오늘 몸 컨디션이 불량이다.

길은 좁은 편이고 갓길이 없어 거의 비포장 길 달리는 기분이다. 국도도 아니고 시골길도 아니고 도데체 무슨 길인지...



그래도 운치가 있는 길이다.



뭐야~ 맨 흙이네...

국도에 이런 비포장 마을길이... 혹시나 표지반 보았더니 방향은 맞는데.. 억울하다. 편하게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 원참... 이런 울퉁불퉁 비포장길 또 처음본다.

다행히 비포장길 짧게 끝나고... 업힐 이어진다.





몸은 지쳐있지만 이정도 가로수 길이면박수라도...

가로수 여전히 하늘을 덮어 좋다.







앞에 법진 시내 입구가 보인다.

먼저 숙소 잡고.

상점에서 사발면 먹을 만한 것 두 개 골라 먹어본다. 요놈은 한국 소고기 라면 맛과 똑 같다. 일단 합격. 그래서 포장 그림과 우육면 뇌리에 익혀둔다.

이녀석은 약간 카레 맛이 나는데 중국 특유의 맛이라 불합격.

8월 9일 수. 창도-법진 72KM
오늘은 늦잠이다. 주인과 기념촬영하고 7시30분 길을 나선다. 몸도 가볍고 좋다.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길도 좋으니 120KM 달려 <영무>도착 목적으로 페달질 하는데 치질이 없어졌다. 기분 좋다. 가다보니<법진>69KM 알린다. 길 표지판도 잘 되어 있고... 한 마을 지나는데 중간에 공사. 가운데 삼륜 트럭이 빠져 양방향 올 스톱. 난 기분 좋게 옆으로 나와 가는데 마을 벗어나 도로 시작점에서 펑크. 총 25KM 달리고 수리한다. 그런데 웬 중년 아저씨 잔차가 자이언트. 인사도 없이 바빠 지나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길 표지판도 없고 행인에 물어서 가니 비포장길이다. 표지판 나온다. <법진17KM> 엉덩이도 몹시 아픈데 웅퉁불퉁길 달리니 정말 괴롭다. 하체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어깨에 힘이 없고 쿡쿡 쑤신다. 중간에 한 가게 들러 쉰다. 모두들 나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피곤해도 출발한다. 겨우 도착하여 시내 한가운데 병관에 120원 내고 들어왔다. 시설에 만족하고 샤워하고 쉬는데 배가 고프다. 이 병관 잡느라 시내 돌아다니는데 정말 기절할 정도로 배가 고팠다. 한 <조한식>이란 글씨가 있어 조선식당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무슨 생선요리 전문점이라 다시 나와 병관에 들어온 것이다. 일단 쉬는데 3:20 초코렛 먹고 TV본다. 4:30 숙소 나와 시내 식당 찾는데 어제 먹던 <남가주국수> 체인점 발견. 너무 기뻐 눈물이 난다. 배를 채울 수 있는 따뜻한 국물이 몸 속으로 흡수되는 순간 행복이 느껴진다. 다들 내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거울을 보니 내 모습 딱하게 보인다. 서점에 들러 <라오닝성지도>를 구입했다. 구간별 거리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내일 불완전한 30KM 라이딩만 오전에 마치면 앞으로 끝까지 101국도만 따라가면 되니 고생 끝이다. 더욱이 지방 국도이기에 고속도로 다음가는 수준이라 매우 믿을 만한 도로이다. 새로 구이한 <라오닝>지도는 국도 지방도가 표시되어 있어 비포장길을 대충 가늠할 수 있었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그리운 가족 가슴에 품고 잠이 들고 싶다. 하나님 저를 보살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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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장춘-사평-창도 140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37

이른 아침 여점을 나온다. 주인 아주머니 나와 함께 인사를 나누고... 시설 정말 형편 없다. 주인 아저씨 나에게 실망을 주고...

여전히 포장 공사로 길 나쁘다.






공주령 진입로



숙소에서 30KM 지나 공주령에 도착한다.


시내 온통 확장 공사로 난리...

그런데 이상하다. 공사길 빼고는 모두 길이 깨끗하다. 마치 이동네 새마을 운동하는 것 같다. 상점도 많은데...

길 중간중간 쓰레기 악취도 있을 법한데... 마을마다 이렇게 분위기 다르다니. 일단 돗자리 깔고

밥 먹어야지.

옷을 빨지 못해 이지경이 됐다. 가끔 세탁해도 비누 없이 맹 물로 비비다보니... 기분이 좋지 못하다. 예상했던 조~운 길은 없구...

그래도 찾던표지판 발견 기분 업. GPS와 사용자의판단으로 시내에서도 길을 헤매지 않고 목적지 <사평>을 정확히 찾아냈다. 기분이 좋다.

공주령은작은도시지만시내를 통과하여 원하는 목적지를 향에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GPS가 필수적이다. 대략적인방향을 잡고눈대중으로 길목을 잘 선택하면 거의 맞아 떨어진다. 위 사평이란 표지판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이번에도대충 짐작으로 길을 선택했지만 사평이 정확이 나온다. 비록 작은 선택이지만 사람에게 묻지 않고 길을 정확이 찾아 간다는 것이 무척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게한다. 어쩌면 여행이란 길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공주령 막 벗어나 사평으로 가는 길

본격적인 좋은 국도가 나와야하는데... 좀 이상하다. 좀 더 가보면 알겠지...

사평가는 길. 비포장길 한 참을 달리는데 갑자기 길을 흙으로 쌓아두고 막았다. 모든 차량에서 사람나와 황당한 표정. 나도 물론... 자전거라 들고 넘는다. 버스도, 트럭도 모두 스톱.

지나온 길



정말 지겹다. 포장 바로 직전 단계의 길. 작은 돌밭이라 달릴 순 있었지만 엉덩이에 종기가 있어 매우 아팠다. 그리고 맞바람이라 평속이 말이 아니다. 힘들게 진행한다.

무슨 도로가 이리도 넓은지 지금 한쪽 차선만 찍은 것이다.

이젠 황토까지...



GPS방향이 우측이라 가다가 행인에 물었더니옆길 우측 좁은 길로 가란다. 만약 GPS 없었으면 계속 비포장 넓은 길을 따라서 갔을 것이다. 다행히 좁은 포장길 마을이 나왔다.



한 고개 정상 그늘에서 쉰다.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 하늘 보니 또 사랑하는 가족 떠오른다. 빨리 가야지.





이 근처에서 산 과일. 사과는 하나 먹고 다른 하나는 무거워 버렸다. 생각보다 갈증을 덜 해결해준다. 바나나는 두 개 먹고 남은 두 개는 다시 짐속에 넣어 간다. 사과 하나도 달리는데 지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사평가는 길은 왜이리 힘이 드는지... 지도상으로 매우 좋은 길인데... 아마도 북경2008올림픽 때문에 모든 대도시간 길들이 확장공사로 이 난리들인 듯. 2008년 이후 중국 여행 라이더들은 좋을 것 같다. 이 모든 길들이 포장되면 잘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드디어 스빙(사평)에 도착했다. 도시 진입하는데 공중전화가 꼭 국제 전화될 것 같아 했더니.... 오케이. 동원이에게 연락도 해 보고 집에도 한다. 오~ 신기한 기분.

사거리 신호등에 우마차 신호도 준다. 오른쪽이 우마치 길. 자전거로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달린다. 우리의 갓길과는 전혀 다르다.

생각보다 쉽게 사평을 벗어났다.







방향 표지판에 맘에 드는 문구가 들어온다. 바로 <<<<< 심양>>>>>> 이젠 심양으로 간다.

심양방향으로 좋은 길 이어진다. 진작 이런 길이 되었어야 했는데... 그래 오늘 40키로 더 달리고 내일 150키로 달려 <<심양>>에 도착해야지.

한 상점에 들러 이 젊은 청년 대학 1학년과 한영으로 대화를 나눈다. 약 40분 쉬니 몸이 살 것같다. 잔돈 없어 100위웬 주니 아주머니 상자 깊은 곳에서 지갑을 꺼내어 거슬러 주신다. 이런 곳에서는 100원이 매우 큰 돈인 듯. 한화 겨우 만냥인데...



이 대학생 녀석 생각보다 집요하게 나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나이, 목적지, 결혼, 출발지 뭐가 좋은 것인지... 등등. 물론 내가 중국말을 모르니 한자로 쓰는데... 또 내가 한자가 약하니 마지막 이녀석 서툰 영어로 묻는다. 대략 중1,2수준으로 내게 묻는다. 난 대학 수준으로 유창(?)하게 혀 꼬부려 말하니 아주머니 신기한 듯 바라본다.

막상 상점을 나오니 사막을 거니는 기분이다. 길은 뻥 뚫려있는데 왜이리 나는 갈증이 계속되는지...

이젠 체력이 다한 듯. 130KM지점.


탄산음료의 탁 쏘는 힘으로 또 달린다.










창도 중심지. 이 곳은 아파트 거리인데 모두들 깨끗하고 서울 시민 보는 듯 하다. 공중전화도 깨끗하다. 중국의 공중전화는 사람들이 험하게 다뤘는지 더럽고 아무튼 엉망인데...

시내 중심에서 젊은이에게 호텔 위치를 물어보니 영어로 대답한다. 오잉~ 하여 값싸고 좋은 곳 추천 바았는데 바로 이곳. 병관인데 80원. 객실은 수준급인데 에어컨 불능. 자세히 보니 바닥 카펫이 엉망이다.

객실 내부. 침대가 3개.

화장실이 넓다.

바닥 카펫트만 청소가 잘 되어있고 에어컨만 가동되었으면 최고 였을 것을...

샤워 후 시내 나가 음식점을 찾는데 미국<남가주우육면>전문점이 있어 들어갔다. 우선 식당이 청결하고 시원했다.맛 또한일품.내게 딱 맞는 이런 음식점이 있을 줄이야. 미치 서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에 들어온 느낌이다.

8월 8일 화. 장춘-서평-창도 140KM
어제 잔 곳은 공주령 40KM 전 지점이다. 아침 5시 30분 잔차 끌고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니 나오신다. 인사하고 마을 벗어나니 역시나 흙먼지에 길 확장 공사가 계속이다. 끝없이 이어진다. 40KM 달려 공주령 도착하는데 엄청난 먼지와 울퉁불퉁한 돌길을 헤치며 달려왔다. 예전 같으면 오히려 좋아할 길을 지금은 아니다. 왜냐하면 안장에 닿는 엉덩이에 작은 종기와 습진이 생겨 오프로드에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내게 치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엉덩이 부분이 정상이면 달리기 좋은데 상황이 악화되어 걱정이다. 그래도 공주령에 도착하니 길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환타를 마시며 잠시 쉬고 사평을 향해 다시 출발. 시내를 벗어나는데 GPS역할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60KM 더 달려야 도착한다. 역시나 시내 벗어나니 또 공사판이다. 갈수록 사람 지치게 만든다. 엉덩이는 더욱 엉망이 되어 마치 항문에 참기름이라도 발라놓은 듯 이리삐죽 저리삐죽 엉덩이 종기 통증은 심해가고 맞바람까지 거세게 분다. 날 차라리 죽여라. 평속 두 자리 겨우 유지하며 먼지와 사투를 벌이며 전진한다. 그래도 시간은 지나 사평에 도착하는데 시내도 마찬가지 공사로 먼지가 대단하다. 꼴도 보기 싫어 빨리 통과한다. 줄창 90KM 먼지와 공사판 길을 힘들게 달려왔다. 사평을 통과하니 멀리 있는 <심양> 방향 표지판 정확하다. 국도<102>알리며 길 좋아진다. 오늘 120KM 만 가야지. 앞으로 30KM 달리는데 무지 힘들다. 길은 좋은데 힘이 없다. 30KM 겨우 달렸는데 20KM 더 가면 <창도>란다. 사실 120KM에서 웬만하면 길거리 판점에서 자려했는데 겉보기 문제 있어 결국 20KM 오버하여 창도로 가는데 도착 5KM전 수비점부터 가로수 길 매우 아름답게 펼쳐진다. 사진에 담으려 했지만 몸이 너무 지쳐있어 그냥 통과 시내로 들어오니 정말 좋은 느낌, 할아버지 사거리에서 교통정리를... 거리도 너무 깨끗하고 시민도 서울 시민처럼 단정하다. 더욱이 젊은 사람에게 호텔 물으니 영어로 대답한다. 좋은 곳 소개받아 병관을 70원에 들어갔다. 침대 3개 3층 완전 호텔. 그런데 에어컨이 없다. 먼저 샤워하고 나갔는데 공중전화에서 서울집으로 통화가 가능해 기분이 좋았다. 저녁식사도 <미국 남가주 소고기 국수집>에서 먹는데 맛이 좋았다. 더욱이 반찬으로 한 가지 더 나오는데 이것이 감자를 가는 채로 썰어 놓은 것인데 이 맛이 더 좋았다. 국수5원 감자2원 합 7원에 먹었다. 저녁에 숙소로 들어오니 모기가 많아 고생이다. 자려고 불을 끄니 모기가 떼로 달려든다. 침대를 옮겨 잤지만 역시나.. 하여 불 켜고 홀딱 벗고 모기를 유인하여 한 마리씩 유인하며 잡았다. 5마리 이상을 잡아죽이고 마지막 한 마리를 잡지 못하며 잠이 들었지만 이후 모기 물림 없이 잘 잤다. 그래도 앞으로는 에어콘 있는 곳에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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