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창도-법진 72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41


조식으로 먹다보니 개미도 나오고... 이 정도면 장거리 라이더에게 문제는 아니다.


이 빵도 맛있다.

야시시 주인 아주머니. 유치원생 작은 아들 하나 있다. 떠너기전 병관 앞에서.









펑크 수리중.


큰 일이... 본드 마개를 잘 채우지 않아 흘러 내려 굳었다. 다행히 속을 보니 그래도 남은 것이 있다. 잘 남은 양으로 북경까지 견뎌주어야하는데...




















노점 가수점 판매원. 젊은 녀석이 영어도 잘하고 표정이 매우 밝다.











이 길로 주~~~욱 가면 좋은데... 방향이 이상하다. GPS 직진이 아닌 우회전을 가리킨다. 행인은 보이지 않고... 한 여인이 있어 달려가 물어보려하니 못 본채 마구 종종 걸음으로 달아난다.

고민중....


계속 고민중...



결국 한 행인에게 지도 보여주며 목적지 가리키니 GPS처럼 우회전이 맞단다. 우회전 길은 느낌이 좋지 않다. 분명 길이 엉망일 것 같은 공포가... 어제 무리해서인지 오늘 몸 컨디션이 불량이다.

길은 좁은 편이고 갓길이 없어 거의 비포장 길 달리는 기분이다. 국도도 아니고 시골길도 아니고 도데체 무슨 길인지...



그래도 운치가 있는 길이다.



뭐야~ 맨 흙이네...

국도에 이런 비포장 마을길이... 혹시나 표지반 보았더니 방향은 맞는데.. 억울하다. 편하게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 원참... 이런 울퉁불퉁 비포장길 또 처음본다.

다행히 비포장길 짧게 끝나고... 업힐 이어진다.





몸은 지쳐있지만 이정도 가로수 길이면박수라도...

가로수 여전히 하늘을 덮어 좋다.







앞에 법진 시내 입구가 보인다.

먼저 숙소 잡고.

상점에서 사발면 먹을 만한 것 두 개 골라 먹어본다. 요놈은 한국 소고기 라면 맛과 똑 같다. 일단 합격. 그래서 포장 그림과 우육면 뇌리에 익혀둔다.

이녀석은 약간 카레 맛이 나는데 중국 특유의 맛이라 불합격.

8월 9일 수. 창도-법진 72KM
오늘은 늦잠이다. 주인과 기념촬영하고 7시30분 길을 나선다. 몸도 가볍고 좋다.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길도 좋으니 120KM 달려 <영무>도착 목적으로 페달질 하는데 치질이 없어졌다. 기분 좋다. 가다보니<법진>69KM 알린다. 길 표지판도 잘 되어 있고... 한 마을 지나는데 중간에 공사. 가운데 삼륜 트럭이 빠져 양방향 올 스톱. 난 기분 좋게 옆으로 나와 가는데 마을 벗어나 도로 시작점에서 펑크. 총 25KM 달리고 수리한다. 그런데 웬 중년 아저씨 잔차가 자이언트. 인사도 없이 바빠 지나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길 표지판도 없고 행인에 물어서 가니 비포장길이다. 표지판 나온다. <법진17KM> 엉덩이도 몹시 아픈데 웅퉁불퉁길 달리니 정말 괴롭다. 하체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어깨에 힘이 없고 쿡쿡 쑤신다. 중간에 한 가게 들러 쉰다. 모두들 나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피곤해도 출발한다. 겨우 도착하여 시내 한가운데 병관에 120원 내고 들어왔다. 시설에 만족하고 샤워하고 쉬는데 배가 고프다. 이 병관 잡느라 시내 돌아다니는데 정말 기절할 정도로 배가 고팠다. 한 <조한식>이란 글씨가 있어 조선식당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무슨 생선요리 전문점이라 다시 나와 병관에 들어온 것이다. 일단 쉬는데 3:20 초코렛 먹고 TV본다. 4:30 숙소 나와 시내 식당 찾는데 어제 먹던 <남가주국수> 체인점 발견. 너무 기뻐 눈물이 난다. 배를 채울 수 있는 따뜻한 국물이 몸 속으로 흡수되는 순간 행복이 느껴진다. 다들 내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거울을 보니 내 모습 딱하게 보인다. 서점에 들러 <라오닝성지도>를 구입했다. 구간별 거리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내일 불완전한 30KM 라이딩만 오전에 마치면 앞으로 끝까지 101국도만 따라가면 되니 고생 끝이다. 더욱이 지방 국도이기에 고속도로 다음가는 수준이라 매우 믿을 만한 도로이다. 새로 구이한 <라오닝>지도는 국도 지방도가 표시되어 있어 비포장길을 대충 가늠할 수 있었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그리운 가족 가슴에 품고 잠이 들고 싶다. 하나님 저를 보살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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