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준비3(D_DAYS 7)

2009 몽골라이딩 2009. 7. 18. 22:11

7.15.수.해, 비.
야~ 출발 5일 남았다. 오전에 잠시 명동역 세계금융 환전소에 다녀왔다. 직장이 서울 중심지에 있어 좋은 점도 느껴보고. 110만원을 달러로 환전하니 850달러다. 올라오다 철물점에서 콩크리트 대못 한 통도 구입했다.(탠트 팩 대용으로 쓰련다) 장마로 오늘도 자전거 못타고 이런~ 정말 마음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지난 일,월,화 못타고 오늘까지 나흘을 쉬다니.

7.18.토. 출발 2일전.

계속 비가 내린다. 이 장마 국지성 강하고 짧고 굵게 내린다. 그런데 내가 떠나는 월요일까지 내리니 마음이 정말 무겁게 느껴진다. 2006 여름 속초에서 자리비노항 거쳐 중국 갈때도 전날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리더니 정말 속 많이 끓었다. 비 맞으며 자전거 분해하여 짊어지고 옮기고, 칙칙한 분위기에 배 안에서 러시안인 그리고 까레이스키와 얘기나누던 이상한 기분이... 그러나 이번엔 비행기타고 한방에 몽골가니 기분이 산뜻하다.

-국제카드 확인 및 몽골 비상 연락 번호

아침 흐린 하늘. 일찍 잠에서 깨어 국제 카드 확인하고 몽골 주재 대사관 영사관 한인회 연세 친선 병원 등의 전화번호를 기록하여 분산시켜 놓았다. 아울러 몽골에서 귀국 날짜 변경을 위해 서울 하나투어 몽골 담당 전화번호도 기록.

-여행자보험

어제 저녁 삼성 여행자보험으로 제일 큰 것을 선택했다. 사망시 3억원. 보험비 5만 6천원 지급했다. 보험증은 너무 내가 늦게 신청했는지 3-4일 걸린단다. 결국 내가 떠나면 온다는 얘기다.

-부싯돌 마그네슘

어제 선후배들과 오리집에서 쫑 파티를 하며 의기투합했다. 다들 술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나는 안주만 먹으며 1차만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불이 필요할 때 마그네슘을 가루를 만들에 이 위에 스파크를 튀겨주면 불이 확~ 붙는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이 놈을 사려고 어제 그 많은 비를 맞으며 동대문 운동장 5번 출구로 나와 T 월드 우측 골목 수정약국 국제고시방 맞은편 할머니보쌈 2층 상가에 들러 19000원에 겨우 샀다. 하하하. 원시인의 <불을 찾아서>가 떠오른다. 어제 유라시아 횡단 중인 두 젊은이가 몽골 동영상 여러편을 공개했는데 한 장면에서 부싯돌이 나와 수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심지어 휴대용 정수기도 가지고 다녔다.

-속도계 교체

속도계가 말썽이다. 이런 무선 심박계겸 속도계인데 나를 실망시킨다. 하여 과감히 없에버리고 6만원짜리 토픽 파노라마로 갈아끼웠다. 전지 바꿔 끼운 것도 몰라 고생하며 1시간만에 겨우 세팅했다.

- 자전거 세차

우중 라이딩을 여러번 했더니 진흙투성인 자전거를 아파트 쓰레기장 옆에서 수돗물로 닦았는데 수압 기대 이상이다. 아파트 인공 연못에 연결된 수도 파이프라인인데 엄청난 수압으로 세차장 느낌이다. 내일 혜성 샵에 가서 잔차 몇 가지 손을 보고 고마운 주인에게 발렌타인 21년산 선물 할 예정이다.

- 동영상 촬영 연습

2리터 페트병에 물 가득 채우고 핸들 위에 고무줄 묶어 밖으로 나갔다. 아울러 가슴에 심박계 연습했던 띠를 두르고 그 안에 미니 삼각대에 연결한 카메라를 매고 촬영을 연습했다. 핸들 위는 작은 돌에도 흔들림이 있어 차라리 가슴에 카메라를 고정시키면 좋을 듯 싶었다. 그러나 라이딩 자세가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라 여간 엥글 잡기가 힘든 것이 아니다. 여러 방법을 취해보았지만 내가 촬영 장면을 눈으로 확인도 어렵고 대부분 각도가 낮아 멀리 넓게 보이게 하려면 허리를 펴야만 했다. 이외 여러 가지 시도 해 보지만 어려웠다. 결국 미니 아니 중간 크기 삼각대를 핸들과 스탬에 세우고 발을 고무줄로 묶어 두면 매우 촬영이 잘 될 것이다. 이렇게 결론이 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 리무진 버스 승차 지점 확인

쌍문역에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도봉문화회관 있는 쪽이란다. 비도 내리고 해서 직접 내일 가서 확인할 예정이다.

-건전지 60개 구입.

하루에 촬영을 위해 2개가 필요하다. 이렇게 계산을 했다. 물론 네모 모양 다른 전지도 있어 아마도 여행 중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단 건전지를 먼저 사용해 보고 며칠을 사용할 수 있는지 하루 이틀 써 보고 충분하면 소모품으로 소비하여 무게를 줄여나가고 혹 부족하다 싶으면 충전용 전지를 먼저 사용 중간 숙박 지점에서 충전하며 최대한 아껴서 사용하면 될 것이다.

아울러 네모란 충전지를 위해 휴대용 충전지 용량 큰 놈으로 구입했는데 네모난 충전지 8번 정도는 충전 가능하다. 이정도면 만족 한다.

750mA 네모난 디카 충전지를 8000mA 휴대용 충전기로 약 10번 정도 할 수 있기에 믿을 만하다.

-작은방 정리

내가 떠나는 다음날 화요일 우리집에서 제일 작은 방에 북박이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여 이 곳에 있넌 농 두짝과 작은 서랍장을 치우느라 힘들었다. 아울러 설거지까지 내가 해주었다. 이거라도 해야지.

-라이딩 복장 두 벌 준비했다.

-몽골 애들에게 줄 선물도 준비.


* 전립선 스킨 페치를 라이딩 중 실습이 없어 좀 난감하다.

* 예방 약 & 주사 등이 필요할 것 같은데 모르겠다. 요즘 신종 인플루 땜시 난리들인데 단지 공항부근에서 마스크하고 다니면 되겠지.

* 몽골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 생수는 있는지 부탄가스는 정확히 있는지 뭐~ 그정도. 월요일 흐린 날씨 어제 알았는데 오늘 변경됐는지 화요일 까지 비란다. 다행히 몽골은 맑단다.


내일는 박대광 목사님께 빡세게 기도 받고 와야겠다.



아내에게 묻는다.

나 : 모레면 떠난다. 느낌이 어때?

아내 : 나도 바쁘다.

나: 고마워

아내 : 머리가 그게 뭐야

나: 몽골에서 땀 나게 라이딩하려면 머리카락 너무 불편해.

아내 : .....

정말 고마운 아내다. 아마도 내가 30일 타고 오면 놀랄 것이다. 뭐~ 힘들면 조금 하고 돌아오고.

7.19.일.맑음. 출발 전날.

드디어 서울에서의 마지막 하루 해가 지나갔다. 어전에 목사님과 전도사님으로 부터 안수기도를 받았다. 가장 중요한 분들이기에 제일 번저 기도요청을 했고 서로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 고 좋은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자전거도 모두 손보고 돌아오는 2시쯤 도봉구청 앞 도로에서 30분 정도 서성이며 공항버스를 찾아보니만여러 사람들의 정보가 제각각이고 해서 그냥 예전에 탔던 백병원 앞에서 내일 타려고한다. 내일 아침 나가서 확인하고 돌아와야겠다. 집에들어와 다시 짐을 정리하는데 아내가 작은방 북박이장 화요일 공사로 인해농 중짝을 비우고 밖에 버려주었다. 아울러 여러가지 것들 옮기며 시간보내다 5시30분쯤 셀 모임 사람들과 해서 의정부 한방 삼계탕을 먹었다. 동진이도 함께 참석하며 정말 중요한 하루 저녁을 마감했다. 그래도 의미있는 모임이라 투자했다. 오늘 하루 분주히 다녔지만 여실히 느낀 점은 내 기도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오늘 오전 주님 찬양을 위한 연주 때 거의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어찌나 내게 주시는 메시지가 큰지 눈시울이 불거지며 겨우 참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두 여자 집사님으로부터도 좋은 메시지도 받고 감사할 따름이다.

벌써 피곤하고 졸리다. 그냥 자고 내일 일어나 마지막 정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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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준비2 (D_DAYS30)

2009 몽골라이딩 2009. 7. 13. 07:59

6.22.월 27km d_days 28

6. 23.화 54km d_days 27

주일 체중을 달아보니 67.5kg 오잉~ 정말 엄청나다. 지난 금요일부터 저녁에 쇠고기와 냉면으로 엄청먹고 토요일 대충먹고 주일 점심 저녁을 서로 다른 가족들과 회식을 즐겼더니 몸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 모두 전도를 위한 회식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아마도 일주일은 꼬박 열심히 라이딩해야 체중이 정상으로 될 것 같다.

어제도 퇴근전 중화요리로 저녁을 먹고 동원이와 달렸다. 배가 또 부르다. 옥수역 도착해서 겨우 배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부드럽게 달려 집에 도착했다. 꾸준한 페달링 오버없는 페달링 역시나 힘이 덜 든다.

오늘아침 다시 출근길 다시 달린다. 아침 상쾌한 바람이 내 마음을 적신다. 뭐~ 아무 생각 없이 달린다. 오늘은 택배로 여권을 보내 비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요즘 계속 자전거 배낭에 여러 무건 넣고 보조 가방 구입하여 이궁리저궁리하는데 역시나 짐이 많다. 아직 제일 큰 문제는 연료인데 고체연료가 항공으로 이동이 가능하지 의문이다.

다시 한번 몽골 관련 여행사의 문의하여 몽골의 연료 상황을 확인하련다.

오늘 무지 더운 날씨다. 몽골 수평선은 20-25km란다. 끝이 없는 수평선을 따라 뜨거운 태양아래 자전거를 끌고 가는 기분은 어떠할까. 더욱이 배가 고파 어디 앉아 먹을고. 또한 낮잠도 자야하는데...


퇴근시간이다. 여러 학교 일로 부장님과 동과 교사들과 여러 얘기를 나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6시. 시험문제 출제도 바쁘고 그래도 잘 마치고 출발한다. 금요일부터 쌓였던 지방이 빠지는 느낌이다. 대충 야채 곁들인 빵 두 개를 먹고 출발한다. 오늘 저녁식사는 이것으로 끝이다. 오버없이 꾸준히 달린다. 잔차도로 진입해서도 경쟁은 하지 않고 안전거리 유지하며 평속 유지하며 잘 달렸다. 하하하. 역시 오버없으니 몸도 가볍다. 취침전 배가 몹시 고프다. 냉장고 유혹하는 먹을 것이 왜 그리도 많은지 그래도 참고 잤다.


6. 24.화 54km d_days 26

눈을 떠 일찍 가련다. 시험문제 마무리도 해야 하고 바쁘다. 역시 조금 달리느 배가 고프다. 하여 오늘은 평상시 평속보다 늦은 25정도로 달린다. 아무리 유혹해도 이렇게 달린다. 그런데 순품이 불어주니 페달링이 가벼워져 평속 27로 계속 달린 것 같다. 중간에 25정도로도 달리고 이렇게 끝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언덕이다.

퇴근길 또 달렸다.

내 딸의 모습은 참 이쁘다. 내 딸이라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가정화 기능이 발휘되고 있다는 점이 있어서이다. 아무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집에서 밝은 미소로 생활하려고 하고 중3 한참 힘들고 사춘기 예민한 시기임에도 주님의 기도로 주님의 뜻에 맞게 살려고하는 그런 마음이 우리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요즘 자식 농사로 많은 사람들이 시달리고 있는데 우린 복받은 것이다. 나는 딸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걱정한다고 되는 것도 없지만 오히려 신경을 덜 쓰고 내 고민만 많이 하는 편이다.

우연히 집에서 <몽골돈 환전>키 워드로 웹 검색하다 몽골 평균 날씨를 보았는데 8월 중순이 낮 기온 보통 31-2도 최저기온 1-2도 습기가 별로 없어 우리나라처럼 불쾌지수가 높지 못하다. 해서 텐트에서 취침 시 기능성 내의 하나에 스타킹 하나 준비해서 잠자리에 들면 될 것 같다. 아침 라이딩은 좀 쌀쌀하기에 반팔 반바지 라이딩 복장에 윈드 자켓 그리고 추리닝 하의를 입고 라이딩 하면 좋을 듯 하다. 아울러 텐트는 이슬에 적셔져 있기에 편하게 접어 집어 넣고 한 낮에 낮잠 잘 때 다시 펴서 잠을 자고 그 사이 텐트는 건조되고 다시 접어 넣어 라이딩하면 될 것 같다. 특히나 이번 라이딩은 물 그리고 무게와의 싸움이다. 따라서 하루 무리한 장거리 라이딩보다는 정말이 조급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로 라이딩하련다. 물론 기도도 열심히 해야한다. 자칫 욕심을 부리다가 물도 부족하고 체력이 바닥나면 큰 일이다. 어차피 게르안에서 몽골 음식 먹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기에 모두 준비해서 가련다.


6. 25.수 54km d_days 25

6. 26.목 54km d_days 24

어제도 오늘도 별달리 특별한 점 없이 달렸다. 어젠 특별히 아침에 달릴 때 배가 너무 고팠다. 기운이 없는 상태에서 꾸준히 페달질 하며 달렸다. 오늘도 마찬가지. 아마도 몽골에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달려야 할 것이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속도 변화가 없는 페달링이 제일 중요하다. 하여 나는 꾹 참으며 멍한 상태로 가볍게 달렸다. 맞바람이 불어도 아무 생각 없이 무감각하게 달렸다. 퇴근 라이딩이었다. 그래도 무감각으로 달리니 달릴 만 하다. 그런데 오른쪽 브레이크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중랑교를 지나치다 다시 돌아와 바이크랜드 샵으로 갔다. 처음에 브레이크 오일이 문제였다고 했으나 알고 보니 오일을 보충해도 역류하고 계곡 문제가 돼 결국 a/s신청을 하란다. 약 7일 소요라나. 하여 나는 브레이크 레버도 맘에 들지 않아 17만원 주고 맘에 드는 것으로 교체했다. 알고 보니 원래의 것과 가격이 비슷하단다. 이런 일주일을 참지 못해 17만원을 버리다. 교채후 생각하니 후회막심. 그래도 브레이크 패드 간격 맞추는 것이 훨씬 쉬는 것으로 됐으니 그나마 조금 위안을 해 본다. 아울러 전립선에 붙이는 페치도 25000원에 구입했다. 배도 엄청 고팠는데 다 교체하고 나니 8시다. 밤공기를 가르며 달려본다. 역시나 브레이크 성능 발휘된다. 맘에 들었다. 어두운 라이딩은 정말 위험했다. 그래도 조심해서 집 근처 우동집에서 우동 한 그릇 먹는데 어찌나 성의가 없던지 맛도 엉망이었다. 집에 도착 참외, 토마토 2 먹고 예배를 드렸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화장실 가는데 아내가 오늘도 자전거 타고 가냐며 싫어하는 눈치다. 하여 오늘은 쉬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성경책을 읽고 함께 아침밥도 먹고 전철로 출근했다. 아내를 위해 오늘은 쉬련다.

오전에 직장에서 나와 충무로역 편의점에 몽공대행사로 비자신청을 위해 여권과 수수료 육만원을 보냈다. 자~ 서서히 다가온다. 출발일이.


6. 29.월 54(27토)km d_days 21

지난 금요일 아내의 눈치가 있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아내를 위해 하루 쉰 것이다. 다음 날 토요일 학교 행사가 있어 자전거로 출근했다. 학교에 도착하고 보니 먹을 것이 없다. 결국 굶었다. 행사가 끝나고 선후배들과 삼계탕을 먹고 2시 넘어 출발한다. 그런데 단국대 도착전 배가 고파 가게에 들러 빵 두개 먹고 다시 출발한다. 내리 쬐는 해 빛이 정말 따갑다. 옥수역 지나 잔차도로 진입하는데 엉덩이가 뜨겁게 느껴진다. 참 별일이다. 갑자기 더위를 먹었는지 맥이 없다. 하여 평속 25전후로 달려 겨우 집에 도착했다. 샤워하고 누우니 세상이 천국이다.

오늘아침 눈을 뜨니 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우중 라이딩도 어젠 생각했었는데 그냥 잤다. 오늘부터 서울에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이를 어쩌나.


6. 30.화 27km d_days 20

- 구루마 안장 뒤에 연결 몽골에서 짐을 싣고 간다.


야~ 20일 남았다. 마음이 서서히 떨려온다. 내가 떠난다는 것이 실감나질 않는다. 비자 신청한 것이 도착할 때가 됐는데 소식이 없다. 아마도 집에서 먼저 가족이 받아볼 것이기에 분명 충격이 있을 것이다. 설마 했던 것이 떠남의 기정사실화에 적잖게 놀랄 것이다.

어제 퇴근해서 어머니 전화를 받았다. 8시 즈음 수박을 쌍문역에서 가져가란다. 하여 경비실에 있는 작은 구루마 끌고 역까지 가서 정말 큰 수박을 받아왔는데 순간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바로 이 구루마를 몽골로 가져가서 구루마 손잡이를 자전거 안장 뒷부분에 연결하여 가면 안성맞춤. 하여 나는 이리저리 구루마를 굴려보며 좀 바퀴가 오프로드에서 달리기엔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좀더 바퀴가 강한 것으로 하면 될 것 같았고 무게는 되도록 적은 것으로 해서 주로 식량이나 옷가지 등을 넣고 물과 같이 무거운 녀석은 안장위에 해서 달리면 구루마 바퀴에 부하가 적어 잘하면 완주 때까지 견딜 것 같았다.

아침에 눈을 뜬다. 아내는 기도하기 시작하고 나도 침대에서 잠깐 오늘을 위해 주님께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자전거 끌고 나온다. 오늘은 햇빛이 전혀 없고 흐린 날씨. 하여 마스크 벗고 달린다. 마스크 없이 달리니 상쾌하다. 중량교 지나는데 한 사람 뒤에서 붙는다. 나는 천천히 가려했는데 붙으니 할 수 없이 평속 좀 올려본다. 28-30사이로 살곶이 다리까지 달렸다. 이사람 계속 내 뒤에 붙어올 줄은 몰랐지만 나도 뭐~ 그리 큰 속도 내지 않고 덕분에 잘 달린 것 같다. 직장 도착해서 어제 먹다 남은 피자 바나나로 아침을 해결한다.

아이들을 보내고 컴퓨터 실에 들러 산업용품점 사이트 클릭하여 손수레 바퀴를 검색했는데 우레탄 바퀴가 맘에 든다. 일단 펑크 염려 없고 베이링이 들어가 내 여행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수레 자체가 5kg이 넘는 큰 것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2.5kg 보통 손수레에 이 바퀴를 장착할 수 있는 별도 자체 제작을 해야겠다. 아무튼 큰 문제다.

퇴근시간 남자들 모여 족구하고 저녁식사를 마치니 모두들 기부하느라 난리다. 먼저 체육부장 이상호 5만원을 내 놓으니 이어 교무부장 이동원 10만원 마지막 오부장님 5만원 갑자기 20만원이 회계에게 적립되는 순간이다. 기분 좋게 다들 8시쯤 헤어졌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 지하철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딸아이 공부방 붙박이장으로 웹검색을 했단다. 대략 150만원에서 300만원. 나는 제안했다. 제일 좋은 것으로 하라고. 아마도 여름방학동안 진행 될 것 같다.

곧 비자가 택배로 배달 될 것 같은데 소식이 없다.

7. 1.수 27km d_days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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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는 휴대용 부탄가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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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검색을 하다 몽골 여행기를 읽어보는데 드디어 부탄가스에 관한 좋은 정보를 발견했다. 울란바토르에서 고비를 가기 위해 차량을 섭외하는데 계약 조건 중에 현지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부르스터와 부탄가스 무료 제공이란 글을 읽었다. 그렇다면 부탄가스가 있다는 말이다. 다행히 좀 안심이 된다. 하여 점심 먹고 컴퓨터 실로 가서 몽골에 전화를 했다. 몽골 주재 한국 대사관 사건부, 비자부 둘다 전화 해 보았지만 없는 번호라고 한다. 하여 이번에는 한인회에 전화했더니 받지 않고 연세친선병원에 저화했더니 몽골 여인 억양의 간호사인지 아무튼 다행히 연결이 되어 부탄가스에 대해 물어보았다. 부탄가스는 상점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2천원 이란다. 이렇게 하여 부탄가스에 관한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퇴근하며 어제 놓고 간 자전거를 끌고 간다. 날씨도 흐리고 일단 마스크 없이 옥수역까지 가보기로 했다. 몸이 정말 가볍게 느껴진다. 속도는 그다지 빠르진 않고 달린다. 옥수역 도착 잠시 망설이다 그냥 마스크 없이 또 달려본다. 와~ 확연히 다른다. 산소 공급히 원활하여 폐에 전혀 부하가 느껴지지 않는다. 뭐~ 맞바람 없어서 그렇겠지 생각하고 평속 28로 달린다. 간간히 바람이 느껴졌지만 설마하는 마음으로 계속 달렸다. 장평교지나 드디어 맞바람 느껴진다. 헉~ 이상하다. 분명 센 맞바람인데 평속 27.7을 유지한다. 다리에는 분명 부하가 느껴지는데 심장 박동에 전혀 이상이 없었던 것이다. 오늘 대박 조짐이다. 하여 한 눈 팔지 않고 상체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하고 고개도 좀 숙이며 자세 낮추고 일단 달려본다. 오잉~ 역시 컨디션 좋다. 이렇게 녹천교까지 왔다. 집에 도착해 샤워하고 간단히 밥 먹고 쉬는데 예상대로 몸이 가볍다.

그동안 나는 왜 라이딩 파워가 예전 같지 않은지 몸이 늙었나 별 생각을 다 해보았는데 역시나 처음부터 마스크 작용은 폐에 많은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중간에 벗고 달려도 좀 좋아지겠지만 역시나 처음부터 폐를 원활한 공기 공급으로 단련을 시켜 놓아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베란다로 나가 자전거 짐받이에 실을 여러 가방들을 궁리하고 한데 손수레를 생각하다 다시 없던 것으로 하고 달리 생각도 해고 있는 중이다.


7. 2.목. 54km d_days 18 64.4kg

새 아침이다. 4시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 쇼파로 나와 누워보는데 밖에서 빛이 번쩍인다. 소리도 없는데 뭐지.... 알고 보니 번개였던 것이다. 알람에 일어나 밖을 보니 간밤에 비가 내렸나보다. 노면은 젖어 있지만 달릴만 한 것 같다. 복장 챙기고 나선다. 이 상쾌함. 기분이 좋다. 출발부터 썬 크림 바르고 달린다. 한천교 지나는데 빗 방울 보이더니 중량교 지난 즈음 많이 내린다. 계속 내린다. 옥수역 도착하니 겨우 머지는 듯. 빗 속을 뚫고 달리는 기분은 역시나 좋다. 중간에 “야~ 기분 좋다”라고 외쳐보기도 하고 미친 사람처럼 소리도 질러 본다. 하하하. 뭐 이런 기분이지.

참 어제 밤 딸아이가 영어 “that의 쓰임이 다른 것은?”이라는 문제로 내게 물어본다. 결국 관계 대명사의 용법 문제인데 정확히 문법책을 보고 전체적으로 알아야 풀 수 있는 것을 또 편협하게 그 문제만 물어본다. 애써 여러 소리 할 것을 참고 그 것만 가르쳐 주었다. 참 답답했다. 그렇게 내 말을 못 알아 듣는지...

남산 넘어 교실 도착해서 몸 닦고 옷 갈아입으니 소나기 억수로 퍼붓는다.

퇴근시간 비가 멈췄다. 소낙비라도 내리면 라이딩 기분이 더 좋을 것 같았는데 아쉬움이 있다. 신발이 젖어 있어서 그런지 발이 무겁게 느껴진다. 옥수역 도착했는데 맞바람 불기에 멈추겠지 생각하고 달렸는데 끝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퇴근길 라이딩 힘겹다. 오른쪽 다리에 알이 배겼는지 페달링 시 약간의 당김이 느껴지는 것이 심적을 불편했다. 평속 24정도 되는 것 같다. 몽골 생각하며 달렸다.

집에 돌아와 체중을 달아보니 64.4kg. 하하하. 정말 미소가 절로 났다. 아마 5년 동안 최하 체중이다. 사실 아침도 잘 먹은 편이고 점심도 잘 먹었는데 이정도 체중이라니 믿기가 어려웠다. 결국 저녁에 기분이 좋아 알맞게 가족과 저녁 먹고 또 라면 먹어 과식했다. 아내의 눈초리가 좀 매서웠다. 알고 보니 요즘 내가 계속 기도도 없이 생활하고 더욱이 신앙서적도 읽지 않는 내 모습이 몹시 못마땅했나보다. 정신 차리고 성경을 읽어야겠다.

7. 3.금. 0km d_days 17

아침에 일어났는데 웬지 오늘은 아내를 위해 아침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함께 먹고 나왔다. 날씨도 맑은데 아쉽다.

7.6.월 0km d_days 14

이런 지난 금요일부터 무려 나흘을 자전거도 못 타고 이렇게 지내다니. 아침에 몸을 일으키니 온갖 것이 뻐근하다. 어제는 9시 좀 넘어 자기 시작하더니 11시 30분 경에 딸아이 독서실에서 오는 것 맞으러 비몽사몽간에 몸 추슬러 다녀오고 좀 깨어 성경읽으려 했으나 또 몸이 자는 것으로 향한다. 몸도 마음도 병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어제 예배를 마치고 종일 몽골 라이딩에 필요한 장비들을 자전거에 부착하느러 부산을 떨었다. 먼저 핸들에 가방, GPS 거치대를 새로 달고 속도계를 옆으로 이동했다. 가방거치대 세팅하느라 무척 힘이 들었다. 그리고 자전거 스탠드를 달아보았는데 디스크 브레이크 용인데 자꾸 자전거를 세워보지만 쓰러진다. 위치를 바꿔 여러 번 시도해 보지만 허사였다. 해들에 장착한 가방을 두 개 더 구입하고 손수래도 생각했지만 모두 그만두고 새로운 보조가방 큰 것으로 안장에 추가하여 매달고 가는 것을 가닥을 잡았다. 안장 뒤로 집이 쌓여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 삶의 질곡을 끌고 끝없는 수평선을 향해 가야하는 것이다. 자전거에 가방을 묶고 손으로 들어보니 헉~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나는 간다.


7.7.화 0km d_days 13

뭐야~ 이거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보니 비가 내린다. 분명 어제 예보에 오늘 낮부터 장마권 서울 진입이라고 나왔는데... 오늘로 잔차 못 탄지 5일이 지나고 있다. 계속 잠만 퍼질러 자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약해져 10시 넘으면 그냥 눈이 감긴다. 무기력증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기분이 계속 다운이다. 그렇다고 기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2주 후 오늘이면 나는 몽골 공항 어딘가에서 새 아침을 맞이하고 있겠지.

어제 안장 새로운 것 발견했다. 안장 포스트에 쿠션이 있고 쿠션 강도를 공기 주입기로 넣어 조절가능한 것이다. 생각건대 분명 몽골 오프로드에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여 전화하여 알아보니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았다. 가격은 55000원이다. 오늘 들어가면 주문해야할 것 같다. 아울러 핸들에 달려는 보조 가방에 어제 라면(스낵면)을 넣어보니 14개 생각했는데 약 18-20개 들어갈 것 같다. 또한 몽골 회화책이 거의 국내에 없는 형편이라 겨우 한 권 찾아 주문했다. 그래도 회화책 한 권은 있어야 뭐라도 말하고 돌아다닐 것 아닌가.

딸 아이 시험기간이라 독서실 대려다 주고 끝나면 독서실에서 데리고 오는데 시간이 새벽 1시 30분이다. 계속 비몽사몽간이다. 잠도 모기 때문에 설치고 오늘 컨디션 난조.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몸과 마음이 약해져가고 있는 현실 아무리 생각해도 전신갑주 완전 주님 생각으로 무장하고 오직 한 분께만 의지하며 나가야겠다. 이러한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무엇이든 의욕상실이 될 것 같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니 자연히 옛날 나약한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정말이지 기도 열심히 해야겠다.

퇴근 무렵 후배들과 일식요리 및 피자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곧장 운동장이 아닌 지하 헬스장으로 내려갔다. 런닝 머신에 올라 5km 달리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니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큐션 안장과 가방을 옥션에서 주문하려는데 내 방과 딸아이 인터넷이 모두 결제에서 이상이 발생하여 못했다. 결국 인터파크에 들어가 같은 상호가 있어 결제하고 마쳤다. 이 결제를 위해 거의 한 시간을 소비한 것 같다. 자전거 집받이에 핸들 가방 같은 놈으로 하나 더 매달고 라이딩하면 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식량이 허접해서 가방 하나 추가해서 식량 여유분을 더 싣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점심이나 저녁 한 끼를 450kcal 추가하여 곱빼기로 식사를 할 수 있어 힘이 날 것 같다. 라면은 스낵면이 열량이 같으면서도 2분이면 끓기에 식사 대용으로 선택하련다. 그런데 다른 한 종류를 더 추가해야되는데 무엇으로 할지 좀더 비교가 필요할 것 같다.


7.8.수 54km d_days 12

금주 장마 영향권에 있기에 라이딩 할 날이 그리 많지 않다. 열심히 타야한다. 아침에 일어나 자전거 끌고 나왔다. 습도가 어찌나 높은지 중량천 중간부터 땀이 턱 밑으로 해서 땅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런 땀은 정말이지 오랜만이다. 주로 산에서 타다보면 헉헉대면서 송글송글 땀방울이 떨어졌는데 아무튼 온 몸이 젖어 남산에 도착했다.

-갑작스런 변수 발생 어쩌면 몽골 라이딩 취소 될 수도

학교평가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더니 종례 때 특수 부장들을 모아 놓고 펴가 대비를 위한 여러 얘기가 오고갔다. 문제는 내 라이딩 스케줄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어려움이 발생된 것이다. 정말 아찔했다. 빨리 하나여행사에 전화하여 출국 날짜를 변경하려했으나 후배 동원의 만류로 다시 원래대로 수정하고 잔차를 몰고 퇴근했다.

정말 습도가 많은 날씨다. 다리도 몸도 가볍고 해서 좀 달려본다. 옥수역부터 한 노인 뒤를 쫓는데 평페달에 잔차는 케논데일이다. 잘 달린다. 해서 꽁지에 위치하고 달린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외국인이다. 살곶이 지나 언덕길에서 추월해서 달린다. 그런데 한 사람 내 뒤에 따라 붙는다. 군자교 향해 달리는데 뒤에 아무도 없다. 장평교 지날 즈음 또다시 내 뒤에 붙는다. 다행히 내 앞에 라이더 한 사람 있어 편하게 달린다. 그런데 이 라이더 지쳤는제 얼마못가 속도 떨어지고 나는 선두에 서서 달려본다. 맞바람이 있었지만 대략 28시속 유지하고 달리다 장평교 지나 첫 번째 코너에서 속도 낸다. 평속 36정도로 약 1-2분 달려본다. 뒤를 보니 아무도 없다. 편하게 달리는데 어느덧 후미에 그 라이더 또 붙는다. 그래 뭐 그냥 달린다. 평속 28-30으로 계속 달린다. 맞바람 거세져도 감속 없이 계속 유지하며 달린다. 월릉교지나 포기할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래도 끝까지 유지하고 싶어 이를 악물고 달렸다. 드디어 녹천교 도착. 신호앞 대기한다. 어찌나 어지럽던지 혼비백산 잠시 안장에서 내려 고개를 떨구고 숨을 몰아쉰다. 와~ 힘들게 잘 달렸다. 집에 도착해 샤워하니 세상이 천국이다.


7.9.목 0km d_days 11

본격적인 장맛비가 서울에도 내린다. 아침에 눈을 뜨니 베란다 철망에 물방울이 송이송이 맺혀있다. 오늘은 새벽부터 기도를 했다. 기도를 마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전철을 타고 출근했는데 낮에 비가 끊임없이 퍼 붇는다. 이런 날 자전거 타면 재밌을텐데 아쉬움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동부간선도로가 통행제한에 걸렸단다. 당연히 침수 때문에.

오늘은 딸 한비가 기말고사 끝나는 날이라 가족끼리 외식을 약속했다. 나는 명동역 소고기삼겹살을 원했지만 비도 많이 내리고 몸도 피곤한 아내가 미아삼거리로 결정해서 결국 롯데백화점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쇼핑을 했다. 집에 들어가니 비가 낮에 죙일 내려 베란다에 조금씩 물기가 남아 있다. 전부 마루인데 아내는 속이 상했는지 걱정이다. 일단 관리실에 문의하고 다음날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

새로 구입한 쿠션 포스트가 왔다. 집에서 장착하여 여러 방법으로 시도해 보지만 쿠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했다. 뭐가 문제지. 이궁리저궁리 해 보지만 해결책이 없어 원상복귀하고 끝냈다.



7.10.금 54km d_days 10

아침에 일어나 자전거로 출발한다. 그런데 출발부터 안장 각도가 높아 라이딩에 큰 불편이 있어 조절하느라 좀 늦어지고 녹천교 도착 제대로 조절하여 시작하는데 역시나 완벽하지 않아 좀 불편하게 겨우 라이딩하며 직장에 도착했다. 퇴근이다. 야~ 즐거운 금요일. 자전거 타고 신나게 달린다. 그런데 좀 늦게 출발한다. 먹을 것들이 많아 이것저것 먹어치우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옥수역 지나 한강변을 바라보며 달리는데 안장 각도가 좀 높다. 내려서 다시 세팅하고 달린다. 바람 좋고 잘 달리는데 살곶이 지나 흰머리에 평페달 내 앞에서 잘 달린다. 평속 32정도. 해서 거리 유지하며 내가 뒤 따른다. 군자교 지나 속도 28로 하향 조정되기에 내가 추월하여 장평교를 향해 달려본다. 그런데 이분 내 뒤를 바짝 붙는다. 그러더니 다시 나를 추월. 정말 대단하다. 노인에 평페달인데 어찌 저런 힘이. 내 뒤에 또 누가 따르고 지난번과 같이 정신없다. 장안교 지나 내가 갑자기 속도 내어 평속 38로 완전히 따돌린다. 중량교 지날 즈음 뒤를 보니 아무도 없다. 마음 놓고 한천교를 향해 달리다 다리 밑에서 속도계 꺼져 있기에 잠깐 손을 보는 사이 이 할아버지들 씽~ 지나간다. 오잉~ 정말 미치겠다. 벌써 100미터 차이 난다. 한 분 따라잡고 마지막 선두를 잡아야하는데 좀처럼 간극 좁혀지지 않는다. 맞바람 정말 거세지만 평속 27을 유지하며 달려본다. 저 멀리 녹천교가 보인다. 최선을 다해 페달질 한다. 그러나 간격 50미터 유지하고 녹천교 도착하여 홀로 올라왔다. 오늘 정말 잘 달렸는데 이분들 정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7.11.토 27km d_days 9

아침 토요일. 짐받이에 여행 가방 두개 올려놓고 핸들 가방도 장착하여 의정부 찍고 30키로 달리기로 했다. 일단 악기팀 교회 연습 마치고 혜성 샵에 들러 새로 구입한 쿠션 포스트 바람 넣어보는데 불량이란다. 이런~ 교환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결국 월요일로 미룰 수 밖에 없다.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중화요리 간자장 한 그릇 먹고 일단 녹천교 도착 의정부를 향해 달려본다.

일부러 비포장길을 택해 달려보기도 하고 가방을 면밀히 살펴보는데 핸들 가방이 자꾸 아래로 처진다. 하여 다시 세팅할 생각도 하고 뒤 짐받이 가방 살펴보니 잘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되지 않았지만 돌길이나 비포장길을 수십 킬로미터 달려야하는데 혹 실이라고 끊어지면 큰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앞면 마스크 보다 썬 크림이 달리기 좋을 듯 싶다. 일단 힘찬 라이딩에서는 썬크림이 유리하고 뭐!~ 그냥 라이딩이라면 마스크가 좋을 듯. 하여 썬 크림 웹으로 하나 좋은 것 선택하여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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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준비1 (D_DAYS 100)

2009 몽골라이딩 2009. 7. 2. 12:05


날짜 거리 평속 최속 시간 high심박(평균) std심박(평균) low심박 std max

4.5 42

4.23 27

4.24 27

4.27 27 21.3 47.6 1:16

4.28 54

4.30 27 22.8 52.4 1:12

27 22.3 57.6 1:13 26분(156) 45분(139) 5분(96) 142 189

5.06 27 22.7

5.07 27 23.2 1:10

5.09 50 23

5.13 54

5.15 54

5.19 54

5.20 30

5.22 27

5.26 54

5.27 54

5.29 54

6.01 54

6.02 27

6.03 27

6.05 54

6.06 90

6.11(목) 54

6.12(금) 54

6.13(토) 54

6.16(화) 54

6.17(수) 54

6.19(금) 27

6.22(월) 27

4.2.목.맑음 체중 68.2

어제 드디어 입금 완료에 이은 몽골로 가는 대한 항공 티켓팅을 마쳤다. 7월20일 8시 10분 출발이다. 이번주 그래도 틈틈이 운동을 했다. 어제도 사이클링(헬스) 30분에 이은 스트레칭 윗몸일으키기 등 약 전체 1시간 넘게 계속해서 운동을 했다. 체력이 관건이 만큼 열심히 하련다. 교회 베이스 연주에 대한 갈등이 또 심해지는 가운데 어제 퇴근하며 버스를 타고 충무로 역으로 왔는데 옆에 있는 중화요리집에서 또 내 발길이 멈춰지고 결국 볶음밥을 주문해서 먹었다. 집으로 향하는데 아내가 미아삼거리 역에서 보잔다. 하여 우리는 만나 롯데 백화점으로 가서 RENOMA 와이셔츠 12만원짜리 2장 세일해서 각각 5만원에 구입했다. 처음엔 최근에 구입한 것으로 하려했는데 그리 좋아보이질 않아 나는 최고급으로 주문하니 옆에 특별 각격으로 5만원에 판단다. 정말 윤기가 좌르르... 두 말없이 나는 비슷한 모델로 두 벌을 샀다. 처음 느낀 점은 이 것을 직장에 입고 가기보다는 교회에서 연주용으로 착용해야겠다는 생각에 어느덧 내 마음은 베이스 연주 포기가 아닌 계속이란 결론이 내려졌다. 참 단순한 내 마음. 주님은 내 마음을 어찌나 잘 아시는지 이렇게 또 내 마음을 풀어주셨다. 이어 다시 가방 코너로 가서 좋은 것을 75000원에 하나 구입했다.

사이클링에서 기본이 3,4,5단으로 각각 10분씩 돌린다. 이젠 5단도 어느 정도 익숙해 졌다. 서서히 시간을 늘려야하지만 일단 금주는 이렇게 끌고 가련다. 서서히 올려야지. 저녁식사 후 운동을 마치고 체중이 66키가 되면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다. 아직 2키로를 줄여야한다. 정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4.5.수.맑음 체중 67.2 42km 라이딩

- 달리기 30분 첫 성공(무릎이 거의 정상으로 느껴짐)

- 전투식량 결정

인터넷으로 많은 자료를 모았다. 아울러 몽골 투어를 했던 사람들의 여행 서적도 모두 찾아 구입해서 읽고 있다. 무엇보다 몸이 만들어져야했다. 지난 토요일 오전 8시에 아내와 딸이 학교로 가는 동안 나는 자전거를 몰고 나왔다.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중량천 변을 달렸다. 아 좋다. 달리고 또달리고 중간에 한 일행이 가기에 뒷 사람에게 말을 붙이며 따라가다 너무 느려 선두를 추월하여 나 홀로 라이딩. 어느덧 살곳이 다리도착 잠시 스트레칭하고 돌아오는데 이화교에서 누군가 나를 추월한다. 하여 곧바로 따라 붙었어 뒤에서 달려본다. 이 사람 페달질 너무 힘차다. 맞바람이 좀 세게 느껴지는데 속도가 35를 유지한다. 1분 정도 달렸나 갑자기 선두 30으로 떨어진다. 나도 모르게 내 자전거가 그를 추월하려고 했다. 순간 생각에 잠겼다. 추월할까... 말까... 애라 모르겠다. 추월이다. 그러나 선두에 서려니 갑자기 맞바람이 태풍처럼 느껴지며 하체 부하가 무척 크게 느껴지며 페달질이 힘들어졌다. 에고 꼬리 내려야지. 내 속도 몇 초도 못가 내려가고 뒷 주자 내게 다가와 묻는다.

“어디까지 가시나요?”

“녹천교~(숨을 가삐 몰아쉬며)”

결국 나는 선두 자리 내어주고 꼬리로 붙는다. 속도 다시 30에서 35로 올라간다. 길가에 행이도 없고 줄기찬 라이딩이 될 것 같은 직감. 그래 달려본다. 순간적으로 내 최대심박이 느껴지며 때아닌 겁이 몰려왔다. 내 심장이 견딜 수 있을까. 이 얼마 만에 맛보는 스릴인가. 그것도 내게 마치 능력있으면 따라오라는 무언의 그의 표정에서 나는 마음 놓고 페달질 멋지게 할 기회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1분도 못돼 생각에 잠긴다. 따라가 말아.... 앞으로 5km 이상을 이렇게 죽어라 달려야하는데 어찌할지. 결국 나는 숨이 거칠어지고 갑작스런 이런 질주는 내 몸에 좋을 것 같지 않아 선두에 소리 질러 먼저가시라고 손짓까지 해 가며 보내 홀로 패자의 마음 달래며 속도 25유지하며 편히 달렸다.

윽~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그래도 운동을 못한 내 실정을 오버해 달리면 나만 손해이니 꼬리를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제 퇴근하고 운동장으로 나가 달리기를 했다. 주님으로부터 지난 주 무릎을 치료받았다. 하여 나는 사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밖으로 나가 일종의 확인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한 바퀴 돌고 두 바퀴 돌고 시간은 10분이 지나고 거의 정상이 느껴졌다. 간 혹 삐그덕 소리가 났지만 일단 조심하며 무릎에 신경 써 달렸다. 느낌이 좋다. 야~ 5분 남았다. 약 3바퀴를 돌 수 있는 시간인데 나는 마지막 한 바퀴는 전속력을 달렸다. 와~ 또 좋다. 이정도면 대 만족이다. 무엇보다 고비사막 90%가 돌밭이나 모래밭이기에 비상시 물 없이 먼 길을 갈 수 있는 체력이 돼야한다. 필수적으로 자전거를 끌고 멀리 가야하기에 마라톤 체력은 필수. 4월의 중반이 지났다. 이젠 마라톤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지구력과 체력을 길러야겠다. 하하~ 오늘 저녁 기대가 된다. 어제처럼 같은 속도로 또 달려봐야겠다. 아울러 내일은 자전거로 출근하련다.

옥션에서 전투식량을 찾아봤다. 1봉지에 145g이니 10개면 대략 1.5kg이다. 일단 구입해야겠다.

드디어 몽골 ubgest 주인장에게 메일을 보냈다.

ubguest@hatmail.com

i will fly to ubguest about 10:40 pm(local time) by korea air 20 July 2009

i want you to pick up me at ub airport at that time.

of course i will paid for picking up & ubguest fee.

for 25 days, from starting to ending i(only solo, alone) will tour mongol by mtb( mountine bike)

my course is below

ub airport - ubguest - malda govi - dalanzadgad - yolyn am - khongorin els-bayan zag- erdandalay-ubguest. (about 1500 km)

i was exprienced bike solo tour china in 2006 summer. depending on GPS

so i need map and detail information

I am sure, when i am arriving at ub airport, you will give me good info about my mtb tour.

if you have relatied map(picture file) about above my course, send me by e-mail please.

if not , no problem for me.

i know ubguest master is korean . is it true?

anyway i will go to you.

<profile >

name : lee seung hoon

age : 44

sex : male

job : elementary school teacher

hobby : mtb tour, bass guiter playing

for more info about me, click my homepage

http://blog.paran.com/kwakids



have a good day.


퇴근하려니 비가 구질구질 내린다. 배가 고파 중화요리집에가서 잡채밥으로 때우고 집으로 들어갔다. 베이스 기타 연주가 신이 난다. 자난번에 연습한 16비트 2도에서 5도화음으로 다시 1도로 이어지는 필인 연습이 아주 좋다. 여러 곡에 적용시키니 척척이다. 7시가 되어 운동장으로 나가려했지만 비가 내려 아파트 헬스장으로 가서 런닝 머신으로 달리기를 했다. 6에서 시작 9까지 올리며 했는데 단 한 번도 무릎의 삐걱거림 없이 30분을 완전히 채우고 내려왔다. 땀이 많이 흐른다. 주님의 감사함이 느껴진다. 왜 이렇게 내게 완벽한 축복을 주실까. 큰 죄인인 나에게 말이다. 다시 들어와 9시 뉴스를 보며 스트레칭 하며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베이스 코드 정복이란 책이 눈에 들어온다. 내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읽어본다. 역시 좋다. 이런~ 코드 정복까지 내게 기회를 주님이 주시다니...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아내는 10시쯤 셀예배 갔다 돌아왔고 나는 계속 연주하다 침대로 가서 성경을 읽으려하다 잠이 들었다.


4.16.목.맑음.

아침 일찍 알람에 눈을 뜨지만 역시나 몸이 무겁다. 6:15에 일어나 기도방에 들어가 기도를 했다. 주님은 내게 주님 보다 우선시 하는 것들을 바꾸라고 말씀하셨고 나 또한 회개를 했다. 주여 용서하소서. 직장에 출근해서 베이스 코드 책을 보는데 정말 도움이 된다. 특히 세븐음과 마이너 음 물로 메이저에서도 내가 간과했던 것들이 다시 확실히 알게되어 기쁘다.

퇴근하여 집으로 갔다. 맛있는 샐러드와 빵 그리고 만두를 가족에게 먹이고 나는 운동장으로 나갔다. 아내는 시험문제 출제로 바쁘고 나는 설레는 맘으로 다시 트랙에 섰다. 오늘은 과연 어떨까. 한 바퀴 두 바퀴를 도는데 한 번도 무릎에서 소리가 없다. 조심해야지. 그러나

트랙을 돌때 하체에 힘을 모두 빼면 역시나 왼쪽 무릎에서 삐걱 소리가 났다. 그러나 달리는 데는 지장이 없다. 10분이 넘으니 역시나 심장이 적응됐다. 계속 뛰어도 되는 상태가 되고 서서히 체력에 맞게 계속 달렸다. 예전의 컨디션이 조금 느껴진다. 이정도면 시작해도 될 것 같다. 30분이 넘는데 한 사람 입장. 속도가 나보다 조금 빠르다. 마지막 최선을 다해 이 사람 뒤를 쫓는다. 서너 바퀴 더 돌고 끝까지 해보려했지만 아직 몸의 근력이 정상이 아니다. 해서 나는 멈춘다. 아마도 한 주 더 하면 컨디션이 되어 이런 상황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35분 달리기를 마쳤다. 만족했다. 이젠 몸이 어느 정도 적응됐다. 다리도 풀리고 기분이 좋다. 자전거도 좋지만 달리기도 역시 좋다. 둘 다 만족해야한다. 나는 달리기 하프마라톤 그리고 하루 80km 라이딩 몸으로 만들 예정이다.


4.23.목.흐림. 27km 65.2kg

지난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시간은 약 1:10 소요. 기분이 좋았다. 달리기도 순조롭고. 월요일에는 퇴근해서 헬스장으로 가서 달렸다. 비가 많이 내린다. 달리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그래서 30분에서 5km거리로 조정하여 약 40분을 달렸는데 단 한번도 다리의 삐걱 소리가 없다. 주님의 영광이다. 바로 어제 비가 게이고 날씨도 쌀쌀한데 기분을 살려 지난 토요일 학교에 두었던 자전거로 퇴근했다. 바람 엄청 세다. 그래도 집까지 거의 1:15 에 끊는다. 맞바람 강하게 불어왔지만 시속 25유지하고 페달링 부드럽게 했지만 내려다 보니 다리의 페달링이 문제가 있다. 무릎이 가슴에 닿는 느낌으로 가볍게 사이클링하고 발은 A자 모양이 되어야하는데 11자 모양으로 되는 느낌이다. 역시나 많이 굳었나 보다. 아무튼 자연스럽지 못한 페달 동작이 내 마음을 상하게 했지만 그래도 버티면서 전진하는 것이 대견하다. 몸무게는 어느새 68에서 65kg대를 유지한다. 이 여새를 몰아 64KG대를 유지하며 운동 열심히 하면 정말이지 엄청난 라이딩 실력이 되살아날 것 이다. 역시 저녁을 소식하고 운동을 하니 몸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저녁을 소식으로 하고 당이 많은 음료 또는 지방 많은 음식 섭취를 삼가면 몸이 제대로 만들어 질 것 같다. 주여 이것이 몇 달 만에 맛보는 체중입니까. 아마도 지난 해 가을 이후 처음인 것 같다.


4.24.금.흐림. 27km 66.2kg

어제 시험지 출제를 동학년 모두 마치고 내 제의로 중화요리를 시켜 새우탕수육과 여러 가지를 시켜 함께 저녁을 먹었다.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와 운동을 하려했는데 게으름으로 시간은 늦어지고 가족예배를 일찍 마치고 이생각저생각으로 누워있는데 한비의 플루트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온다. 내 딸의 연주 소리라 그런지 무척 감미롭다. 녀석 배 호흡이 역시 강하고 부드럽다. 사정을 알아보니 옆집 늦께까지 이어지는 피아노 소리가 한비의 공부를 무척 방해한다는 말에 갑자기 화가 나서 옷 갈아입고 현관을 나서 옆집의 벨을 눌렀다. 기척이 없어 다시 또 눌렀다. 순간 서서히 문이 열린다. 나는 상기된 표정으로 대화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남편 인자하게 생긴 미국인이 나왔다. 나는 남편이 나오리라고는 왜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순간 내 입에서 말이 먼저 나온다.


나 : “I am sorry~~~"

외국인: good bye(closing the door)


닫혀진 문 앞에서 잠시 서서 생각한다. 뭐야~ 나보고 꺼지라는 건가. 나는 화가 나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비는 기도 중인 엄마를 멈추게 하고 나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는지 집에 들어서니 다들 난리다. 내 결과를 보고하니 다들 박장대소가 이어진다.

아내는 말한다. 아마도 내가 벨을 잘 못 눌러 “죄송합니다”라고 하니 상대방이 “잘가세요”라고 말한 것이라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excuse me, I have something to say"로 시작했으면 분명히 내 의도를 전달했을 텐데 처음부터 빗나갔던 것이다. 아무튼 또 내 뜻대로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오늘 아침 잠을 편히 이루지 못하고 일찍 일어나 기도하고 나오니 6:10분이다. 하여 라이딩 복장 챙겨 길을 나선다. 역시 기분 좋다. 맞바람이 계속 이어진다. 옥수역 지나 옥정중학교 오르는데 정말 한심하다. 아울러 단국대 앞에서 남산 1호 터널 향해 오르는길 마지막 남산 소월길 오르막도 힘이 없다. 남산 도서관 주변 도로에서도 예전의 힘찬 페달링 없다. 그냥 무리 없이 꾸준히 달릴 뿐이다. 그래도 퇴근길 다시 탈 것을 생각하며 무리 없이 잘 직장에 도착했다.

퇴근 시간,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날씨도 왜 이리도 쌀쌀한지 그래도 자전거를 타기 위해 복장 갈아입고 나선다. 야~ 쌀쌀 극치다. 그래도 윈드 자켓이 있어 방풍은 좀 되는 것 같은데 곧 젖어든다. 속도를 계속 유지하니 체온으로 그래도 버틸만하다. 소월길 내려가는데 속도 50유지되고 몸이 시리다. 이정도는 뭐~ 옥수역 지나 본격적인 리이딩이다. 모두 빗물에 젖어서인가 페달질 무겁게 느껴지고 도로 위엔 아무도 없다. 적막한 느낌. 아마도 몽골 고비 사막의 분위기가 이러하겠지. 빨리 이 고독에 적응해야한다. 아무튼 속도계 제일 비싼 토픽인데 좀 잔차가 요동치면 거치대 프레임이 흔들거린다. 하여 곧 빠질 것 같아 속도계만 빼 놓는다. 이화교 지날 무렵 아마도 이 곳에서 3분 이상 정차하면 체온 급격히 내려갈 것이다. 하여 꾸준히 달려주니 그래도 춥게 느껴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열심히 달려 집에 도착하니 내가 대견스럽다. 이런 모진 날씨에 달리다니. 가족들이 나와 나보고 적당히 타란다. 자전거를 현관에 세워두는데 자세히 보니 속도계 마운트가 떨어져 나갔다. 이녀석 어데서 있는지... 기분이 영 엉망이다. 이것이 없으니 속도계 기능이 불능이다. 바이크랜드에 전화하여 마운트 알아보니 다행히 여분으로 몇 개 있단다. 와서 확인해서 맞으면 가져가란다. 오잉~ 이런일이다.... 다행이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심야예배 참석하기 위해 저녁 먹고 아내와 교회로 나선다.


4.27.월.54km

어제는 예배를 마치고 무선 토픽 속도계를 제거하고 베타 무선 심박&속도계 겸용을 자전거에 장착했다. 이녀석은 서스펜션에 다는 속도체크에 들어가는 센서에 12v aaa건전지 보다 작은 사이즈가 들어간다. 처음 보는 모델인데 웹에서 찾아보고 결국 모닝글로리에서 구입해 장착하니 속도 심박 모두가 정상 체크가 된다. 내 나이 44로 입력하니 최대심박 169 보통 150 저심박 130정도이다. 백두대간 마스크 2개 있는데 하나가 자꾸 벗겨진다. 하여 두 개 비교해 보니 끈 달린 위치가 다르다. 하여 상단쪽 끈을 좀더 올려 내가 바느질 했더니 역시 벗겨지지 않고 잘 된다. 아마도 고비사막에서는 모래 바람이 있을 것이기에 스키용 고글이 필요할 것 같다.

아침에 기상했는데 5시 좀 넘어 아내가 기도하라고 난리다. 나는 다시 잠이 들다 6시 주섬주섬 챙겨 6:10에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나와야한다. 이것저것 생각하면 결국 육신의 편안함을 택하기에 그런 생각 할 틈을 머리에 주어서는 안된다. 몸이 영 엉망이다. 초반 두 사람이 나를 추월하기에 둘 다시 추월해서 따돌리는데 살곶이 다리에서 또 다른 두 사람이 날 추월한다. 그냥 둔다. 퇴근길이 눈에 선해서.



4.28.화.54km

퇴근하여 시계를 본다. 그런데 옆 반에서 떡을 줘 무게가 엄청나다. 오늘 중으로 해결해야 하기에 배낭에 모두 넣었더니 허리가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래도 자전거 탄다는 생각이 즐겁다. 갈아입고 지하창고로 내려가다 계단에서 삐끗 다행히 경미한 엉덩이 통증만 있을 뿐 자 출발이다. 허리의 중압감이 대단하다. 그래도 가족을 먹여 살릴 목적으로 최선을 다해본다. 옥수역 도착했는데 허리가 너무 무겁다. 속도 내기도 힘들었지만 중간에 누군가 나를 추월하기에 달려본다. 역시 살곶이다리까지 잘 달렸다. 그러나 이후는 등속으로 무사히 꾸준히 달려본다. 빨리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꾸준히 지치지 않고 달리는 것이 목적이다.


4.30.목.54km

아침에 일어나 심박계를 가슴에 두른다. 이젠 심박도 측정해야지. 오늘은 출근길 4분을 단축시키고 평속도 1증가했다. 페달링이 힘차게 진행되고 느낌이 좋다. 무릎이 가슴에 닿는 느낌으로 힘차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옛 느낌을 받게 했다. 중간에 내 앞에 작은 바퀴 자전거 달려간다. 그런데 속도가 28유지되면서 쉽게 따라잡지 못한다. 페달링도 가볍게 느껴지는 저 사람 느낌이 새롭다. 아무튼 좀 가다 추월하여 간다. 작은 바퀴라고 얗보면 큰 코 다치겠다. 5키로 이상 30유지하며 왔는데 살곶이 지나 포장공사라 나는 일부러 비포장길 택해 길을 트는데 여지없이 내 뒤를 따라왔는지 사이클 한 대와 함께 나를 추월해 간다. 뒤쫓으려했지만 아직은.... 하여 조심해서 무리 없이 달렸다. 오늘은 퇴근길에 자전거 샵에 들러 튜브 프로텍터 띠를 바퀴에 장착하고 토픽 속도계 마운트도 얻어가야겠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야지.

퇴근하려는데 배가 너무 고프다. 이렇게 자전거 타면 중간에 분명 주저 앉을 것이라 다행히 떡 조각 돌리는 것이 있어 나는 두 개를 얻어먹고 출발하니 한결 힘이 난다. 심박계를 가슴에 두르고 달린다. 기분이 좋다. 역시 과학적으로 운동하면 그만큼 느낌도 다르고 자신의 달라지는 몸의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만족한다. 중랑교에서 바이크랜드에 들린다. 튜브프로택터를 양 바퀴 안에 장착한다. 미끈한 플라스틱 띠 모양이며 딱딱한 재질로 되어있다. 이것이 잔가시 등으로부터 튜브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능을 할 것 같다. 손톱으로 눌러보았는데 역시나 딱딱하다. 사람들은 정말 똑똑한 것 같다. 이런 편리한 것을 만들다. 이 정보가 없었으면 튜브리스를 달아 무겁고 무척이나 불편했을 것을 간단하게 15000원으로 해결했으니 말이다. 이어 토픽 무선 속도계 마운트를 24000원에 구입했다. 아울러 디스크 브레이크 용 짐받이를 알아보았는데 5만원이고 내 것에 딱 맞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가정 예배를 드리는데 한비가 어제 시험공부가 급해 주님이 하라는 가정예배를 걸렀더니 졸음이 와서 일찍 잤단다. 그 전날에는 순종하여 예배를 드렸더니 공부가 잘 되고 새벽 2시까지 했다는데 하여 가정예배를 딸이 먼저 졸라서 들리고 있는데 몸이 무겁게 느껴지더니 내가 하품이 연신이다. 아내는 하루 60km를 자전거로 달리니 피곤타면서 나보고 편도만 하란다. 그러나 나는 “목표가 있다”고 말하니 깜짝 아내가 놀랜다. “아마도 어느날 갑자기 훌쩍 떠나버리는 건 아니냐며” 나를 주시한다. 그러나 아직 나는 밝힐 단계가 아니라 그냥 몸 관리 차원리라고만 말했다. 지금 몽골 단독 투어를 얘기하면 또 난리가 날 것이다. 아직은 때가... 그러나 이번 달 말쯤 티켓이 배송 될 텐데... 이 것을 받아보면 알게 되겠지. 내가 받아보면 싸움의 시간이 더 짧아질 것인데... 아직은 모를 일이다. 어제 세계 명품 실바<나침반>을 신청했다. 3만원 이상도 있는데 이것들은 독도법에 가장 필요한 도구지만 나는 단지 gps사용하다 건전지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중간에 나침반을 계속 이용할 것이기에 단지 방향만 정확이 가리키면 된다. 하여 13000원짜리로 결정했다. 보기에도 정확하고 견고하게 보인다. 기분이 좋아진다. 망망 대 평지를 지평선을 바라보며 GPS로 방향을 잡은 후 나침반을 정확히 맞춰 방향을 설정하고 그 방향으로 계속 가는 것이다. 정말 생각만 해도 재밌다. 특히 나는 <신기루>를 보고 싶다. 평지에 대지의 열로 마치 바닷물이 밀려오는 듯한 느낌 바로 신기루. 나는 보고 싶다. 아울러 밤이면 여우와 싸우고 밤하늘의 별을 헤아려보고 낮에는 물을 찾아 헤매다 다행히 게르 발견하여 기쁨도 잠시 개떼들의 습격에 대비해야하고 모든 것이 중국 라이딩과는 상반된 여행이다. 길은 거의 100%비포장길, 최악의 길인 자갈아니면 모래 길이라니... 모래 위에서 바퀴가 어찌 굴러 갈수 있을까. 끌고가야지. 또 바람이라도 불면 분명 모래 바람인데 사진 찍다 카메라에 가는 모래 들어가 고장 났다는 기사도 보았고 고글 중 스키 고글을 착용해야할 것 같고. 아무튼 길, 물, 밥, 개 떼, 여우, 모래 바람 등과 사투를 벌이며 전진해야한다.

5.6.수.54km

연휴는 끝났다. 그러나 수,목,금은 여유 있는 시간표라서 거의 놀고 먹는다. 지난 금요일 한비가 시험이 끝나 가족들과 회현역에서 만나 가족들과 아이쇼핑 중 한비에가 맞는 선물을 고르려고 했지만 녀석 돈을 아끼려는지 고르라고 해도 생각이 없다. 나는 맘에 드는 가방 두 개-여행용, 직장 출근용-를 골라본다. 내가 낙점한 만두집에 들러 여러 가지 주문해서 먹는데 아내는 기대를 하고 왔는데 고작 이런 분위기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비는 그래도 아빠 기분 맞추려 애써 맛있게 먹는 척을 한다. 다시는 내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며 아내는 다짐을 하며 집으로 갔다. 다음날 아침 토요일 나는 일찍 일어나 먼저 자전거를 끌고 의정부 마지막 자전거도로 있는 곳까지 다녀왔다. 갈 때는 평속 27 올 때는 22. 맞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편도 15km 왕복 30km로 딱 끝냈다. 몸이 가볍고 좋다. 이 긴 연휴를 어찌 보낼지 행복한 고민도 해 보고... 일요일 놀고 월요일 그냥 놀고 바로 어제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 헬스장으로 가서 30분 뛰는데 몸이 역시나 정상으로 돌아온다. 의정부 경민대학교에서 있을 교회 체육대회에 맞춰 일찍 나온다. 자전거도 차 캐리어에 장착하고 즐겁게 온 가족이 참여해 본다.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자전거를 그곳에 두고 왔다. 이런 다시 돌아가 자전거 찾아오고...

오늘 일어나 간단히 기도하고 6시에 자전거 끌고 나온다. 녹천교에서 윈드자켓 벗고 달려보는데 저 멀리 한 구릅 팀라이딩하고 바로 내 앞에 평속 30정도로 꾸준히 잘 달린다. 나는 계속 따라 붙어 가다 우리가 선두 구릅에 또 따라 붙는다. 결국 우리는 한 무리가 되어 달려보는데 나는 힘이 남아 있었고 평속 26-8을 유지하는 것이다. 순간 어찌할지... 내가 치고 나가면 분명 오버하는 것인데 내 인내가 또 폭발하며 곧바고 치고 나간다. 평속 31정도로... 녹천교에서 얼마 되지 않는 이 지점에서 치고 나가면 어디까지 내가 선두로 가야할지 생각할수록 난감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할 작정으로 내달린다. 아직 몸이 굳은 상태지만 하하 재미있다. 장평교 지나고 군자교도 지나고 계속 내 뒤에 한 사람이 딱 붙어있다. 평속 30유지하며 달려본다. 드디어 살곶이 도착 마지막 고개에서 스탠딩 페달질으로 가는데 여유있게 뒷 사람 치고 내 앞으로 나선다. 나는 따라가질 못한다. 그냥 조용히 내 페이스 유지한다. 흐흐 이 처참함. 그래도 기분이 좋다. 찬란한 슬픔을 가슴에 안고 학교에 도착한다. 옥정중학교 오르고 소월길 넘어서는데 목이 마르다. 요즘 목마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내가 오버 페이스 했기에 이런 현상이... 오늘은 학교에 도착해서 준비해온 천연 샴프로 머리는 감아본다. 역시 좋다. 그동안 세수 비누인 <다이알>로 했는데 지금 느낌이 새롭다. 옷 갈아입고 준비해온 떡 두 조각을 먹고 아이들을 맞이한다. 주여 오늘 아침도 무사히 도착하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5.8.금.맑음 54km

어제 퇴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 마침 하교 후 빵이 있어서 영양보충 충분히 하고 출발했다. 지난번 출근길에 10km를 레이싱으로 달렸다. 그런데 안장이 약간 높아 엉덩이쪽 뼈에 통증이 있었다. 마치 갑작스레 달리기를 오래한 것처럼 하체가 무겁게 느껴졌다. 결국 하루를 결장했었다. 해서 출발할 때 미리 안장을 2cm 줄여 세팅하고 달려본다. 약간 낮다 싶었는데 이내 적응이 되고 페달링도 한결 가볍다. 다음날이 어버이 날이라서 아내가 우리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고 연락이 있어 되도록 빨리 가려했다. 다리는 계속 무겁게 느껴졌지만 달리다 보니 느낌은 사라지고 자연스레 잘 달린다. 앞사람이 있어 경쟁심에 함께 달리기도 하다 추월하여 달리다보니 평속 꾸준히 이어간 것 같다. 맞바람도 세게 불었지만 25이상 속도 내며 달렸다. 하체에 힘을 빼고 페달링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페달링 부드럽다. 이정도면 하체에 힘이 들어갈 만도 한데... 27-30사이로 꾸준히 달려 집에 도착했다. 소요시간 1:10. 뭐 나쁜 기록은 아니다.

5.11.월.비 50km

지난 토요일 찬양 연습을 마치고 라이딩하러 갔다. 그런데 은행사거리에서 바나나가 보여 3천양에 구입했는데 양이 많아 일단 교회로 들어가 1층에서 먹고 있는데 박현숙 목사님이 7층으로 가서 식사하라며 끌고 가신다. 하여 여러 목사님과 점심을 먹고 바나나 몇 개를 가방에 챙기고 남은 것 여집사님께 드리고 출발한다. 아~! 기분 상쾌하다. 페달링 가볍고 지금부터 약 45km 달려 동두천 지나 소요산에 가야한다. 제일 중요한 하체에 힘을 빼고 페달링이다. 오랜만에 장거리(?) 라이딩이라 기대가 무척 크다. 의정부로 가는 잔차길이 왜이리 공사가 많은지 곳곳이 진입금지다. 그래도 이리저리 피하며 계속 달리고 평속 30내외 유지한다. 잔차도로 끝나고 양주시청 돌아 본격적인 도로 라이딩이다. 야~ 속도 좋다. 업힐도 가볍고 드디어 덕정역입구 잔차도로 시작이다. 또 달린다. 속도 이상 없고 하체도 좋고 가볍게 달린다. 드디어 소요산 도착, 가던 개울에 올라서니 개울물이 없어 내려와 잘 가던 칙즙 노점상 들러 한잔 마시니 덤으로 반잔 더 준다. 주인 아저씨 나를 알아보고 얘기도 한다. 소요산역에 도착 일부러 잔차 해체하고 잔차가방에 넣어 전철에 올라 30분만에 창동역에 도착 했다. 잔차 가방에 넣는 방법 익숙하게 다시 연습해야겠다. 이날은 엉망이었다. 오늘 총 50km 달렸다. 몸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역시 하체에 힘을 빼고 달려야한다. 근력도 어느정도 익숙해 진 것 같고 페달링도 가볍고 맞바람이 불긴 했지만 속도보다는 하체에 힘을 빼고 기어를 낮추고 알피엠은 같은 회전수로 유지했다. 역시 제일 중요한 알피엠. 소요산에서 다시 돌아오려고 했지만 저녁 부모님과의 약속이 잡혀있어 전철로 결정했다. 전체적인 몸 상황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컨디션이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기필코 왕복으로 해야겠다.

5.13.수.맑음 54km

며칠 계속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멈췄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나온다. 지난 출발하자마자 앞바퀴에서 마찰음이 들린다. 내려 확인하니 무선 속도계 앞바퀴 센서가 바퀴 살에 닿는다. 자세히 보니 끝이 떨어져 나가 4개 중 한 개만 겨우 달려있다. 생각해보니 지난 토요일 소요산역에서 잔차 분리해서 싣던 중 분명 스프라켓에 갈려 떨어져 나간 것 같다. 아무튼 좋은 경험이다. 정신 차려 빨리 분리 연습 해야겠다. 아울러 월요일에는 라이딩 중 스프라켓 튀는 소리와 기어 변속 트러블 정비요령을 인터넷에서 찾아 터득했다. 그동안 정말 궁금했는데 다행이다.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http://cafe.naver.com/bikecity.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59221


아무튼 결국 속도 체크 없이 안전하게 돌려놓고 출발한다. 속도 모르고 달리니 좀 이상하다. 아무튼 잘 달린다. 되도록 하체 힘을 빼고 페달링으로 일정한 알피엠 유지하며 달리기를 신경쓰며 질주한다. 아~ 상쾌한 바람. 아내는 나로 인해 새벽 예배드리지 못해 많이 아쉬워 할 것이다. 중량교 지나 거침이 달린다. 벌써 군자교 지나는데 한 사람이 개를 끈으로 묶어 자전거를 타고 함께 달린다. 개도 잘 달린다. 방향도 서로 잘 맞고 약 1분 정도 뒤에서 바라보며 달리다 다시 알피엠 상회하며 앞으로 나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붙는다. 언제부터 따라왔지... 아마도 진작에 따라온 것 같다. 아무튼 계속 달리는데 내 뒤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인터벌로 치고 나가기도 사실 벅차고... 슬픈 현실이다. 그래도 꼬리를 내릴 순 없기에 평속 떨이트리지 않고 끝가지 달렸다. 잘 뒤에서 따라온다. 옥수역 도착하여 속도 줄여 잔차길 빠지는데 또 뒤에 있다. 나에게 뒤에서 소리친다. “덕분에 잘 달렸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뒤를 바라보며 목례도 답례했다. 지쳐 소리 칠 분위기가 아니다. 옥정고개 올라오는데 가슴이 미어진다. 벌렁벌렁 이런 느낌 정말 오랜만이다. 절대도 기어 1단으로 하지 않고 항상 앞기어 2단으로 해서 오르련다. 정말 창피하다. 최소한의 내 자신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2*1=2단으로 오른다. 잘 달려 남산 넘어 직장까지 잘 도착한다.

오늘은 저학년 농장학습이라 일차하교다. 많이 남는 시간 후배 동원과 새로 발령받은 진석이와 함께 있다 자전거 얘기가 나왔는데 막내 진석에게 잔차 구입에 묻자 구입하겠단다. 하여 곧바로 인터넷 검사해서 보여주니 당장 사러가잔다. 하여 나는 퇴근하여 자전거 타고 바이크랜드에 먼저 도착하여 이것저것 문건을 봐두고 진석이는 지하철 이용 도착했다. 이렇게 진석이는 자전거 메니아에 일단 입문은 끝났다. 모두 잔차 & 장비 의복 등 해서 230만원 카드로 긁었다. 중량천으로 내려와 약간의 승차법을 가르쳐 주며 가려는데 후배가 몸이 비대하고 운동신경이 없어서 인지 계속 넘어지기를 반복하더니 결국 무릎과 하체 여러 곳에 피로 얼룩지고 말았다. 어느덧 해는 지고 앞으로 나가기 힘들었다. 동원이도 집에 들렀다가 살곶이다리에서 보기로 했는데 내가 긴급 문자를 날리니 중량천으로 왔다. 이리하여 우리는 일명 <라이언 일병 구하기>작전으로 동원이는 후미를 나는 선두에 위치하며 되도록 안전하게 이 후배를 이동시켰다. 이렇게 옥수역까지 가야하는데 정말 위험했다. 군자교 지나 다리 밑 커브에서 크게 한 번 넘어지고 살곶이 다리 부근에서 걷고 이 다리지나 공사 길에서 또 와장창 넘어지고 다행히 옆 가드레일 플라스틱 판 위에 넘어져 몸에 충격은 덜했지만 만약 이 가드레일로 인해 맞은편 라이더 있었으면 대형 사고였다. 옥수역부터는 걸어서 결국 남산 케이블가 후배 집까지 걸어서 도착하니 11시 조금 넘었다. 저녁도 못 먹고 해서 우리는 라면 5개 끓여 세 명이 먹고 동원이는 집으로 가고 나는 전철이 끊겨 후배 원룸에서 자기로 결정 새벽 1시까지 잔차 정비 얘기하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첫 차 5:35 전철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5.15.금. 맑음. 54km

아침에 기상하여 잔차로 출근했다. 오늘은 기어비 2*8으로 달렸다. 역시 체인이 안정감이 있어서 그런지 안정적으로 잘 달렸다 잔차도로에서 거의 27-31사이로 달렸다. 앞으로 기어비를 계속 이렇게 놓고 달려야겠다.

퇴근하여 돌아오는 길 날씨가 좀 흐리다. 앞 기어 2단 정말 편하다. 옥수역 지나 오려는데 중간에 철자전거 나를 추월한다. 내가 30키로였는데 순풍이 불어준다. 오잉~ 웬 떡. 철잔차로 나를 추월하다니... 그것도 평페달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아무튼 그 사람 35로 내 앞을 지나기에 곧바로 뒤를 따른다. 30초지나 이내 꼬리는 내리는지 평속 30으로 줄어들고 나는 에너지 만땅. 이를 어쩌지... 애라 추월이다. 37로 앞선다. 아니 그런데 나를 또 추월한다. 하하하. 정말 재밌다. 바로 뒤를 따르는데 옛 생각이 난다. 아무튼 이 라이더 정말 괴짜. 그리고 이 평속 30초 이상 유지하면 정말 괴물로 인정하려했다. 그런데 힘이 딸리는지 5초도 못되 곧바로 고개를 저으며 옆으로 비킨다. 나는 뒤를 좀 따르다 추월하여 30으로 계속 달린다. 맞바람도 좀 있고 힘이 든다. 그래도 페달링 유지하고 하체에 힘빼고 혹시 모를 뒷 라이더의 추월을 대비해 최대한 힘을 비축하며 잘 달린다. 몇 분 지났는지 아무튼 뒤를 잠간 보는데 아무도 없다. 이런~! 끝이네. 약 10분 이상 정말 잘 달린 것 같다. 그래도 30유지하며 집까지 왔다.

오전에 전화하여 자전거 장거리 여행을 위한 2006년 구입한 페니어에 맞는 우중을 대비해 비닐 커버를 알아보았더니 페니어 밑에 부착되어 있어 지퍼를 열면 있다고 했다. 해서 집에 와서 확인하니 정말 있었다. 하하하 웃음만... 이로써 완벽하게 비가 올 때 대비는 끝났다.


<건빵의 위력 라면보다 낫다.>

건빵 한 봉지 칼로리를 계산하니 650이다. 라면은 450인데... 그렇다면 굳이 라면을 익혀먹는 수고를 덜고 건빵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더욱이 라면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스프가 몸에 좋지 않은 고로 건빵이 훨씬 이득이 있어 보인다.

자전거 앞에 가방을 하나 달아야하는데 어떻게 할지 의문이다. 일단 가방 부피가 있고 부착하기 위한 프레임도 필요하고 어쩌면 일반 사람이 달고 다니는 자전거 앞 바구니를 고려중이다. 앞에는 부피가 있고 가벼운 먹거리 위주로 넣으면 좋을 것 같다. 건빵이나 라면류...


5.19.화.맑음 (54km)

어젠 아침에 일어나 여러 생각을 했다. 일단 교실에 내가 입을 만한 옷들과 바지가 부족해 여러 상의, 하의를 준비해 교실에 비치했다. 퇴근 무렵엔 다리미질로 반듯하게 다려놓았더니 기분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할까 망설이다 결국 전전반측하고 시간되어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어제 밤에 라면과 건빵으로 취침 전에 먹어 맘이 좀 그렇다. 또 유혹에 넘어가다니...

아무튼 녹천교 도착 마구 달린다. 다리 좀 무겁게 느껴지나 이내 적응되고 잘 달린다. 여러 사람 추월하여 달리다 중랑교전 안장이 좀 낮은 듯하여 1cm 높여 달고 다시 달린다. 이화교지나는데 사이클 라이더 나를 추월한다. 어쩌지? 그래 붙어보자. 내 평속 28 라이더 32정도로 달린다. 바짝 붙어 달린다. 1,2분 달리다 평속 28로 떨어져 내가 다시 추월 32로 좀 달려보는데 또 나를 추월한다. 뭐 편하게 가자. 하여 계속 꽁지 붙어 살곶이 다리까지 달린다. 이제 최고속도로 약 1분 30초 거리 남았다. 하여 나는 라이더를 추월하여 평속 36으로 달린다. 계속 달린다. 하하하.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속도가 느껴진다. 다행히 맞바람 없어 잘달리다 옥수역 도착했다. 심장이 두근두근... 잘 달렸다.

퇴근길, 내일은 개교기념일이라 마음이 편하다. 오늘도 타고 내일도 죽어라 타야지. 자 출발이다. 옥수역 내려와 잔차도로 진입. 역시 함께 달릴 주자 보이지 않아 편하게 달린다. 군자교 막 지날 즈음 평페달인데 속도 30을 넘는다. 오잉~ 괴력의 사나이 그런데 추월하며 잠시 옆 모습보니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인다. 흰머리도 보이고 아무튼 일단 앞서본다. 잠시 후 이 분께서 나를 추월하신다. 웬 떡. 감사한 마음으로 꽁지로 달려보는데 내 다리 가볍게 페달링 되는 것이 주욱 치고 나갈 힘 충분하다. 평속 33정도 1-2분 이어지다 잘하면 끝까지 내가 치고 나갈 수 있다 생각되어 다시 내가 추월했다. 평속35. 이분 역시 내 뒤에 바짝 붙는다. 벌써부터 레이싱으로 달리면 오늘 완전 축음이다. 앞으로 10km는 달려야하는데... 그러나 하체가 가볍게 느껴지고 맞바람 그리 심하지 않아 최선을 다해 선두 유지하는 맘으로 달린다. 중랑교 지나 맞바람 세지며 평속 30으로 내려간다. 언 듯 뒤를 보는데 이 분 붙어있는 것 같다. 하여 계속 페달링 이어갔다. 한천교가 멀리보인다. 내 속도는 28-30으로 달린다. 그런데 이분 알아서 치고 나올 일이지 인기척 없다. 뒤를 돌아볼 수도 없고. 한천교 지나 굴다리 지나 본격적으로 잔차도로 곱게 깔려있는 지점 진입하여 속도 올린다. 33정도로 달린 것 같다. 죽어라 달린다. 35 도달. 녹천교 200미터 전 사람들이 많다. 속도 줄이고 서서히 녹천교를 빠져나온다. 오늘 정말 죽어라 달렸다. 아침에서 사이클러 만나 힘들었는데 퇴근길도 이렇게 만나다니.


5.21.목.비. (수 30km)

어제 아침에 일어나 계획을 세운다. 오늘은 의정부 왕복 30km찍고 다시 성산대교 왕복하여 돌아오는 길 이촌동 인라인장에서 동원가족과 상봉하여 집에 돌아오는 것으로 총 90km 거리.

가족들 학교로 가고 나홀로 의정부 잔차도로 끝으로 향한다. 창동교에서 잠시 내려 스트레칭으로 몸 풀고 본격적으로 달린다. 그런데 한 노일 계속 내 뒤에 붙는다. 뭐야~ 또 성가시게... 맞바람이 제법 세다. 어쩌지 시작부터 오버페이스라니. 이렇게 달리면 분명 오늘 내 목표 달성키 어려운데. 그러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달린다. 죽어라 달린다. 이렇게 25km를 달려 의정부 끝에 도착했다. 나중에 보니 뒷 주자 없고 돌아오는 길 죽음이었다. 왜 이리 맞바람이 세게 느껴지지. 갈증도 심해지고 한 번 마시더니 물 두세 번이나 마신다. 아침도 충분히 먹었는데 배도 고프고 피곤함이 몰려온다. 창동교에 도착해서 다리 및 그늘에 누워 10분동안 누어 잤다. 동원이와 만나기로 한 이촌동이 반환점이다. 더 멀리 성산대교 반환점으로 해야 하는데 몸이 엉망이다. 한천교 지나는데 맘이 변했다. 이러다 분명 배고파 쓰러진다. 하여 동원에게 못 간다고 문자남기고 나는 창동역 <옛날 왕 만두집>에 들러 만두를 사서 집 뒤 공터에 앉아 홀로 뜨거운 만두를 6개 먹었다. 배 터지는 것 같다.

5.22.금.맑음. (54km)

<<<<<<<<<<<<<<<<페달링 시 끌어올리는 발의 위력>>>>>>>>>>>>>>>>>

어젠 하루 종일 비를 뿌리더니 저녁부터 가늘어지며 오늘 아침엔 완전히 개였다. 아침 5:10에 눈을 뜨고 잠시 누운 채 기도를 올린다. 오늘 하루도 내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주님께 맡기며 살자고. 냉장고에 있는 방울토마토 몇 개, 잣, 호도 등 소량을 싸들고 6:5 집을 나선다. 안개가 조금 있는가 싶더니 이내 밝은 빛이 쨍쨍 내리 쬔다. 온통 세상이 새로운 돋움으로 기지개를 펴는 듯 콧등에 꽃내음이 향긋하다. 오늘은 별달리 추월할 사람도 없고 정상으로 주행한다. 25-30사이로. 편안하다. 몽골의 길을 어떨까.

어제 애들 하교시키고 4시부터 구글어스로 내가 가야할 몽골길을 탐색하는데 다행히 중간 중간 식량 배급을 받을 수 있는 군을 몇 군데 발견하여 마음이 조금 놓였다. 다시 이 것을 트렉메이커와 맞춰 웨이포인트를 정확히 잡아 놓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내가 몽골에 입국하는 공항이 징기스칸인데 그 곳의 도시가 매우 커 보인다. 그 정도면 아마도 내가 원하는 연료 및 비상식량등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울러 수도 울란바토르가 아닌 징기스칸 공항에서 곧바로 만달고비로 향할 것이기에 루트를 변경 해 가며 다시 조정해 나갔다. 아무튼 오늘 이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 할 작정이다.

이생각저생각으로 달리며 몽골을 생각 해 보았는데 2006년 중국 라이딩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생각해 보면 물론 체력이 중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외로움 그리고 식량이었다. 그러나 몽골은 식량 사정이 더 열악하고 더욱이 새로운 잘 곳이 없어 텐트 생활을 해야 하기에 무엇보다 물을 많이 준비해서 자전거에 싣고 다녀야한다.

전체적으로 일단 라이딩 환경이 어렵다. 중국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도로사정 외로움 식량 숙박 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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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드 100% 구하기 쉬움 대체로 쉬움 가벼움

몽골 오프로드 100% 어려움 어려움 무거움


그렇다면 절대적으로 이번 투어의 핵심은 철저한 길 정보가 필수다. 특히 물을 구해야하기에 주변 마을들의 위치 및 거리가 완벽하게 짜여져 있어야한다. 해서 구글어스를 이용 보다 정확한 마을 위치와 거리를 계산해서 준비해야할 것이다.


어제 태양열을 이용한 충전지가 도착했다. 역시 부피가 작은 만큼 그 효율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비상시 사용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퇴근길 동원이가 와서 경주 팥빵을 몇 개주어 먹었더니 제법 속이 든든해진다. 자 가자. 내일 라이딩을 위해 오버없이 달려야지. 옥수역 도착했는데 잔차도로 시작부터 맞바람이 거세다. 한강물 바라보며 유유히 지나고 살곶이 도착 군자교. 맞바람 멎질 않고 계속 이어진다. 평속 27-30 그래도 잘 유지한다. 그런데 문든 옛 생각이 났다. 바로 페달질 할 때 힘을 주어 누르는 것이 아니라 끌어올리는 발에 힘을 주어 페달질 하는 방법이다. 갑자기 이 생각이 떠올라 바람 가로 지르며 달린다. 주~욱 달린다. 전혀 지침이 없다. 다리에 분명 부하가 걸려 힘들 법도 한데 전혀 이상이 없이 평속 유지하며 맞바람 이겨내며 달린다. 참 신기한 기분이다. 아무튼 중량교 지나는데 멋진 사이클 라이더 달린다. 평속 30정도인데 내가 조금 뒤따르다 추월 해 본다. 역시나 이후 날 추월하여 앞에 간다. 알피엠도 나보다 현저히 낮은데 몇 번 알피엠 높여 페달질하니 나 보다 훨씬 앞서 간다. 에라 내 속도로 간다. 지침없이 가는데 또 이 라이더 만난다. 역시 추월 해 본다. 오잉~ 몇 분이 지나는데 소식이 없다. 하여 계속 맞바람 속에 28-30으로 힘차게 달린다. 녹천교 1km전 굴다리 지나고 좀 속도 처지니 역시나 곧바로 라이더 날 추월한다. 또한 알피엠 약간 나보다 빠른데도 나보다 속도 엄청 차이 난다. 아무튼 이렇게 맞바람 맞으며 녹천교 도착했다. 다리에 큰 부하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의 포인트는 끌어올리는 발의 위력을 실감한 날이다. 앞으로 이를 잘 연구하여 내 라이딩에 확실히 접목시켜야겠다.


5.26.(화) 54km

어제부터 <초원의 바람을 가르다> 신영길 지음.를 읽고 있다. 몽골 체험 수기 및 여러 역사이야기를 곁들여 써 놓은 글인데 기행문 및 역사 이야기 혼합이라 무척 재밌다. 이런 기행문은 처음이다. 읽는 순간 푹 빠져 들어가 하루에 반을 읽었다. 하하하. 취침 전에도 읽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 잠깐하는데 어제 잠깐 본 <한국의 부자 100인>에서 읽은 부동산 부자가 된 사람의 노하가 자꾸 떠올라 기도에 많은 방해가 됐다. 정신 차려야지. 이러다 갑자기 돈을 그런 식으로 벌게되면 마음이 정말 이상할 것 같다. 온통 세상이 돈으로 해결 될 것 같은 기분에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살 것 같다. 아내를 위해 멋진 외제 차 집은 더 이상 바꿀 것은 없을 것 같고... 뭐 직장은 심심풀이로 다니면서 가끔 가난한 사람 동정차원에서 기부도 하고... 오직 내 중심의 판단으로 삶을 살아갈 것 같다. 나에겐 오늘날 이정도가 알맞은 듯.

눈을 떠 자전거로 나선다. 역시 기분 좋다. 날씨 좋고 녹천교 지나 중랑교 가는 길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좋다. 온통 노란 색이다. 몇몇 사람 내 앞을 지나기에 모두 따돌리고 홀로 독주도 해 보고 어느덧 옥수역 삐질삐질 옥정중학교 고개 오른다. 단국대 지나는데 갑자기 케논데일 내 앞으로 추월해 나도 속도 23으로 올려 언덕 200미터 치고 올라간다. 하하하. 역시 경쟁자 있으니 힘이 난다.

학교 도착해서 준비해온 바나나 2개를 먹는다. 역시 며칠 전 비치한 아몬드도 먹고. 잠시 아몬드에 대해 자료를 찾아보니 불포화 지방산 77%. 그러나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기에 뭐 큰 걱정은 없는 듯 하다. 먹어야지.


퇴근 직전 피자가 있어 동과 교사들과 배불리 먹는다.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예전만큼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활기찬 원동력은 없다. 단지 끈기로 버텨 나가는 것뿐이다. 삐질삐질 남산 넘고 옥수역 도착한다. 한강을 바라보며 몽골을 생각한다.


“몽골에서 그 땀 어떻게 처리하고 잠을 자나?”

“몸은 대충 작은 손수건 준비해서 물 묻혀 닦고 그럼 머리는? 머리는 물이 많은 필요한데...”

“또 추위를 견디며 어떻게 밤과 새벽을 보내지?”

참 여러 가지로 갑갑한 느낌이 많이 든다. 그러나 이것저것 모두 생각하면 무슨 답이 있겠는가? 그냥 시도 해 보는 것이다.

만약, 견디기 어려우면 뭐~ 그냥 지나가는 차 얻어 타고 가면되고...비틸 수 있을 때까지 해 보는 것이다. 삶이 그런거 아닌가... 주님이 내게 주신 뜻을 생각하며....


맞바람이 거세다. 뭐야 이거 시작부터 정말 힘드네. 다리도 무겁고 페달 끌어 올리는 힘으로 가려고 해도 좀 이상하다. 결국 녹천교까지 힘들게 이어왔다.

집에 도착해서 몸이 피곤해 저녁 간단히 먹고 1시간 정도 잔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아내는 너무 무리하는 것이라며 걱정이 많은 듯 하다. 그러나 내가 몽골에서 이겨 낼려면 이정도 연습은 충분히 해야 한다. 여전히 다리가 무겁다.

북한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조전을 보내면서도 지하 핵실험을 강행하고 동해 미사일 발사도 하고 정말 이해 못할 나라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 같다. 국민의 관심이 정부를 향한 부정적 마음에서 핵 실험으로 인한 국민 결속으로 이어지니 말이다. 아무튼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걱정이 되지만 어쩌면 아니 분명히 대 반전이 있어 남과 북이 더욱 경제 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5.27.(수) 54km


<<<<<몽골 구간별 거리 나와 있는 지도 만원에 신청 >>>>>>>>


아침에 눈을 뜬다. 잠시 거실 쇼파로 나가 누워있다. 어느덧 시간이 30분 지나 6시. 짐을 챙겨 나온다. 녹천교 아래서 약간의 스트레칭하고 자 출발이다.

오늘은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지. 페달링으로 편하게 가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출발한다. 한 중년 남 평페달이며 잘 달린다. 평속 30으로 달리지만 나는 28로 간다.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 계속해서 평속 유지하며 맞바람도 없고 정말 편하게 잘 달린다. 그런데 이화교 지나 이 분 또 만났다. 결국 나는 그 분을 추월하고 달린다. 그렇다고 내가 속도를 더 낸 것은 아니고 그 분이 속도가 줄었다. 살곶이 지나 가는데 느닷없이 한 라이더 나를 추월하여 간다. 평속 34정도로. 나는 뭐 그냥 30으로 달린다. 그런데 행인으로 잠시 라이더 주춤하는 사이 내가 바로 그 뒤에 붙게되었다. 어쩌지. 애라 간다. 하여 나는 라이더 추월하여 평속 35로 달린다. 어~ 맞바람도 있는데.... 그러나 이미 게임을 시작됐다. 하여 머리 숙이고 레이싱 모드로 진입 달린다. 죽어라 밟는다. 드디어 옥수역 아무도 나를 추월하지 못한 것 같은데 아무튼 자족하고 홀로 올라온다. 결국 무리했다. 옥정고개 시작부터 힘들다. 내 기어가 앞기어 2단만 작동된다. 빨리 고쳐야겠다. 내리막길에서 앞기어 2단에 놓고 달리려니 정말 다리가 방정이다.

하교를 마치고 몽골 지도 자료를 검색하다. 몽골 구간별 거리까지 그것도 한글로 나와 있는 전체 지도를 발견했다. 가격은 만원. 해서 몽골정보센터(www.imongoltour.com) 전화하여 주문했다. 어찌나 기쁜지 모르겠다. 아무리 트랙메이커 & 구글어스로 분석해도 2006 중국 라이딩 경험에서 느꼈듯이 역시 지도가 필요했고 주요 지점(대도시) 좌표를 포인트로 해서 루트를 만들었기에 말이다. 괜한 고민하여 지금까지 며칠을 고생하며 현지에 있는 숙박업자에게 부탁하고 힘들게 서적에서 해맨 것 같다.


이렇게 모든 것을 마치고 퇴근한다. 열심히 남산 오르고 다시 내려와 옥수역 도착했다. 뭐야~ 시작부터 이렇게 맞바람 불면 어쩌라구... 그래도 한강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 보기도하고 간다. 사람들 다들 힘도 좋게 페달질하는데 나는 오늘 마음이 완전히 유유자적이다. 살곶이지나 언덕도 기어 낮춰 오르고 다시 내려가고 아무튼 오늘 이상하다. 군자교 및 그늘에서 잠시 쉰다. 배가 고프다. 준비한 과자 3개 입에 넣고 가족에게 저녁 주문 전화한다. 다시 출발이다. 한번 퍼지면 정말 힘들어 지기에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정신 차려 나간다. 사람들이 나를 마구 추월한다. 하하하. 재밌다. 이렇게 처지다니... 장평교 지나는데 갑자기 뒤에서 덩치 큰 라이더 내 앞으로 치고 나간다. 자전거 스팩이 좋아 보인다. 페달링도 자연스러워 보이구... 어찌하지... 그래 잠시 꽁지에 붙어보자. 하여 나는 평속 24에서 30으로 올려 붙는다. 내 모습을 확인한 앞 라이더 갑자기 스탠딩 페달링도 힘을 내 평속 35로 달린다. 하여 나도 또 붙어 본다. 이렇게 몇 백미터 전진하다 지쳤는제 평속 30으로 달린다. 뭐야 이것이 끝인가. 아무튼 맞바람도 심하고 나도 힘이 없기에 그냥 뒤에 붙어가기로 결정한다. 이렇게 몇 분 달리다. 다시 전속력으로 앞에서 나를 확인하고 달린다. 순간 속도 38-40으로 가기에 나도 또 붙었다. 이렇게 할수록 나를 완전히 따돌리지 못하면 앞 라이더만 손해인데... 불쌍하다. 나야 뭐 그 사람보다 평속 5키로는 줄인 상태의 힘만 드는 것인데... 아무튼 나는 오기로 계속 붙어가다 협로에서 속도를 줄이기에 나도 줄여 가다가 미안한 마음에 내가 순간 속도 38정도로 추월하여 선두 탈환하고 평속 32-4유지하며 계속 달렸다. 중랑교 지나도 인기적 없구 아무튼 나는 한천교 전에 확인하니 내 뒤에 아무도 없다. 허허 이렇게 잘 달릴 줄이야. 만족하고 녹천교 위로 올라온다. 마지막 퍼지는 나에게 경쟁자 있어 재밌게 타고 왔다.

집으로 와서 지도값 입금하는데 아내가 묻는다.

“혹 내가 모르는 무슨 일 저지르고 있는 것 아냐?”

“무슨~ 쓸데없는 소리, 걱정 말고 빨리 할 일 해.”

아내가 나의 일련의 수상쩍은 행동에 많은 의심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밝힐 때가 아니다. 7월 초에나 얘기하련다.


5.28.(목) 0km

오늘은 쉬는 마음에 잔차 놓고 출근한다. 그래도 전철에서 몽골에 관한 기행 서적을 읽으며 그들의 문화를 익히고 있다. 퇴근 무렵 남교사들과 몇 명 모여 우가촌에서 회식을 가졌다. 별달리 함께할 건이 없어서 인지 사실 내가 만나고 싶기도 했지만 오부장님의 제의 함께하면 오랜만에 여러 요즘 화두인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에 관한 얘기에서 시청앞 광장 개방 불허에 이르는 첨예한 얘기가 오고갔지만 잘 마무리 된 듯하다. 아무튼 소고기도 몇 근 구워먹었는데 몸은 그다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 더욱 기분이 좋았다. 집에 들어가니 8시. 다른 사람들은 오늘 늦게까지 회식을 분명 이어갈 것이다.

5.29.(금)54km

어제 쉬어서 그런지 몸이 좀 가볍게 느껴진다. 오늘 몽골 지도가 택배로 배달 될 예정인데 기대가 크다. 약간의 스트레칭으로 자 출발이다. 녹천교부터 바람 좋다. 이런 웬 횡재... 끝없이 순풍 이어지고 기분 좋다. 평속 30으로 주욱 밟아준다. 그래도 힘이 덜 들고 편안하다. 학교에 들어와 간단히 머리 감고 글을 쓰고 있는데 지친 구석 없이 몸 좋다. 오잉~ 편하다. 좋다. 퇴근하여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오늘은 참 이상하다. 몸에 피곤함이 전혀 없다. 완전히 정상 컨디션. 기분 좋다.

6.1.월.54km

오늘 본 교회로 새벽기도에 갔다. 새벽 4:30 출발 예배를 마치고 나는 자전거 모든 장비를 차에 싣고 가서 6시에 교회에서 출발 직장으로 왔다. 날씨가 쌀쌀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열심히 달려주니 체온이 올라가 좋다. 중간에 힘 좋은 사람이 날 추월하여 가기에 내 평속으로 그냥 달렸다. 좀 달리다보니 이화교지나 약 10미터 떨어져있다. 하여 추격하여 뒤에 붙는다. 맞바람 계속 불어오는데 이 라이더 평속 30으로 달린다. 좀 편하게 달리기 위해 뒤에 붙는다. 그런데 내 뒤에서 누군가 계속 붙어있다. 재밌다. 군자교지나 별달리 흥미없어 27로 달린다. 서서히 간극 길어지고 나 홀로 편히 달린다. 그런데 계속 내 뒤에 누군가 붙어있다. 그래도 뭐~ 평속 유지하며 달린다. 옥정고개 오르는데 앞 기어 2->1로 전환이 안 된다. 이런~ 결국 내려서 다시 출발한다. 다시 앞 기어 정비해야겠다. 학교에 도착하니 7:15. 너무 일찍 온 것 같다.

지난 토, 일 둘 중 하나는 장거리 뛰고 싶었는데 결국 못 탔다. 아내가 몽골에 내 의지를 금요일 몽골 지도 택배를 통해 감지 급기야 기분이 상해 침대에 눕기 시작했다. 해서 서서히 나는 이해를 시켰더니 그래도 완화되서 다행이다. 아무튼 나는 이젠 몽골로 가게 됐다.

몽골 전체 지도를 보며 구간별 거리 확인하고 이리저리 궁리 해 본다.

6.2.화.27km

아침이다. 나는 서재 베란다에 1인용 텐트를 설치하고 그곳에서 잠을 잤다. 되도록 초원에서의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다행히 밖은 숲이라 그래도 초원의 풀 내음이 느껴진다. 자~ 가자. 오늘은 직장 도착 아침으로 내가 만든 빵과 고구마 만쥬로 준비하고 출발이다. 시작부터 맞바람 심하고 다리도 무겁다. 거의 잔차도로를 평속 25정도로 달린 것 같다. 그래도 살곶이부터는 평속 30으로 아무튼 편하게 달린다. 옥정고개 오르려는데 이런 앞기어 변속이 삐거덕거린다. 빨린 손을 봐야하는데 또 미뤘다.

퇴근 무렵 소나기도 내리고 동학년에 많은 일들이 있어 함께 저녁 먹고 오랜만에 6:30까지 지도안 작성하고 나니 큰 짐을 내려놓은 듯 마음이 편하다. 그래 편히 지하철로 집에 가자.


6.3.수.27km

직장 일을 거의 마치니 마음이 가볍다. 퇴근하려는데 후배 상호 사무실에 비비큐 닭다리가 널려있어 결국 5조각 먹었다. 하여 잘 먹고 자전거 퇴근 마쳤다.


6.5.금.54km

어젠 자전거 없이 출근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형외과에 들러 왼쪽 무릎 관절 진료를 받아봐야 했다. 웹 지식 검색을 해 보니 별다른 큰 이상은 없는 듯하지만 좀 힘주어 꾸준한 페달링 시 왼쪽 무릎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꾸 라이딩이 위축이 된다. 특별히 등산이나 줄넘기 마라톤처럼 무릎에 큰 압력을 주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작은 것이 큰 것으로 이어질 것 같아 예방 차원에서 퇴근하여 집 근처 한국정형외과로 갔다. 나폴레옹 치즈케익을 준비했다. 아내를 위해. 딸아이는 수학여행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금요일 오늘 도착한다. 아무튼 엑스레이도 촬영하고 설명을 들어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뼈도 깨끗하고 단지 여러 군데 눌러 통증 부위 확인하니 아마도 물렁뼈 주위의 윤활유 작용하는 부위가 부어있어 역할을 잘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하여 약간의 물리치료 또는 푹 쉬면 된단다. 하여 서로 협의 하에 나는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시간되면 들러 물리 치료를 받아보겠다고 하고 나왔다. 혹시나 이상이 발견됐다면 내 라이딩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이다.

이 병원 진료만 없었다면 좀더 근사한 곳에서 저녁식사 아내와 했을 텐데 근처 국밥전문집으로 갔다. 저녁에 아내에게 큰 마음 먹고 말을 건낸다.

“내가 몽골 가는 거 두렵지 않아?”

“뭐가... 정말 가겠어?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안 갈 것으로 믿어

그래서 별 다른 걱정은 않해.“

“나는 말야. 처음 성경책 완독했을 때 모세의 40년 광야 생활과 이스라엘 백성 40년 가나안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나도 광야로 가서 무엇인가를 얻어서 와야겠다고 생각했어”

“그것은 마음의 광야지 현실의 광야로 착각하지 마”

“아냐, 난 광야로 가서 뭔가 얻어가지고 올 거야.”

“.......”

이렇게 우리 부부의 대화는 일 단락됐다.

내는 정말 내가 확실히 간다는 것을 믿지 않은 모양이다.

오늘 아침 5:10눈을 뜬다. 잠시 뒤척이는데 시간은 빨리 간다. 약간의 스트레칭을 마치고 6:10 집에서 출발한다. 중랑교부터 사이클 라이더 뒤에 붙어 군자교까지 약 7km 30키로 이상으로 잘 달렸다. 이후 무리하는 듯 하여 꽁지 내리고 28로 홀로 갔다. 내 몸이 먼저다. 승부보다. 오늘은 퇴근길에 하체 전립선 보호 안장(7만-9만)을 구입하련다. 요즘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계속 전립선 부분이 짓눌려 마비되는 느낌을 자주 받아 라이딩이 좀 힘들어졌다. 해서 웹 검사를 해 보니 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하하하. 이것 달면 정말 좋아지겠지. 일단 샵 사장님과 통화하고 결정하련다.

6.6.토. 90km


금요일 퇴근길에 자전거로 바이크랜드에 가서 전립선 보호 안장 셀라 스트라이크 9만냥에 구입했다. 생긴 것이 구부정하고 가운데 뚫려있어 정말 보호가 잘 될 것 같다. 아무튼 기대는 컸고 일단 장착하고 달려본다.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서인지 10키로 달려보지만 잘 모르겠다. 내 하체의 민감도를 체크하며 달려보는데 조금은 전립선 부분의 눌림이 적은 듯하다.

6.6.토요일

새벽부터 소요산 왕복을 계획했으나 아내가 분주하고 내 게으름 때문이지 미루다 12시 예배 연습마치고 악기팀과 돼지갈비 먹고 나오니 2시가 다 됐다. 그래도 출발한다. 오늘은 꼭 소요산 왕복하련다. 굳은 결심하고 녹천교 가까운 쪽으로 해서 의정부방향으로 달리는데 이런~ 좀 달리고 있는데 중간에 길이 공사로 인해 막혔다. 하여 다시 1키로 되돌아간다. 그래도 마음 가라앉히며 잘 달렸다. 양주시청 앞으로 해서 드디어 도로라이딩하는데 역시나 잔차도로 보다 일반 국도가 훨씬 잘 달려진다. 덕정역부근 환타 한 병마시고 동두천 잔차도로 진입한다. 중간에 다리 밑에서 초6학년들이 물놀이 한다. 남은 환타 마시는데 아이들이 쳐다보며 자기도 달란다. 귀여운 녀석들 조금 마시고 몽땅 주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애들아 너희들 학원 안가냐?”

“오늘은 학원가지 안가도 되요.”

“재밌냐?”

“그럼요. 아저씨도 내려와서 저희들과 함께 수영해요~”

“ 잘 놀아라”

나는 잠시 티 없이 밝게 노니는 저들을 바라본다. 정말 함께 수영하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은 내 갈 길이 멀다. 드디어 소요산 입구 도착해서 항상 들리는 노상 칡즙아저씨에게 다가가 한 잔 이천냥에 마시며 몇 마디 대화가 이어가다 다시 출발했다. 환타 한 병을 사 마시고 남은 것 잔차에 달고 간다. 이번에는 자동차 도로를 이용 잔차도로 진입로까지 달렸다. 속도가 35정도로 달린다. 역시 도로를 달리니 정말 빠르고 힘이 난다. 다시 잔차도로 진입 여기서 환타 남은 것 다 마신다. 자 지금부터 주욱 녹천교까지 간다. 자 달리자. 중간에 사이클 라이더 발견 추월하고 또 달린다. 오잉 순간 평속 35이상 나오고 계속 달리다 중간에 다시 30으로 계속 유지하며 달려 녹천교 도착했다.

아 얼마 만이냐? 돌아올 때 분명 몸이 다 망가져 있어야 정상인데 갑자기 온 몸이 정신이 혼미하고 힘에 대한 무감각증이 나타났다. 계속 달리기만 하면 된다. 거리감도 없고 그냥 달린다. 아무리 달려도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고 역동적 페달링 계속 이어진다. 맞다 드디어 옛 감각이 나타났다. 무부하 페달림이 완벽하게 실현되고 있다. 장거리의 필수 비러 무부하페달링을 경험하니 무척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날 주일 아침에 자전거 타고 교회로 갔다. 어제의 라이딩으로 전립선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전혀 이상이 없었다. 충분히 어제 라이딩에 이어 다음날 라이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했다. 전립선 보호 안장은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90km 달리는데 물 700ml + 환타 2병(700ml*2) = 약 2리터의 물이 소요됐다. 최소 내가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이다. 2리터. 여기에 식사 및 배변 비데 & 양치까지 생각하면 3리터는 필요하다.

결론 : 하루 3리터의 물이 최소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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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소 3리터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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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수요일 0km

이번 주는 계속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첫 주 월요일 시작은 새벽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주님과의 약속이다. 하여 월요일 날씨도 좋았는데 기도를 우선 시 했다. 다음날 어제 화요일 아침에 비가 내린다. 공개수업도 무사히 잘 마치고 동과 교사들과 선후배 모여 명동역 새로운 고기집에서 우삼겹살을 먹었는데 맘에 들었다. 어찌나 많이 먹었던지 배가 너무 부르다. 운동으로 만든 몸 한 순간 망한다. 그래도 한 번으로 그쳐야지 다짐한다. 오늘 수요일 아침에도 비가 내렸다. 결국 사흘을 자전거 못 탔다. 내일 오전엔 비가 내릴 가능성이 희박해 적어도 아침엔 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내일은 출퇴근 모두 타고 싶다.

퇴근하여 쌍문역 정형외과에 들렀다. 왼쪽 무릎 물리 치료를 처음으로 받았다. 3600원 정도에 40분간의 치료는 정말 한국인이라는 점이 무척 감사하게 생각했다. 먼저 무릎주위를 몇 분 맛사지하고 이후 전기요법인 듯 20분간 신경치료하고 마지막으로 30분정도 열찜질을 했는데 정말이지 말끔히 뼈에서 나는 소리가 사라지는 듯 했다. 아니 사라졌다. 퇴근 무렵 피자를 4조각 먹고 물리치료 끝나고 순대 튀김을 먹었으니 오늘 몸 관리는 최악이다. 더욱이 화요일 우삼겹과 온갖 기름진 음식으로 금주는 최악의 체중을 보일 것 같다.

11시 조금 넘어 자려는데 갑자기 밖에서 바람이 심해지고 약간의 비가 내린다. 운치 있다는 생각에 서재 베란다로 나가 창을 모두 열고 혹시 모를 비가 들이칠 수 있는 준비도 하여 텐트에서 바람소리 들으며 잠을 청했다. 바닥이 마루 바닥이라 딱딱한 느낌에서 잤다. 아마도 몽골 사막에서는 이보다 더 악조건이리라 생각하며 애써 마음 편히 자려 노력했다. 그래도 잠이 들었는지 아침 일찍 눈을 뜬다.


6.11.목. 54km d_days 39

어제 저녁 사우디와 축구 0:0. 역시나 골 결정력 부족 모습을 또 드러냈다. 그래도 월드컵 진출 확정이라 마음의 부담은 없었다. 일기예보에 오늘 아침 비가 내릴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했는데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맑다. 6시에 잔차 끌고 나오는데 한비가 영어 여러 가지를 물어본다. 답해주고 얼른 나온다. 야~ 좋다. 이 맑은 하늘과 공기 비온 후 기상은 정말 좋다. 4일을 쉬었더니 몸이 굳었나. 뒷기어 8단이 무지 무겁게 느껴진다. 해서 7단으로 달려본다. 몇 사람이 나를 추월해도 뭐~ 편하게 가본다. 중랑교 지날즈음 힘찬 맨 등장 나를 추월하여 100미터 떨어졌는데 이화교 도착 무렵 내가 꽁지 붙어간다. 내 뒤에 또 누군가 붙고 해서 군자교까지 잘 달렸다. 아마 평속 35정도 됐을 것이다. 군자교부터 서로 떨어지고 평속 25로 왔다.

퇴근이다. 몸도 좀 풀렸고 잘 달려보련다. 직장을 나와 남산을 올라 옥수역으로 내려간다. 한강을 바라보며 잠시 명상에 잠기며 서행하다 질주시작이다. 뭐 별로 달리는 사람도 없고 나 홀로 라이딩. 살곶이다리 지나 마지막 업힐 하는데 앞에 사이클 한 대가 막 힘주어 올라가고 있다. 나도 힘을 주어 추월하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사이클 한 대가 힘찬 페달링으로 거침없이 앞으로 치고 나간다. 갑작스런 일이라 너무 놀랐지만 호기심 발동 나도 곧바로 추격하여 거침없이 올라 다시 내려가 바로 뒤 꽁지에 붙는다. 시속 40을 넘는다. 웬 떡. 평속 37로 유지되고 사이클 힘차게 치고 나간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나도 사실 모르겠다. 단지 1,2분 뒤 따른 것인데 내 심장이 너무 놀랐는지 사실 인터벌 연습이 거의 없었기에 순간 가속하면 역시 예전 폐활량 나오질 않는다. 아무튼 숨막히는 추격전은 걱정속에 이어졌고 바로 내 뒤에 누군가 따라 붙어 결국 세명이 나란히 전력질주를 하고 있었다. 군자교가 보인다. 커브도 없는 완전히 트인 길이라 전력질주 이어질 것이다. 나는 갑자기 옆구리가 쑤시기 시작했다.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찌르는 듯한 느낌이 계속 이어진다. 나는 고민한다. 이런 기회는 사실 다시 얻기 힘든데 어찌하지. 나는 결국 레이싱을 포기하고 옆으로 비켜났다. 내 뒷 라이더 곧바로 사이클 뒤에 붙어 이들은 나란히 내 시야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그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그래도 나는 기뻤다. 꽁지내리고 이렇게 처량하게 잠시 고통을 참고 있는 내 모습에 그래도 천천히 달릴 수 있을 주님께 감사했다. 장평교 전 이 사이클 라이더 핸폰 통화중이라 내가 잠시 추월했다. 몇 분후 사이클 라이더 나를 추월하기에 나는 꼬리내려 조용히 평속 30정도 유지하며 갔다. 중간에 머리 흰 노인 라이더 내 뒤에 붙는데 철자전거로 정말 잘 타신다. 계속 나와 보조를 같이하며 내가 뒤따르며 거의 같이 함께 녹천교까지 왔다. 아~ 정말이지 심장이 터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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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해 샤워하고 아내가 차려준 식사를 한다. 나는 옥션에서 한식 전투식량 12개 4일 분을 신청하고 더욱이 미국 특공대 전투식량 200kal 150g 3일분 18개를 주문했다. 아울러 바람막이가 필요 없는 부채형 가스버너도 구입하고 하나하나 일이 진행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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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금. 54km d_days 38

매일 연속으로 타려니 오늘은 좀 지겹다. 그래도 잘 달렸다.

6.13.토. 54km d_days 37

- 뒷 라이더 내 뒷바퀴에 닿아 넘어짐

오늘은 몸이 좀 이상하다. 기운이 하나도 없고 페달링에 힘이 하나도 없다. 아침에 평상시처럼 아무것도 먹지 않고 달렸는데 왜 이리도 힘이 드는지 꾸역꾸역 페달 누르며 겨우 옥수역 도착 업힐 시작한다. 남산 오르기 직전 급기야 배고파 죽을 것 같아 홀로 있는 후배 진석에게 전화하여 라면 하나 올려 놓으라 시켜놓고 후배 집에서 라면 하나 뚝딱 해치우고 직장 일직시간에 맞춰 겨우 도착했다. 평소보다 약 20분 늦은 것이다. 후배들의 스카웃 떠나는 모습을 보고 또다시 홀로 나오는데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후배들과 평택 농장에서 뒤뜰야영하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참았다. 주님의 일이 우선이기에. 돌아오는 길 역시나 맥이 풀려 천천히 가는데 머리가 희끗한 것이 중년 돼 보이는 한 사람이 무척 잘 달린다. 평페달인데도. 하여 추월치 않고 홀로 가다 나중에 다시 만나 내가 추월하여 갔다. 그런데 나를 추월하여 앞으로 나가기에 나는 잠시 뒤 쫒다 지친 듯 보여 내가 다시 추월하여 맞바람에 평속 30정도로 몇 분 달려주었더니 계속 내 뒤를 따라온다. 바람도 세고 지쳐 평속 25-28사이로 달린다. 마지막 굴다리 지나 내려가는데 행인 있어 약간 서행했다. 갑작스런 감속도 아니고 아무튼 분명히 뒤도 살피며 행인 추월하며 서행했는데 언제 내 뒤에 붙었는지 갑자기 타이어끼리의 마찰 느낌과 약한 소음이 들리더니 쾅하는 소리와 함께 뒤를 돌아보니 완전히 그 분이 넘어져 힘들게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다가가 미안하다고 하니 오히려 자신이 안전거리를 못 지켰다며 괜찮다고 한다. 상활을 보니 긴바지를 입어 찰과상은 없는 것 같고 바지 몇 군데가 찢어졌다. 나도 이 위치에서 2년 전 레이싱 벌이다 모레 위에 타이어가 미끌어져 완전히 엉덩이 갈린적 있다. 며칠을 잠도 자기 힘들어 고생하며 지냈던 기억이 새롭다. 이후 레이싱에 정말 조심하며 달렸다. 아무튼 마음이 좀 찜찜해 서행하며 집에 도착했다.


6.16.화. 54km d_days 34

날짜가 서서히 다가온다. 한달이면 아마도 마음이 더욱 두군 거릴 것 같다. 어젠 퇴근하여 곧바로 무릎 물리치료 받으러 갔다. 자전거 타지 않는 날이라. 먼저 가족과 역 근처 식당에서 비빔밥고 냉면으로 저녁을 먹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별다른 느낌이 이젠 없다. 세 번정도 받으려했는데 이 것으로 끝마쳐야겠다. 아무튼 효과 만점의 물리치료였다. 주님은 내게 튼튼한 다리를 주셔서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어제는 월요일이라 새벽예배로 교회에 가느라 라이딩을 못했는데 항상 평소보다 40분 일찍 기상해서 그런지 몸이 피곤하고 졸립다. 해서 어젠 일찍 잤다. 아내는 중3 딸아이 수학 가르치느라 정신없는데.

지난 주일 저녁 마지막으로 나는 옥션 자전거 용품 코너에서 몽골 라이딩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주문했다. 디스크용 짐받이, 물병, 물평 달개, 핸들 짐 가방, 작은 가방, 연장, 자전거 스탠드 바 등이다. 약 13만원. 아울러 휴대용 충전지도 7만으로 대용량으로 주문했다. 이로써 모든 필요한 용품은 구입된 것이라 마음이 흡족하다.

오늘아침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약간의 안개가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도 화창한 날씨 온 세상이 녹색 나무와 풀 그리고 노란 꽃으로 단장된 길이 무척 상쾌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스쳐지나가는 이런 자연이 있기에 라이딩 맛이 난다.

퇴근 전 무척 배가 고프다. 화요일은 다른 반도 가르치는 팀티칭이라 매우 힘들다.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역시나 배가. 하여 중화요리 볶음밥에 쟁반자장 시켜 함께 먹는데 포만감이. 자장면 열량이 대단한데 더욱이 볶음밥까지. 자전거 타고 출발이다. 날씨 좋고 주욱 달린다. 중간에 또 요즘 보았던 사이클 라이더 만났다. 내가 잠시 추월하여 5키로 이상 달린 것 같다. 그런데 또 추월당하여 바로 뒤 따르며 달려본다. 사이클은 앞 기어를 보통 3단에 놓고 달리는 것 같다. 알피엠이 나보다 낮은데 속도는 35가 나온다. 하여 나는 2*9단으로 뒤를 따른다. 맞바람 장난이 아닌데 이 분 선두로 35로 달리는 것이다. 더욱이 나와 한참을 달려왔는데 정말 힘이 장사다. 한천교 들어서기 전 내 기력이 딸리기 시작한다. 이분 행인이나 다른 라이더 추월할 때 너무 가까이 붙어 사고 위험이 무척 높다. 조심하며 뒤 따라보는데 기력 딸려 갈등 시작한다. 결국 포기 쪽으로 마음으로 잡고 뒤에 쳐져 솔로 라이딩 진행 해 본다. 옛날처럼 기운이 넘치는 것도 몸이 따라주는 것도 의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무리하게 몸을 혹사시키고 싶지 않았다. 천천히 달리려했는데 역시나 경쟁심이 생겨 평속이 많이 올랐다.

집에 도착하니 택배로 anypower 충전기(8000mA)와 자전거 관련 주문한 모든 용품이 도착해 있었다. 충전기는 디카 전지를 거의 10번 충전할만한 용량이고 STATION PMP(4000mA)를 두 번 충전할 수 있는 것이다. 무척 만족했다. 이어 짐받이 핸들가방 공구 작은 가방 도난방지기 물통 연장게이지 자전거스탠드 등 마음이 흡족했다. 베란다에 있는 텐트로 들어가 잠을 잤다.


6.16.수. 54km d_days 33

아침에 눈을 뜬다. 텐트안은 역시나 깊은 잠을 자기가 어렵다. 일단 바닥이 마루에 침낭하나 의지해서 잠을 이루니 전전반측.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집을 다시 나선다. 몽골의 아침 라이딩은 어떠할까. 일단 초원에 설치한 텐트를 정리하려면 아침 이슬로 텐트가 분명 젖어 있을 텐데 무겁기도 할 것이고. 아무튼 대충 정리하고 2시간 정도 달려 30키로 지점에서 비상 전투식량 2개 먹고 점심때까지 또 달릴 것이다. 점심은 그래도 배부른 것을 채우고 죽어라 또 달리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벌써 직장에 도착했다.

퇴근하며 기분 좋게 자전거에 올랐다. 옥수역 도착 중간에 힘 좋은 라이더 만나 함께 달렸다. 나와 체력이 비슷하게 느껴졌고 서로 번갈아 가며 선두를 지켜줬다. 녹천교 거의 도착 무렵 이 분이 나를 또 추월한다. 하여 다시 붙어가고 평속 32정도로 온 것 같다. 역시나 역동적인 인터벌이 내게 없어졌다. 사실 노력이 없었기에 더욱 기러하겠지만 말이다. 저녁에 집에서 자전거 용품 및 충전기로 여러 세팅과 실험도 하고 남아공 월드컵 축구 예선 마지막 한국: 이란 결국 박지성의 결승골로 1:1 무승부, 사우디:북한도 0:0 무승부 결국 한국과 북한이 월드컵 나란히 1,2위로 올라갔다. 아내는 밤늦게 한비와 공부하는데 옆에서 성경책 읽고 나는 텐트로 들어가 잤다. 날이 밝으면 텐트안의 온도가 올라가고 밝아져 일찍 눈을 뜬다. 하여 다음날 아침 5시쯤 항상 기상한다. 몽골의 아침은 무척 춥다는데...

만약 몽골에서 식량은 떨어지고 얻을 곳이 없을 때 먹을 특전사 전투 식량으로 끼니를 때워야하는데 부피와 무게가 적어 딱이지만 과연 내가 적응할 수 있을지 실험하기 위해 한 이틀을 매 끼니마다 이 것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포기했다. 환경이 다른 곳에서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오히려 몸을 축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단지 극한 상황에 처해지면 본능적으로 살기위해 모든 몸의 기관이 맞춰간다지만 평소 사회생활에서는 이 실험이 어렵다는 것으로 다시 결정을 내서 다음날 아침 포기하고 평소처럼 식사를 했다.


몽골은 어떤 곳일까. 나에게 무엇을 느끼게 하고 경험하게 해 줄 것인가. 몽골~ 듣기만 해도 드넓은 초원과 황무지. 아무런 생명체도 살지 못한다는 고비사막을 헤매면서 나는 무엇을 얻어 올 것인가. 사실 여행을 준비하며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매일매일 생활은 페달질과 몽골에 대한 상념만이 내 삶의 전부를 이룰 정도로 나는 푹~ 몽골 라이딩에 빠져있다. 끝이 안 보이는 수평선을 향해 오직 나있는 길을 따라 바람을 맞으며 꾸역꾸역 페달을 밟으며 전진해 나가는 내 모습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리운 가족을 등지고 이 멀리 타향에서 뭔 난리람. 아마도 제일 힘든 부분은 몽골 중앙 남쪽 달란자드가드에서 동쪽을 향해 가는 길은 정말 큰 도시도 없어 매우 힘든 사투가 될 것 같다. 그다지 명승지도 없고 마냥 사막을 횡단하는 길인데 어찌 자고 먹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나는 가련다. 뭐~ 내가 죽기야 하겠는가.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 와야 한다. 타는 목마름을 이겨내며 식량이 바닥나도 200kcal 두 조각으로 한 끼 식사로 마치며 끝까지 버티며 살아서 돌아오련다.

조식은 비스켓 비상 식량 두 조각 (400kcal)로 때우고 점심은 그래도 식사로 해야 하는데 아마도 한식 전투식량 봉지에 찬물을 부어 40분간 라이딩하다 그늘 없는 어느 초원이나 사막에서 꺼내 먹겠지. 중국 라이딩에서처럼 점심 후 그늘에서 돗자리 펴고 1시간 정도 낮잠을 자야하는데 그늘이 없으면 텐트를 또 쳐야겠지. 아마도 오전에 젖어 있던 텐트가 점심때 다시 설치하면서 다시 건조되겠고 나는 뜨거운 햇빛 아래 텐트 속으로 들어가면 엄청 더운 공기가 될 텐데 그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건 이 또한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분명한 점은 잠을 반드시 점심 식사 후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텐트 위 플라이만 설치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가운데 플라이가 위로 향하게 하는 폴이 없을 것 같은데 또한 초원이라 수면 중 독사나 이상한 벌레들이 나타나면.... 윽~~~


6.19.금. 27km d_days 31

어제 퇴근 무렵 후배 상호의 제의로 후배들 모여 족구를 했다. 2:2 1시간동안 깔깔 소리치고 웃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 좋은 분위기를 모르고 그냥 지나친 것이 아까웠다. 마치고 저녁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안 정리가 많이 좋아졌다. 베란다 창고 공간은 넓고 선반이 부족해 웹에서 상을 3개 주문 사이에 놓았더니 딱이다. 이렇게 칸칸 정리하니 수납이 완료됐다.

아침에 눈을 뜬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용기를 내서 일어선다. 자~ 출발해야지. 몸은 눕고 싶었지만 몽골을 생각하면 그리 한가한 시간이 없다. 체력 뒷받침이 기본이다. 몸은 좀 무거웠지만 맞바람이 없어 주로에서 평속 28-30으로 달렸다.

오늘은 남직원 회식이 있어 편도로만 달린다. 저녁엔 연주 못하고 예배만 참석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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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몽골 라이딩 계획(D_DAYS 7월20일)

2009 몽골라이딩 2009. 6. 3. 09:29

몽골 라이딩 계획 (7월20일 - 8월17 28박29일 )

드디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라이딩 계획을 알렸고 이제 하나하나 라이딩 계획을 실천해 나가련다.

<필수 코스>

1번 울란바토르 -> 만달고비 -> 달랑자드가드 : 600km

3번 달랑자드가드 ->만다흐->사잉산드 : 500km

<선택코스>

4번 : 홉스걸 호수 둘레 : 380 km

<라이딩 거리>

하루 라이딩 거리 50-80km (비포장 또는 돌길)

필수코스 1100km 완주, 달랑자드가드에서 주변 가이드로 부터 정보를 얻어 선택코스 라이딩 여부 결정 예정

총라이딩 거리 : 1100km-1500km

<몽골 라이딩 특징>

- 90% 노숙에 따른 짐 무게

- 물 구하기 어려워 갈증 해소 및 취침시 샤워 문제

- 노숙시 여우 늑대 또는 게르의 개

- 90% 오프로드 또는 돌길이라 라이딩시 엉덩이 문제

- 여러 종류의 사막 기후의 온도차 적응(특히 새벽)

- 양고기, 양고기 국수 적응

<몽골에서보고 경험하고 싶은 것>

- 광야생활(모세 &이스라엘 백성의 40년 광야 생활 처험)

- 끝없는 평원

- 사막 라이딩

- 텐트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

- 무지개

- 신기루

- 게르 생활

- 낙타 타고 사막에서 하루 밤 자기.

<몸 만들기 계획>

4월부터 일주일에 4회 이상 왕복 54km 직장 출퇴근

6월부터 일주일에 1회 60km 이상 논스톱 라이딩 추가.

<장거리 라이딩 주의점>

-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첫째 외로움을 극복해야한다. 가족과 떨어져 매일 죽어라 라이딩하며 가족 생각에 눈물이 난다.

둘째갈증과 허기를 해결해야한다.

셋째땀 범벅에도 샤워없이 잘 수 있어야한다.

넷째 몸의 통증(어깨, 허리, 전립선 마찰)을 인내해야한다.

지난 2006년도 중국라이딩과 같이 수천킬로미터가 넘는 라이딩에서제일 큰 문제는 안장과 맞닿은 전립선의

원활한 해결 아울러 전립선 주위의 마찰로 인한 상처가 매우 고통스러웠다.

- 전립선 보호를 위한 특수 안장 필요 : sele smp strike 9만원

- 전립선 주위 마칠로 인한 작은 찰과상 방치 페치 : 전십선 페치 25000원

기타 주의할 점은

- 타이어 펑크 방지 : 튜브 프로텍터 삽입 15000원

- 전기가 없는 초원 : 태양열 충전기 20000원

- 물과 식량 : 수통 & 비상 군용식량 준비

- 불 : 몽골 현지의 포터블 가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 현재 정보가 없다. 해서 브르스터가 아닌 산악용 알핀 간편 소형

번너를 준비해 가련다. 부탄가스라면 가열 밸브만 준비하여 가련다. 두 가지 모두 준비.

<지도 & GPS & 나침판>

몽골 관광지도 전지 한국어판 구입 : 1만원.

트랙 메이커 & 구글어스를 통한 이동경로 좌표 제작

GPS : 마젤란 MAP

나침판 :SILVA기본형

<경비>

왕복 항공 : 80만

여권 비자 : 6만

현지 경비 : 50만

----------------

합 136만

비상금 : 50만

<몽골 라이딩 식단표 >


-준비물

초코:초코바 10끼

비상:전투바 15끼

한식:전투식량비빔밥, 10끼

라면: 14끼

* 아무리 생각해도 식단에 문제가 있다. 최소 하루 2000 kcal를 충족시켜야 하는데이 식단은 1200-1300이 고작 . 공항도착해도 밤에 노숙 후 곧바로 출항이고... 아무튼 현지도착 최대한 식료품을 구입하지 못하면

완전 극기 라이딩이다. 그래도 중국에서 먹지 못하고 달렸던 것보다는 그래도 형편이 좋다. 모든 식료품

준비해 달리니 말이다. 단지 약간의 허기가 문제지만 굶는 것은 아니다.


-1차 루트 : 공항(징기스칸)-만달고비-달라자드가드 600km

하루 60km이동, 총 12일 600km(광광 2일 포함)

5일, 11일 만달고비,달란자드가드 쇼핑에서 식품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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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조식 중식 석식 이동거리 누적거리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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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초코 라면 라면 60 60 노숙

2일 비상 한식 라면 60 120 노숙

3일 초코 라면 라면 60 180 노숙

4일 비상 한식 라면 60 240 노숙

5일 현지식(만달고비) 60 300 게르

6일 관광

7일 초코 라면 라면 60 360 노숙

8일 비상 한식 라면 60 420 노숙

9일 초코 라면 라면 60 480 노숙

0일 비상 한식 라면 60 540 노숙

1일 현지식(달란자드) 60 600 게르

2일 관광


-2차 루트 : 달라자드가드 - 만라이 - 만다스 -사이항돌랑-사잉산드 500km

하루 50km이동, 총 10일 500km

13,16,18일 만라이, 만다흐, 사이항돌랑 쇼핑어려움(식수공급)


13일 초코 라면 라면 50 650 노숙

14일 비상 한식 라면 50 700 노숙

15일 현지식(만라이) 50 750 노숙&게르

16일 초코 라면 라면 50 800 노숙

17일 비상 한식 라면 50 850 노숙

18일 현지식(만다흐) 50 900 노숙&게르

19일 초코 라면 라면 50 950 노숙

20일 현지식(사이항돌랑) 50 1000 누속&게르

21일 비상 한식 라면 50 1050 노숙

22일 현지식(사잉산드) 50 1100 게르



사잉상드 ===> 울란바토르 (철도이용) 화물도착 시간 확인(MP3 묻기)

-3차 루트 : 울란바토르 <-> 테럴지 왕복 120km 또는 홉스골


23일 현지식(울란바토르) UB 게스트 하우스 광광

24일 현지식(테럴지) 60 1160 게르

25일 현지식(울란바토르) 60 1220 게르



<새로 구입한 물품>

1. 전립선 보호 안장 9만원


장시간 사용 해 보니 정말 그 진가가 나타났다. 장거리 라이딩 다음날 거의 전립선에 이상이 없었으며라이딩 중에도 전립선 마비증 없이 편안함을 느낌. 2006 중국에서 수십일을 어떻게 자전거를 탔는지 정말 무식하면 용감해진다.

2. 태양열 충전기2만원

생각 보다 용량이 작다. 1회 디카 70% 충전. 태양광에서 실험하는데 좀 이상하다. 여러번 태양광으로 도전했는데 도무지 충전이 되질 않는다. 이유가 뭐지. 아직 원인을 잘 못찾겠다. 직사광성 3-4시간 충전이완 완충인데 매일 아침 해 뜨는 방향으로 고정시켜 놓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계속 충전 중이다. 일단 더 실험 해 보고 결정해야겠다.

3. 비상 전투식량 23400원(미국) + 39600원(한국 한식)


미군, 케나다에서 소방관 & 특공대가 먹는 것으로 한 조각에 42g, 18pack, 200kal 해서 한끼 2개 정도 먹어야하며 부피가 어린이 손바닥 크기정도로 매우 작다. 이렇게 18개756g 3일 분량이다. 내겐 딱이다. 과자맛이므로 식사라기 보다는 말처럼 비상식이다.과자보다 고칼로리 영양도 있어 비상식으로 알맞는 듯 하다. 아직 맛 보지 않아 뭐라 할 말이 없다.아마도 초기 라이딩 중 먹을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몽골 남쪽 달란자드찍고 동쪽으로 이동하며 마을을 발견 못하고 헤매이는 과정에서 살기 위해 먹는 최후의 비상식이 될 것이다.또한 이걸 싣고 천키로 이상을 마지막까지 달려야하는데 부피와 무게가 관거인데 더욱이 영양도 만점이라 나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비상식이다.


한식으로 한 번 경험이 있기에 우리 입맛엔 딱이다. 주식으로 먹을 생각이며 일단 부피가 커 문제다. 하여 최대한 공기를 빼서 가져갈 생각이다. 무엇보다 찬물에도 40분 정도면 부풀려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마음에 든다.

일단 도시에서 라면을 구입해서 아침에는 간단한 빵, 점심과 저녁은 라면과 이 것으로 번갈아가며 먹을 생각이다.


4. 가스버너 12000원



여러 가지 버너를 검색했지만 바람막이가 부착되어야하고 부피가 작아야하고 아울러 원기둥 형의 썬 부탄가스로 되어야하기에 이놈으로 낙점. 알핀 오리지널 가스는 버너 자체가 부피가 작아 좋은데 현지에서 가스 구입이 어려운 관계로 아쉽지만 이 것으로 결정.

5. 고무 키보드

pmp에 연결 사용하니 정말 편하다. 부피도 작고 고무 성분이지만 만족하며 바른 타법으로 입력했지만 오타도 조금씩 나타났다. 아마도 키보드의 토글이 일반 키보드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 편리성을 생각하면 좋은 제품이다.

문제는 pmp가 무겁다는 점과 베터리 충전이 태양열 충전기로는 거의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여 아마도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6. 나침판
gps로 바른 방향을 잡고 이 녀석으로 계속 방향 확인하며 나갈 작정이다. 그래도 세계적 브랜드라 믿을 만하다. 사용해보니 눈에 잘 들어오고 방향이 빨리 잡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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