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합?-푸신 162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8:46

아침에 일어나 호떡으로 조식을 해결한다.


숙소 정면







음식물 운반 차량에서 흘러 나온 오염수 길. 다행히 오전이라 악취가 덜하다.



끝없는 악취 길.







60km 라이딩 후 죠기~ 앞 노점에서 바나나 샀다.















푸신 도청을 지나며

고속도로 공사 중. 무지 넓다.



간신먹구...



잠도 자구...











멀리 웃음소리가 들려 한 컷 담았다. 함께 웃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느껴졌다.







언덕 오르기 전. 경사 낮고 경치 좋다. 101번 국도는 북경가는 길이다. 그래서 항상 이 표석을 찾아야했다.

차량 통행 없는 이러한 길 집 근처에 있으면 라이딩 구~트.











이 맛! 내가 좋아하는 맛. 당도가 높고 우유가 많이 포함되어 부드러운 맛을 낸다. 마치 <서주아이스바>

그리고 생수. 이런 로점 음료파는 곳을 可水店이라고 한다. 또한 주유소를 가유점이라고...

신비로운 산.











북경을 알리는 표지판 처음 본다. 감동이...

가운데 왼쪽 북경이란 표시가 있다. 어찌나 좋던지...












정말 힘이 든다. 엉덩이 특히 어깨에 통증이 심해 핸들 잡기도 버겁다.


내려서 걸어간다.







다리 공사중이라 우회하는데 비포장길 굴곡이 엄청 심하다. 차도 기어가는데 나는 날라다닌다. 다리위에서 사람들이 신기한 듯 바라본다.

문제의 주점 숙소. 세수 한 곳.

숙소 내부1


숙소 내부 2

숙소 내부 3

몸은 땀으로 범벅인데... 샤워도 못하고 어찌 잠을 이룰지 고민하는 중.

천장의 그 벌레.

문제의 처녀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하게 문을 단속하는데...

8월 11일 금. 162KM 합?-푸신
5시에 기상하여 하루 더 있으면 팔과 엉덩이가 모두 낳겠다 싶어 망설이고 있었다. 일단 1층 내려가 호떡 2개 먹고 그래도 집이 그리워 7시쯤 숙소를 나온다. 가족을 만나는 시간을 지체할 순 없었기 때문이다. 달린다. 10KM 보통 길 이어지다 곧 길이 더욱 좋아진다.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출발이지만 120KM 달리면 되기에 출발시간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50KM 지점 <푸신>을 향해 달린다. 중간에 한 마을에서 바나나 5원에 구입하여 반 먹고 반 갖고 출발. 푸신지나 총 60KM 지점에서 마지막 다 먹는다. 바나나 열량 대단하다. 빵과 다르게 허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길 또한 계속 좋다. 속도 지체 없이 잘 유지된다. 엉덩이도 문제없고 중간에 갈림길 GPS분명 오늘쪽 인데 행인이 왼쪽을 가리킨다. 일단 왼쪽 조금 진행하다 행인에게 다시 확인하니 오른쪽으로 가란다. 역시 GPS와 행인의 말이 일치되어야 안심이 된다. 가다가 공안에 물으니 역시 맞단다. 이들도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눈치다. 목적지 다다를 즈음 하드 4개 1원에 먹는데 무지 맛있다. 목적지 120KM 지점 판점에서 자려고 했는데 모두 욕실 있는 방 없이 10원이란다. 너무 허름하여 다시 24KM 달려 군에 왔는데 여긴 무슨 마음이 읍 수준. 벌써 여기까지 157KM 넘는다. 해는 서서히 지고 어깨에 다시 통증이 시작된다. 기도하며 진행한다. 다행히 팔에 신경이 무디어 진다. 마치 무슨 마취 주사를 맞은 듯 감각이 없다. (지금 이 글을 쓰는데 당나귀 녀석이 우는데 처음 그 소리를 나는 무슨 스피커에서 나오는 잡음으로 들렸다.) 벌써 약간의 어둠이 깔린다. 가도 가도 판점은 없고 주점뿐이다. 모두 귀신이 나올 듯한 그런 집들. 그러나 지쳐 마지막 주점에 묵는데 다행히 상점이 옆에 붙어있었다. 하루에 5원이란다. 씻을 물을 요구하니 정신 나간 처녀가 세수 대야에 물을 떠다준다. 그 자리에서 옷을 입을 채 머리 감고 세수한다. 자전거를 실내에 두려했지만 주인아저씨 소리를 버럭 지르며 집 뒤 밭에다 두란다. 하여 자전거 끌고 그 곳에 두었다. 아무튼 그 아가씨 안내 받아 2층으로 올라갔는데 이 여자가 내 얼굴을 자기 손으로 더듬더니 미소짓고 나가는 것이 아닌가. 순간 소름이... 옆 상가에 가서 일단 식수와 빵을 사서 숙소로 올라왔다. 샤워도 못하고 온 몸은 땀으로 번벅인데 침대에서는 냄새가 나고 모든 시설이 그 동안 본 것 중에 제일 낡고 전등 또한 백열구에 선풍기 없고 다리 많은 벌레는 천장을 다니고 아무튼 정말 무섭다. 언제 또 그녀가 들어올지 몰라 문을 잠궜다. 빨리 자고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도 일단 생수에 수건 물 적셔 몸을 닦고 엉덩이에 후시딘 바르고 하체 공기 잘 통하게 홀딱 벗고 있는데 밖에서 소리가 나더니 그 이상한 처녀가 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분명 문을 잠궜는데... 순간적으로 베개로 내 중요 부위만 가리고 너무도 당황되어 단지 미소만 짓고 있었다. 괜한 성화로 이 여자의 심기를 건드리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침대 위에 내 짐을 올려놓으면 안된 다며 모두 침대 밑에 내려놓더니 시트를 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내게로 와서 미소를 지으며 풍만한 가슴을 내게로 향했다. 아울러 양손으로 내 얼굴을 더듬으며 미소를 짓는 것이 아닌가. 주여~ 사탄에서 저를 구하소서. 이러다 이 여인 부모 올라와 날 성폭행 범으로 몰아세우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하여 난 미소지으며 잘 가라는 손짓을 부드럽게 한다. 내 작전이 맞았는지 여인도 부드럽게 안녕 손짓하며 나간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내게 고정한다. 제발 나가다오. 결국 그녀는 나갔다. 나는 모든 도구를 동원해서 문이 열리지 못하게 끈으로 묶고 경보 센서기도 달아 놓고 안전장치를 철저히 했다. 문제는 또 있다. 이 더운데 창문을 열면 모기가 들어오고 닫으면 덥고. 그래도 불끄고 창을 열면 좋겠다 생각되어 그렇게 잤다. 하나님은 나에게 이런 곳도 소개시켜 주셨나 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약해 본다. 참, 오늘 <북표시>경계선 넘는데 북경 630KM 표지판 보고 기뻤다. 서서히 북경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빨리 가고 싶다. 오늘 그래도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큰 고통 없이 여기까지 왔다.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는 힘은 하니님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오늘 이 길이 이토록 길고 힘들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 오지 못했을 것이다. 모르면 용감해 지는 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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