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안도-백석산 143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7:48


아침 떠나기 전 숙소 내부

숙소를 정할 때에는 반드시 방을 보고 결정해야한다. 겉말 멀쩡하구 이처럼 카펫이 더러운 곳이 많아 이왕 같은 돈이면 고르기 나름이다. 아울러 같은 호텔이라도 가격 별로 숙소가 달라 일단 여러 가격의 방들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지만 카펫은 청소가 잘 되지있지 않아 비위생적이기에 나무 또는 타일이 더 좋은 경우가 많았다. 물론 대도시 호텔은 좋은 카펫이지만...







숙소 맞은 편 분명 초대소인데... 세무란 글이 있어 잘 모르겠다.

몸에 힘이 넘친다. 잘 달린다.











































목적지 둔화 도착. 그러나 힘이 너무 남이 있어 일단 잠자며 쉬고 다시 출발한다.











너무 더워 한 마을 입구로 들어가 쉰다.

이렇게 마스크 없이 달리면 큰 일이다. 얼굴이 너무 타기에...



힘들어 못 간다. 한 상점에 들어간다.

앉아서 막 마시고 먹는다.

오잉~ 닭발이...



처음 어색한 만남이었지만 서로 대화를 하니 미소가 오간다. 이렇게 사진도 찍고. 40분 가량 함께 얘기하다 나가려니 서운했던니 아가씨 도로까지 나와 안녕한다. 그리고 나보고 꼭 백석산에 가서 자란다. 왜지? 그 이유는 내가 알아듯지 못하니....



언제 마을이 나올지...









이 마을에서 잘 곳을 골라야지...

그러나 아무리 둘러 보아도 여점조차 없다.

파출소 맞은 편 건물 그늘. 정말 좋다. 편하게 잠도 자면서 쉰다.



전진 불능. 걷다가 한 로점 과일상 앞에서 과일 먹다 그 집 판점으로 들어왔다. 말이 판점이지 그냥 무허가 여점인 것 같다.

간이 샤워실에서... 그래도 샤워라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내 숙소에서 바라본 창 밖.



판점 정면

친절했던 주인장.









주인장이 끓여준 국수.이상한 풀(샹차이) 골라내며

맥주도 공짜로 마시란다.

왼쪽 화장실 오른쪽 천막 간이 샤워실.









8월4일 금. 안도- 백석산143km
아침 5시에 기상, 시민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가방 챙기고 보증금 60원 받아 나서니 6시. 몸이 완전히 정상. 아픈 곳 하나 없고 잘 달린다. 새벽 안개에 시야가 너무 흐리다. 언제 보아도 중국의 가로수 길은 아름답다. 9시쯤 73KM 달려 둔화와 장춘 갈림길. 일단 삼거리에서 돗자리 펴고 빵 먹고 40분 가량 가로수 밑에서 잠을 청한다. 원래 둔화에서 하루 지내려 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고 몸도 컨디션이 좋아 아쉬움 뒤로하고 장춘을 향해 달린다. 추이 지날즈음 11시 30분 몸이 서서히 피곤해 진다. 추이로 들어가려니 마을까지 3KM 왕복 6KM. 그래서 그냥 통과하고 황리로 간다. 조금 가서 삼거리 주유소 길가에 허름한 상점이 있어 들어가니 제복 입은 여인이(표집계원) 물건을 판다. 빵과 콜라, 환타를 사서 연거푸 안에서 먹는다. 아가씨와 40분 가량 얘기하며 황송에서 자겠다고 하니 백석산에서 자란다. 한국 천원 지패를 요구하기에 없어서 500원 동전을 공짜로 주었더니 무척 좋아한다. 다 쉬고 이젠 갈 시간. 나가는 나를 도로까지 나와 바라본다. 태양은 무척 따갑게 다가왔다. 화리까지 125KM 오늘 일정 모두 끝날 한계 거리지만 군치고는 너무 초라한 길가라 일단 그늘 좋은 파출소 맞은편에 자리 잡고 1시간 잠을 잔다. 잠자기에 너무 좋은 그늘이다. 무슨 파출소가 저렇게 크고 멋진지... 이 나라는 공안차도 무지 많이 다니는 걸 보면 공안국가인 것 같다. 나라가 무슨 돈이 많아 이토록 많은 공안과 그리고 공안 건물 공안차를 유지한단 말인가. 여기에서는 밥도 못 먹겠다 생각되어 아기씨가 말한 백석산으로 향했다. 한참을 달리고 또 달린다. 오늘 이동거리 135KM. 도저히 거리계 못 보겠다. 오버하나 싶어 걱정이 또 앞선다. 결국 백석산 못가 145KM 지점에서 지쳐 자전거에서 내려 서서히 걸었다. 이름만 판점이지 정말 허름하다. 그래도 앞에 과일을 팔고 있어 1.4원 지불하고 참외 먹는데 맛이 또 꿀맛이다. 남주인이 나보고 자고 가란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2명이 무척 순수해 보인다. 아가씨도 나와서 자고 가란다. 알고 보니 시집간 주인아저씨 딸인데 아들과 함께 놀러 온 것 같다. 더 이상 전진이 불가능하기에 방 값 10원 식사비 5원 15원 내고 숙소로 들어갔다. 모든 가족이 나와 환대한다. 주인장이 맥주와 인삼주가지 내온다. 비록 모든 여건이 허름하고 열악했지만 간이 샤워실도 있어 일단 좋았다. 그리고 가족들의 후한 정까지... 주인 가족들과 한자로 써 가며 얘기한다. 어디가냐? 몇 살이냐? 가족은 있냐? 중국이 좋으냐? 뭐 이런 정도 얘기들이다. 그럼 아침식사는? 참외로 되느냐? 등도. 농촌 인심은 정말 좋다. 한국에 대해 물어보니 자기들은 한국을 좋아한단다. 나도 중국이 좋다고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몸이 너무 피곤하여 이젠 자야겠다. 눈이 저절로 감긴다.

'2006 중국라이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일: 지아오해-길림 136km  (0) 2006.08.19
10일: 백석산-지아오해 30km  (0) 2006.08.19
8일:이도백하-안도 0km  (0) 2006.08.19
7일:이도백하-백두산-이도백하 75km  (0) 2006.08.19
6일:화룡-이도백하 136km  (0) 200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