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지아오해-길림 136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30


잘 먹고 지낸 숙소. 언제 이런 곳 또 만날지...

떠나는 아쉬움에 시내 한 컷.



이지역 앞으로 많이 발전 할 것 같다.



본격적인 길림 가는 길.









아자~ 60KM 남았다.





이 빵 맛이다. 특히 겉에 흰 빵을 두른 것이 특이하고 속 크림도 좋다.

긴 언덕 넘어 정상에서...



이젠 내림막.

몇 미터 내려와 그늘에서 쉰다.



줄기차게 내려와 또 다렸다. 한 상점에 들렀는데 주인이 "항궈렌"이라고 하니 무척 친절하게 잘해준다.

사진 찍자니 상의를 좋은 것으로 걸치며 찍으시겠단다. 그리고 나오는데 쥬스 한 병을 주시며 먹으란다. 이런 고마움이...

상점 주인장이 준 오렌지... 길림 약 20KM 전.

한 택시 기사가 달려와 나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으며 반갑게 인사한다. 나는 간단한 대화를 하고 내 갈 길을 간다.



































길림 진입로. 폭이 활주로 느낌이다.







길림 시내 다리 위에서.



시내는 그냥 통과한다.

시내 통과 하여 가는데 한 상점 앞 당구대가... 부자가 부럽다.

나는 옆에서 빵을 먹고...





음식물 운반 차량에서 흘러나온 생활 폐수. 이 폐수 선이 끝없이 이어져있다. 정말 미치겠다. 업힐도 힘든데 이 더운날 악취 맡으며 올라야했다.

길림 완전 벗어나 장춘으로 가는 길. 빨리 숙소를 잡아야하는데 지도상으로 마땅한 큰 도시가 없어 고민하며 일단 달려본다.







드디어 마을이다. 이곳에서 숙박을 해결해야한다. 둘러본다.



한 판점 골라 드러가 물으니 10원이란다.



오잉! 이렇게 좋을 줄이야. 깡패같은 주인장이 옆 식당 조선족 여인 소개 해 주어 말도 잘 통했다. 식사는 당연 옆집 조선족 식당에서 푸짐하게 먹어야지.

하늘에서 소나기가... 다행이다.

김치 찌게 먹으며...

그것도 집에 저화까지 쉽게 할 수 있어 좋았다. 통화료 0.2원/1분.

기분이 좋아 주인 가족과 마늘도 까고 대화도 많이 한다. 이들은 한국인을 무척 좋아한다. 이 여주인 부모님이 한국 수원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데 한달에 100만원. 이곳 1년 월급이란다. 지금 5년째라 앞으로 중국에서 50면을 놀고 먹을 수 있는 돈이라며 무척 자랑하고 그래서 한국을 더욱 좋아한단다. 중국은 젊은이는 안되고 50넘으면 조선족이 한국에 가는 것을 허락한단다. 왜냐하면 나이도 들고 해서 이젠 고향인 한국 방문을 허락하는 것이라나...



내 숙소에 함께 머문다는 중국인과....

숙소 주인장도 합류.

8월6일. 일. 지아오해-길림 136KM
5시에 기상 5:30에 신원병관을 나선다. 길림까지 90KM 여기에 장춘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30KM 더간 120KM가 목표. 자 간다. 지도를 보아도 직선이 아닌 굴곡이 심하다. 역시 길고 짧은 언덕 4-5개는 넘는다. 그 중 하나는 3KM 정도 제법 길고 경사도 좀 있는 것도 있었다. 물론 한국의 미시령, 배후령에 비할 것은 못되지만. 몸 관리 차원에서 30KM지점이면 일단 간식으로 빵을 먹고 60KM 지점이면 돗자리 펴고 누어 잤다. 옆 트럭 굉음 소리 아랑곳하지 않고 눈을 감는다. 30분 후 다시 출발, 길림 30KM 전부터 고개 없고 평지라 달리기 좋다. 70KM 지나 한 상점에 들러 물과 음료수 마시는데 아저씨 이것저것 물으신다. 나도 신나 대답하고 함께 사진도 찍는다. 주인장 헤어질 때 오렌지 쥬스 한 병 주시며 잘 가란다. 고맙게 인사하고 다시 출발. 90KM지나 앉아서 쉰다. 노란 애벌레가 예뻐 사진도 찍고 100KM 지점 도로가 광장이다. 드디어 길림 입성. 주요건물 사진만 찍고 장춘으로 향한다. 한글 간판이 거의 없다. 길림->장춘 초입 부분 길 찾기 어려웠지만 다행히 행인이 잘 가르쳐 주어 헤매지 않고 방향 잡아 전진한다. 길림 마지막 상점 앞 주인과 아들이 당구를 친다. 부러운 모습이다. 그 옆에서 20분 가량 빵 먹으며 쉰다. 다시 장춘으로 향한다. 길은 잘 뻗어 있다. 110KM 달렸기에 곧 좋은 자리 골라 또 누워서 쉬는데 간간이 물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진다. 불길한 예감에 얼른 짐 챙겨 다운힐 시작 막 달린다. 길 정말 좋다. 평속 25이상 달린다. 그래도 무리는 큰 일이다. 어느덧 장춘 90KM 가리킨다. 왜이리 마을이 없지. 달리는데 길 위에 음식물 쓰레기 트럭 지나며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를 도로 위에 흘리며 지나가는데 그 선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나는 그 선을 따라 냄새를 맡으며 달려야했다. 이런~ 더위도 피곤한데 이런 악취까지 맡으며 달려야하다니 하늘도 무심타 싶었다. 지도상으로 큰 마을이 나와야하는데 걱정하며 달리는데 나왔다. 그런데~~~ 이건 뭐야 판점만 달랑 두 개, 여관 하나 달랑이다. 주변 모두 상가 시장 읍 정도 수준. 결국 판점 10원에 방을 살펴보니 의외로 대 만족이다. 주인장 대머리에 무섭게 생겼는데 뜻밖에 친절하게 옆 식당 조선족 아주머니까지 데려와 소개시켜준다. 말도 잘 통하고 오늘 저녁 한식으로 잘 먹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 4시쯤 도착하여 샤워하고 누우니 4시 30분. 갑자기 우두두 창 밖을 보니 소나기가 내린다. 그런데 엄청 내린다. 15분 정도 내리다 그쳤다. 5시 넘어 숙소 옆 조선족 식당에 들러 김치찌개 먹는다. 전화를 물으니 옆에 IP통신이 있어 그곳에서 걸면 0.2원/분이란다. 여주인 남편이 피시방과 전화방을 오토바이로 직접 안내해 주어 너무 편하게 해결했다. 가족과 통화하니 감개무량하다. 힘이 넘친다. 직장 교감선생님과도 통화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 다시 식당에 들러 많은 얘기하고 숙소 주인장과도 상의 벗고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은 참 많은 얘기를 했다. 식당 여주인 부모님이 지금 한국 수원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데 한달 수입이 100만원. 이곳 1년 월급에 해당한단다. 현재 5년 동안 근무하고 있다니 앞으로 50년은 충분히 중국에서 먹고 살수 있다며 한국을 고마워했다. 나는 숙소 중국 주인장이 대머리에 상의를 벗고 있어 마치 깡패와 같다고 하니 웃으며 이곳은 거의 이런 머리에 이런 차림이라며 하하 웃는다. 하여 나도 상의를 벗고 함께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순간이다. 식당 여주인장 남편에게 너무 고마워 10원을 주었더니 사양했다. 그러나 나는 너무 고맙다며 끝까지 주었더니 마지못해 받았다. 아마도 오늘 호텔에서 잤다면 이런 행복한 분위기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서민 판점 숙소가 항상 나를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 바로 이 것이다. 여주인 말로는 심양에 조선족 식당이 매우 많단다. 그래서 잘 먹으려면 조선족 식당을 찾아가란다. 너무 졸리다. 피곤하기도 하다. 좋은 사람 만나 사진도 찍고 오늘 사진 보며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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