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장춘-사평-창도 140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37

이른 아침 여점을 나온다. 주인 아주머니 나와 함께 인사를 나누고... 시설 정말 형편 없다. 주인 아저씨 나에게 실망을 주고...

여전히 포장 공사로 길 나쁘다.






공주령 진입로



숙소에서 30KM 지나 공주령에 도착한다.


시내 온통 확장 공사로 난리...

그런데 이상하다. 공사길 빼고는 모두 길이 깨끗하다. 마치 이동네 새마을 운동하는 것 같다. 상점도 많은데...

길 중간중간 쓰레기 악취도 있을 법한데... 마을마다 이렇게 분위기 다르다니. 일단 돗자리 깔고

밥 먹어야지.

옷을 빨지 못해 이지경이 됐다. 가끔 세탁해도 비누 없이 맹 물로 비비다보니... 기분이 좋지 못하다. 예상했던 조~운 길은 없구...

그래도 찾던표지판 발견 기분 업. GPS와 사용자의판단으로 시내에서도 길을 헤매지 않고 목적지 <사평>을 정확히 찾아냈다. 기분이 좋다.

공주령은작은도시지만시내를 통과하여 원하는 목적지를 향에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GPS가 필수적이다. 대략적인방향을 잡고눈대중으로 길목을 잘 선택하면 거의 맞아 떨어진다. 위 사평이란 표지판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이번에도대충 짐작으로 길을 선택했지만 사평이 정확이 나온다. 비록 작은 선택이지만 사람에게 묻지 않고 길을 정확이 찾아 간다는 것이 무척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게한다. 어쩌면 여행이란 길 찾아가는 과정이 아닌가...

공주령 막 벗어나 사평으로 가는 길

본격적인 좋은 국도가 나와야하는데... 좀 이상하다. 좀 더 가보면 알겠지...

사평가는 길. 비포장길 한 참을 달리는데 갑자기 길을 흙으로 쌓아두고 막았다. 모든 차량에서 사람나와 황당한 표정. 나도 물론... 자전거라 들고 넘는다. 버스도, 트럭도 모두 스톱.

지나온 길



정말 지겹다. 포장 바로 직전 단계의 길. 작은 돌밭이라 달릴 순 있었지만 엉덩이에 종기가 있어 매우 아팠다. 그리고 맞바람이라 평속이 말이 아니다. 힘들게 진행한다.

무슨 도로가 이리도 넓은지 지금 한쪽 차선만 찍은 것이다.

이젠 황토까지...



GPS방향이 우측이라 가다가 행인에 물었더니옆길 우측 좁은 길로 가란다. 만약 GPS 없었으면 계속 비포장 넓은 길을 따라서 갔을 것이다. 다행히 좁은 포장길 마을이 나왔다.



한 고개 정상 그늘에서 쉰다.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 하늘 보니 또 사랑하는 가족 떠오른다. 빨리 가야지.





이 근처에서 산 과일. 사과는 하나 먹고 다른 하나는 무거워 버렸다. 생각보다 갈증을 덜 해결해준다. 바나나는 두 개 먹고 남은 두 개는 다시 짐속에 넣어 간다. 사과 하나도 달리는데 지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사평가는 길은 왜이리 힘이 드는지... 지도상으로 매우 좋은 길인데... 아마도 북경2008올림픽 때문에 모든 대도시간 길들이 확장공사로 이 난리들인 듯. 2008년 이후 중국 여행 라이더들은 좋을 것 같다. 이 모든 길들이 포장되면 잘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드디어 스빙(사평)에 도착했다. 도시 진입하는데 공중전화가 꼭 국제 전화될 것 같아 했더니.... 오케이. 동원이에게 연락도 해 보고 집에도 한다. 오~ 신기한 기분.

사거리 신호등에 우마차 신호도 준다. 오른쪽이 우마치 길. 자전거로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달린다. 우리의 갓길과는 전혀 다르다.

생각보다 쉽게 사평을 벗어났다.







방향 표지판에 맘에 드는 문구가 들어온다. 바로 <<<<< 심양>>>>>> 이젠 심양으로 간다.

심양방향으로 좋은 길 이어진다. 진작 이런 길이 되었어야 했는데... 그래 오늘 40키로 더 달리고 내일 150키로 달려 <<심양>>에 도착해야지.

한 상점에 들러 이 젊은 청년 대학 1학년과 한영으로 대화를 나눈다. 약 40분 쉬니 몸이 살 것같다. 잔돈 없어 100위웬 주니 아주머니 상자 깊은 곳에서 지갑을 꺼내어 거슬러 주신다. 이런 곳에서는 100원이 매우 큰 돈인 듯. 한화 겨우 만냥인데...



이 대학생 녀석 생각보다 집요하게 나에게 많은 질문을 한다. 나이, 목적지, 결혼, 출발지 뭐가 좋은 것인지... 등등. 물론 내가 중국말을 모르니 한자로 쓰는데... 또 내가 한자가 약하니 마지막 이녀석 서툰 영어로 묻는다. 대략 중1,2수준으로 내게 묻는다. 난 대학 수준으로 유창(?)하게 혀 꼬부려 말하니 아주머니 신기한 듯 바라본다.

막상 상점을 나오니 사막을 거니는 기분이다. 길은 뻥 뚫려있는데 왜이리 나는 갈증이 계속되는지...

이젠 체력이 다한 듯. 130KM지점.


탄산음료의 탁 쏘는 힘으로 또 달린다.










창도 중심지. 이 곳은 아파트 거리인데 모두들 깨끗하고 서울 시민 보는 듯 하다. 공중전화도 깨끗하다. 중국의 공중전화는 사람들이 험하게 다뤘는지 더럽고 아무튼 엉망인데...

시내 중심에서 젊은이에게 호텔 위치를 물어보니 영어로 대답한다. 오잉~ 하여 값싸고 좋은 곳 추천 바았는데 바로 이곳. 병관인데 80원. 객실은 수준급인데 에어컨 불능. 자세히 보니 바닥 카펫이 엉망이다.

객실 내부. 침대가 3개.

화장실이 넓다.

바닥 카펫트만 청소가 잘 되어있고 에어컨만 가동되었으면 최고 였을 것을...

샤워 후 시내 나가 음식점을 찾는데 미국<남가주우육면>전문점이 있어 들어갔다. 우선 식당이 청결하고 시원했다.맛 또한일품.내게 딱 맞는 이런 음식점이 있을 줄이야. 미치 서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에 들어온 느낌이다.

8월 8일 화. 장춘-서평-창도 140KM
어제 잔 곳은 공주령 40KM 전 지점이다. 아침 5시 30분 잔차 끌고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니 나오신다. 인사하고 마을 벗어나니 역시나 흙먼지에 길 확장 공사가 계속이다. 끝없이 이어진다. 40KM 달려 공주령 도착하는데 엄청난 먼지와 울퉁불퉁한 돌길을 헤치며 달려왔다. 예전 같으면 오히려 좋아할 길을 지금은 아니다. 왜냐하면 안장에 닿는 엉덩이에 작은 종기와 습진이 생겨 오프로드에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내게 치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엉덩이 부분이 정상이면 달리기 좋은데 상황이 악화되어 걱정이다. 그래도 공주령에 도착하니 길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환타를 마시며 잠시 쉬고 사평을 향해 다시 출발. 시내를 벗어나는데 GPS역할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60KM 더 달려야 도착한다. 역시나 시내 벗어나니 또 공사판이다. 갈수록 사람 지치게 만든다. 엉덩이는 더욱 엉망이 되어 마치 항문에 참기름이라도 발라놓은 듯 이리삐죽 저리삐죽 엉덩이 종기 통증은 심해가고 맞바람까지 거세게 분다. 날 차라리 죽여라. 평속 두 자리 겨우 유지하며 먼지와 사투를 벌이며 전진한다. 그래도 시간은 지나 사평에 도착하는데 시내도 마찬가지 공사로 먼지가 대단하다. 꼴도 보기 싫어 빨리 통과한다. 줄창 90KM 먼지와 공사판 길을 힘들게 달려왔다. 사평을 통과하니 멀리 있는 <심양> 방향 표지판 정확하다. 국도<102>알리며 길 좋아진다. 오늘 120KM 만 가야지. 앞으로 30KM 달리는데 무지 힘들다. 길은 좋은데 힘이 없다. 30KM 겨우 달렸는데 20KM 더 가면 <창도>란다. 사실 120KM에서 웬만하면 길거리 판점에서 자려했는데 겉보기 문제 있어 결국 20KM 오버하여 창도로 가는데 도착 5KM전 수비점부터 가로수 길 매우 아름답게 펼쳐진다. 사진에 담으려 했지만 몸이 너무 지쳐있어 그냥 통과 시내로 들어오니 정말 좋은 느낌, 할아버지 사거리에서 교통정리를... 거리도 너무 깨끗하고 시민도 서울 시민처럼 단정하다. 더욱이 젊은 사람에게 호텔 물으니 영어로 대답한다. 좋은 곳 소개받아 병관을 70원에 들어갔다. 침대 3개 3층 완전 호텔. 그런데 에어컨이 없다. 먼저 샤워하고 나갔는데 공중전화에서 서울집으로 통화가 가능해 기분이 좋았다. 저녁식사도 <미국 남가주 소고기 국수집>에서 먹는데 맛이 좋았다. 더욱이 반찬으로 한 가지 더 나오는데 이것이 감자를 가는 채로 썰어 놓은 것인데 이 맛이 더 좋았다. 국수5원 감자2원 합 7원에 먹었다. 저녁에 숙소로 들어오니 모기가 많아 고생이다. 자려고 불을 끄니 모기가 떼로 달려든다. 침대를 옮겨 잤지만 역시나.. 하여 불 켜고 홀딱 벗고 모기를 유인하여 한 마리씩 유인하며 잡았다. 5마리 이상을 잡아죽이고 마지막 한 마리를 잡지 못하며 잠이 들었지만 이후 모기 물림 없이 잘 잤다. 그래도 앞으로는 에어콘 있는 곳에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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