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준비2 (D_DAYS30)

2009 몽골라이딩 2009. 7. 13. 07:59

6.22.월 27km d_days 28

6. 23.화 54km d_days 27

주일 체중을 달아보니 67.5kg 오잉~ 정말 엄청나다. 지난 금요일부터 저녁에 쇠고기와 냉면으로 엄청먹고 토요일 대충먹고 주일 점심 저녁을 서로 다른 가족들과 회식을 즐겼더니 몸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 모두 전도를 위한 회식이라 어쩔 수 없었지만 아마도 일주일은 꼬박 열심히 라이딩해야 체중이 정상으로 될 것 같다.

어제도 퇴근전 중화요리로 저녁을 먹고 동원이와 달렸다. 배가 또 부르다. 옥수역 도착해서 겨우 배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부드럽게 달려 집에 도착했다. 꾸준한 페달링 오버없는 페달링 역시나 힘이 덜 든다.

오늘아침 다시 출근길 다시 달린다. 아침 상쾌한 바람이 내 마음을 적신다. 뭐~ 아무 생각 없이 달린다. 오늘은 택배로 여권을 보내 비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요즘 계속 자전거 배낭에 여러 무건 넣고 보조 가방 구입하여 이궁리저궁리하는데 역시나 짐이 많다. 아직 제일 큰 문제는 연료인데 고체연료가 항공으로 이동이 가능하지 의문이다.

다시 한번 몽골 관련 여행사의 문의하여 몽골의 연료 상황을 확인하련다.

오늘 무지 더운 날씨다. 몽골 수평선은 20-25km란다. 끝이 없는 수평선을 따라 뜨거운 태양아래 자전거를 끌고 가는 기분은 어떠할까. 더욱이 배가 고파 어디 앉아 먹을고. 또한 낮잠도 자야하는데...


퇴근시간이다. 여러 학교 일로 부장님과 동과 교사들과 여러 얘기를 나눴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6시. 시험문제 출제도 바쁘고 그래도 잘 마치고 출발한다. 금요일부터 쌓였던 지방이 빠지는 느낌이다. 대충 야채 곁들인 빵 두 개를 먹고 출발한다. 오늘 저녁식사는 이것으로 끝이다. 오버없이 꾸준히 달린다. 잔차도로 진입해서도 경쟁은 하지 않고 안전거리 유지하며 평속 유지하며 잘 달렸다. 하하하. 역시 오버없으니 몸도 가볍다. 취침전 배가 몹시 고프다. 냉장고 유혹하는 먹을 것이 왜 그리도 많은지 그래도 참고 잤다.


6. 24.화 54km d_days 26

눈을 떠 일찍 가련다. 시험문제 마무리도 해야 하고 바쁘다. 역시 조금 달리느 배가 고프다. 하여 오늘은 평상시 평속보다 늦은 25정도로 달린다. 아무리 유혹해도 이렇게 달린다. 그런데 순품이 불어주니 페달링이 가벼워져 평속 27로 계속 달린 것 같다. 중간에 25정도로도 달리고 이렇게 끝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언덕이다.

퇴근길 또 달렸다.

내 딸의 모습은 참 이쁘다. 내 딸이라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가정화 기능이 발휘되고 있다는 점이 있어서이다. 아무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집에서 밝은 미소로 생활하려고 하고 중3 한참 힘들고 사춘기 예민한 시기임에도 주님의 기도로 주님의 뜻에 맞게 살려고하는 그런 마음이 우리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요즘 자식 농사로 많은 사람들이 시달리고 있는데 우린 복받은 것이다. 나는 딸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걱정한다고 되는 것도 없지만 오히려 신경을 덜 쓰고 내 고민만 많이 하는 편이다.

우연히 집에서 <몽골돈 환전>키 워드로 웹 검색하다 몽골 평균 날씨를 보았는데 8월 중순이 낮 기온 보통 31-2도 최저기온 1-2도 습기가 별로 없어 우리나라처럼 불쾌지수가 높지 못하다. 해서 텐트에서 취침 시 기능성 내의 하나에 스타킹 하나 준비해서 잠자리에 들면 될 것 같다. 아침 라이딩은 좀 쌀쌀하기에 반팔 반바지 라이딩 복장에 윈드 자켓 그리고 추리닝 하의를 입고 라이딩 하면 좋을 듯 하다. 아울러 텐트는 이슬에 적셔져 있기에 편하게 접어 집어 넣고 한 낮에 낮잠 잘 때 다시 펴서 잠을 자고 그 사이 텐트는 건조되고 다시 접어 넣어 라이딩하면 될 것 같다. 특히나 이번 라이딩은 물 그리고 무게와의 싸움이다. 따라서 하루 무리한 장거리 라이딩보다는 정말이 조급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로 라이딩하련다. 물론 기도도 열심히 해야한다. 자칫 욕심을 부리다가 물도 부족하고 체력이 바닥나면 큰 일이다. 어차피 게르안에서 몽골 음식 먹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기에 모두 준비해서 가련다.


6. 25.수 54km d_days 25

6. 26.목 54km d_days 24

어제도 오늘도 별달리 특별한 점 없이 달렸다. 어젠 특별히 아침에 달릴 때 배가 너무 고팠다. 기운이 없는 상태에서 꾸준히 페달질 하며 달렸다. 오늘도 마찬가지. 아마도 몽골에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달려야 할 것이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속도 변화가 없는 페달링이 제일 중요하다. 하여 나는 꾹 참으며 멍한 상태로 가볍게 달렸다. 맞바람이 불어도 아무 생각 없이 무감각하게 달렸다. 퇴근 라이딩이었다. 그래도 무감각으로 달리니 달릴 만 하다. 그런데 오른쪽 브레이크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중랑교를 지나치다 다시 돌아와 바이크랜드 샵으로 갔다. 처음에 브레이크 오일이 문제였다고 했으나 알고 보니 오일을 보충해도 역류하고 계곡 문제가 돼 결국 a/s신청을 하란다. 약 7일 소요라나. 하여 나는 브레이크 레버도 맘에 들지 않아 17만원 주고 맘에 드는 것으로 교체했다. 알고 보니 원래의 것과 가격이 비슷하단다. 이런 일주일을 참지 못해 17만원을 버리다. 교채후 생각하니 후회막심. 그래도 브레이크 패드 간격 맞추는 것이 훨씬 쉬는 것으로 됐으니 그나마 조금 위안을 해 본다. 아울러 전립선에 붙이는 페치도 25000원에 구입했다. 배도 엄청 고팠는데 다 교체하고 나니 8시다. 밤공기를 가르며 달려본다. 역시나 브레이크 성능 발휘된다. 맘에 들었다. 어두운 라이딩은 정말 위험했다. 그래도 조심해서 집 근처 우동집에서 우동 한 그릇 먹는데 어찌나 성의가 없던지 맛도 엉망이었다. 집에 도착 참외, 토마토 2 먹고 예배를 드렸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화장실 가는데 아내가 오늘도 자전거 타고 가냐며 싫어하는 눈치다. 하여 오늘은 쉬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성경책을 읽고 함께 아침밥도 먹고 전철로 출근했다. 아내를 위해 오늘은 쉬련다.

오전에 직장에서 나와 충무로역 편의점에 몽공대행사로 비자신청을 위해 여권과 수수료 육만원을 보냈다. 자~ 서서히 다가온다. 출발일이.


6. 29.월 54(27토)km d_days 21

지난 금요일 아내의 눈치가 있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었다. 아내를 위해 하루 쉰 것이다. 다음 날 토요일 학교 행사가 있어 자전거로 출근했다. 학교에 도착하고 보니 먹을 것이 없다. 결국 굶었다. 행사가 끝나고 선후배들과 삼계탕을 먹고 2시 넘어 출발한다. 그런데 단국대 도착전 배가 고파 가게에 들러 빵 두개 먹고 다시 출발한다. 내리 쬐는 해 빛이 정말 따갑다. 옥수역 지나 잔차도로 진입하는데 엉덩이가 뜨겁게 느껴진다. 참 별일이다. 갑자기 더위를 먹었는지 맥이 없다. 하여 평속 25전후로 달려 겨우 집에 도착했다. 샤워하고 누우니 세상이 천국이다.

오늘아침 눈을 뜨니 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다. 우중 라이딩도 어젠 생각했었는데 그냥 잤다. 오늘부터 서울에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이를 어쩌나.


6. 30.화 27km d_days 20

- 구루마 안장 뒤에 연결 몽골에서 짐을 싣고 간다.


야~ 20일 남았다. 마음이 서서히 떨려온다. 내가 떠난다는 것이 실감나질 않는다. 비자 신청한 것이 도착할 때가 됐는데 소식이 없다. 아마도 집에서 먼저 가족이 받아볼 것이기에 분명 충격이 있을 것이다. 설마 했던 것이 떠남의 기정사실화에 적잖게 놀랄 것이다.

어제 퇴근해서 어머니 전화를 받았다. 8시 즈음 수박을 쌍문역에서 가져가란다. 하여 경비실에 있는 작은 구루마 끌고 역까지 가서 정말 큰 수박을 받아왔는데 순간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바로 이 구루마를 몽골로 가져가서 구루마 손잡이를 자전거 안장 뒷부분에 연결하여 가면 안성맞춤. 하여 나는 이리저리 구루마를 굴려보며 좀 바퀴가 오프로드에서 달리기엔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좀더 바퀴가 강한 것으로 하면 될 것 같았고 무게는 되도록 적은 것으로 해서 주로 식량이나 옷가지 등을 넣고 물과 같이 무거운 녀석은 안장위에 해서 달리면 구루마 바퀴에 부하가 적어 잘하면 완주 때까지 견딜 것 같았다.

아침에 눈을 뜬다. 아내는 기도하기 시작하고 나도 침대에서 잠깐 오늘을 위해 주님께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자전거 끌고 나온다. 오늘은 햇빛이 전혀 없고 흐린 날씨. 하여 마스크 벗고 달린다. 마스크 없이 달리니 상쾌하다. 중량교 지나는데 한 사람 뒤에서 붙는다. 나는 천천히 가려했는데 붙으니 할 수 없이 평속 좀 올려본다. 28-30사이로 살곶이 다리까지 달렸다. 이사람 계속 내 뒤에 붙어올 줄은 몰랐지만 나도 뭐~ 그리 큰 속도 내지 않고 덕분에 잘 달린 것 같다. 직장 도착해서 어제 먹다 남은 피자 바나나로 아침을 해결한다.

아이들을 보내고 컴퓨터 실에 들러 산업용품점 사이트 클릭하여 손수레 바퀴를 검색했는데 우레탄 바퀴가 맘에 든다. 일단 펑크 염려 없고 베이링이 들어가 내 여행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제는 수레 자체가 5kg이 넘는 큰 것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2.5kg 보통 손수레에 이 바퀴를 장착할 수 있는 별도 자체 제작을 해야겠다. 아무튼 큰 문제다.

퇴근시간 남자들 모여 족구하고 저녁식사를 마치니 모두들 기부하느라 난리다. 먼저 체육부장 이상호 5만원을 내 놓으니 이어 교무부장 이동원 10만원 마지막 오부장님 5만원 갑자기 20만원이 회계에게 적립되는 순간이다. 기분 좋게 다들 8시쯤 헤어졌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 지하철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딸아이 공부방 붙박이장으로 웹검색을 했단다. 대략 150만원에서 300만원. 나는 제안했다. 제일 좋은 것으로 하라고. 아마도 여름방학동안 진행 될 것 같다.

곧 비자가 택배로 배달 될 것 같은데 소식이 없다.

7. 1.수 27km d_days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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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는 휴대용 부탄가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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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검색을 하다 몽골 여행기를 읽어보는데 드디어 부탄가스에 관한 좋은 정보를 발견했다. 울란바토르에서 고비를 가기 위해 차량을 섭외하는데 계약 조건 중에 현지식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부르스터와 부탄가스 무료 제공이란 글을 읽었다. 그렇다면 부탄가스가 있다는 말이다. 다행히 좀 안심이 된다. 하여 점심 먹고 컴퓨터 실로 가서 몽골에 전화를 했다. 몽골 주재 한국 대사관 사건부, 비자부 둘다 전화 해 보았지만 없는 번호라고 한다. 하여 이번에는 한인회에 전화했더니 받지 않고 연세친선병원에 저화했더니 몽골 여인 억양의 간호사인지 아무튼 다행히 연결이 되어 부탄가스에 대해 물어보았다. 부탄가스는 상점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2천원 이란다. 이렇게 하여 부탄가스에 관한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퇴근하며 어제 놓고 간 자전거를 끌고 간다. 날씨도 흐리고 일단 마스크 없이 옥수역까지 가보기로 했다. 몸이 정말 가볍게 느껴진다. 속도는 그다지 빠르진 않고 달린다. 옥수역 도착 잠시 망설이다 그냥 마스크 없이 또 달려본다. 와~ 확연히 다른다. 산소 공급히 원활하여 폐에 전혀 부하가 느껴지지 않는다. 뭐~ 맞바람 없어서 그렇겠지 생각하고 평속 28로 달린다. 간간히 바람이 느껴졌지만 설마하는 마음으로 계속 달렸다. 장평교지나 드디어 맞바람 느껴진다. 헉~ 이상하다. 분명 센 맞바람인데 평속 27.7을 유지한다. 다리에는 분명 부하가 느껴지는데 심장 박동에 전혀 이상이 없었던 것이다. 오늘 대박 조짐이다. 하여 한 눈 팔지 않고 상체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하고 고개도 좀 숙이며 자세 낮추고 일단 달려본다. 오잉~ 역시 컨디션 좋다. 이렇게 녹천교까지 왔다. 집에 도착해 샤워하고 간단히 밥 먹고 쉬는데 예상대로 몸이 가볍다.

그동안 나는 왜 라이딩 파워가 예전 같지 않은지 몸이 늙었나 별 생각을 다 해보았는데 역시나 처음부터 마스크 작용은 폐에 많은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중간에 벗고 달려도 좀 좋아지겠지만 역시나 처음부터 폐를 원활한 공기 공급으로 단련을 시켜 놓아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베란다로 나가 자전거 짐받이에 실을 여러 가방들을 궁리하고 한데 손수레를 생각하다 다시 없던 것으로 하고 달리 생각도 해고 있는 중이다.


7. 2.목. 54km d_days 18 64.4kg

새 아침이다. 4시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 쇼파로 나와 누워보는데 밖에서 빛이 번쩍인다. 소리도 없는데 뭐지.... 알고 보니 번개였던 것이다. 알람에 일어나 밖을 보니 간밤에 비가 내렸나보다. 노면은 젖어 있지만 달릴만 한 것 같다. 복장 챙기고 나선다. 이 상쾌함. 기분이 좋다. 출발부터 썬 크림 바르고 달린다. 한천교 지나는데 빗 방울 보이더니 중량교 지난 즈음 많이 내린다. 계속 내린다. 옥수역 도착하니 겨우 머지는 듯. 빗 속을 뚫고 달리는 기분은 역시나 좋다. 중간에 “야~ 기분 좋다”라고 외쳐보기도 하고 미친 사람처럼 소리도 질러 본다. 하하하. 뭐 이런 기분이지.

참 어제 밤 딸아이가 영어 “that의 쓰임이 다른 것은?”이라는 문제로 내게 물어본다. 결국 관계 대명사의 용법 문제인데 정확히 문법책을 보고 전체적으로 알아야 풀 수 있는 것을 또 편협하게 그 문제만 물어본다. 애써 여러 소리 할 것을 참고 그 것만 가르쳐 주었다. 참 답답했다. 그렇게 내 말을 못 알아 듣는지...

남산 넘어 교실 도착해서 몸 닦고 옷 갈아입으니 소나기 억수로 퍼붓는다.

퇴근시간 비가 멈췄다. 소낙비라도 내리면 라이딩 기분이 더 좋을 것 같았는데 아쉬움이 있다. 신발이 젖어 있어서 그런지 발이 무겁게 느껴진다. 옥수역 도착했는데 맞바람 불기에 멈추겠지 생각하고 달렸는데 끝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퇴근길 라이딩 힘겹다. 오른쪽 다리에 알이 배겼는지 페달링 시 약간의 당김이 느껴지는 것이 심적을 불편했다. 평속 24정도 되는 것 같다. 몽골 생각하며 달렸다.

집에 돌아와 체중을 달아보니 64.4kg. 하하하. 정말 미소가 절로 났다. 아마 5년 동안 최하 체중이다. 사실 아침도 잘 먹은 편이고 점심도 잘 먹었는데 이정도 체중이라니 믿기가 어려웠다. 결국 저녁에 기분이 좋아 알맞게 가족과 저녁 먹고 또 라면 먹어 과식했다. 아내의 눈초리가 좀 매서웠다. 알고 보니 요즘 내가 계속 기도도 없이 생활하고 더욱이 신앙서적도 읽지 않는 내 모습이 몹시 못마땅했나보다. 정신 차리고 성경을 읽어야겠다.

7. 3.금. 0km d_days 17

아침에 일어났는데 웬지 오늘은 아내를 위해 아침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함께 먹고 나왔다. 날씨도 맑은데 아쉽다.

7.6.월 0km d_days 14

이런 지난 금요일부터 무려 나흘을 자전거도 못 타고 이렇게 지내다니. 아침에 몸을 일으키니 온갖 것이 뻐근하다. 어제는 9시 좀 넘어 자기 시작하더니 11시 30분 경에 딸아이 독서실에서 오는 것 맞으러 비몽사몽간에 몸 추슬러 다녀오고 좀 깨어 성경읽으려 했으나 또 몸이 자는 것으로 향한다. 몸도 마음도 병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어제 예배를 마치고 종일 몽골 라이딩에 필요한 장비들을 자전거에 부착하느러 부산을 떨었다. 먼저 핸들에 가방, GPS 거치대를 새로 달고 속도계를 옆으로 이동했다. 가방거치대 세팅하느라 무척 힘이 들었다. 그리고 자전거 스탠드를 달아보았는데 디스크 브레이크 용인데 자꾸 자전거를 세워보지만 쓰러진다. 위치를 바꿔 여러 번 시도해 보지만 허사였다. 해들에 장착한 가방을 두 개 더 구입하고 손수래도 생각했지만 모두 그만두고 새로운 보조가방 큰 것으로 안장에 추가하여 매달고 가는 것을 가닥을 잡았다. 안장 뒤로 집이 쌓여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 삶의 질곡을 끌고 끝없는 수평선을 향해 가야하는 것이다. 자전거에 가방을 묶고 손으로 들어보니 헉~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나는 간다.


7.7.화 0km d_days 13

뭐야~ 이거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보니 비가 내린다. 분명 어제 예보에 오늘 낮부터 장마권 서울 진입이라고 나왔는데... 오늘로 잔차 못 탄지 5일이 지나고 있다. 계속 잠만 퍼질러 자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약해져 10시 넘으면 그냥 눈이 감긴다. 무기력증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기분이 계속 다운이다. 그렇다고 기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2주 후 오늘이면 나는 몽골 공항 어딘가에서 새 아침을 맞이하고 있겠지.

어제 안장 새로운 것 발견했다. 안장 포스트에 쿠션이 있고 쿠션 강도를 공기 주입기로 넣어 조절가능한 것이다. 생각건대 분명 몽골 오프로드에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여 전화하여 알아보니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았다. 가격은 55000원이다. 오늘 들어가면 주문해야할 것 같다. 아울러 핸들에 달려는 보조 가방에 어제 라면(스낵면)을 넣어보니 14개 생각했는데 약 18-20개 들어갈 것 같다. 또한 몽골 회화책이 거의 국내에 없는 형편이라 겨우 한 권 찾아 주문했다. 그래도 회화책 한 권은 있어야 뭐라도 말하고 돌아다닐 것 아닌가.

딸 아이 시험기간이라 독서실 대려다 주고 끝나면 독서실에서 데리고 오는데 시간이 새벽 1시 30분이다. 계속 비몽사몽간이다. 잠도 모기 때문에 설치고 오늘 컨디션 난조.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몸과 마음이 약해져가고 있는 현실 아무리 생각해도 전신갑주 완전 주님 생각으로 무장하고 오직 한 분께만 의지하며 나가야겠다. 이러한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무엇이든 의욕상실이 될 것 같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니 자연히 옛날 나약한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정말이지 기도 열심히 해야겠다.

퇴근 무렵 후배들과 일식요리 및 피자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곧장 운동장이 아닌 지하 헬스장으로 내려갔다. 런닝 머신에 올라 5km 달리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니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큐션 안장과 가방을 옥션에서 주문하려는데 내 방과 딸아이 인터넷이 모두 결제에서 이상이 발생하여 못했다. 결국 인터파크에 들어가 같은 상호가 있어 결제하고 마쳤다. 이 결제를 위해 거의 한 시간을 소비한 것 같다. 자전거 집받이에 핸들 가방 같은 놈으로 하나 더 매달고 라이딩하면 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식량이 허접해서 가방 하나 추가해서 식량 여유분을 더 싣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점심이나 저녁 한 끼를 450kcal 추가하여 곱빼기로 식사를 할 수 있어 힘이 날 것 같다. 라면은 스낵면이 열량이 같으면서도 2분이면 끓기에 식사 대용으로 선택하련다. 그런데 다른 한 종류를 더 추가해야되는데 무엇으로 할지 좀더 비교가 필요할 것 같다.


7.8.수 54km d_days 12

금주 장마 영향권에 있기에 라이딩 할 날이 그리 많지 않다. 열심히 타야한다. 아침에 일어나 자전거 끌고 나왔다. 습도가 어찌나 높은지 중량천 중간부터 땀이 턱 밑으로 해서 땅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런 땀은 정말이지 오랜만이다. 주로 산에서 타다보면 헉헉대면서 송글송글 땀방울이 떨어졌는데 아무튼 온 몸이 젖어 남산에 도착했다.

-갑작스런 변수 발생 어쩌면 몽골 라이딩 취소 될 수도

학교평가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더니 종례 때 특수 부장들을 모아 놓고 펴가 대비를 위한 여러 얘기가 오고갔다. 문제는 내 라이딩 스케줄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어려움이 발생된 것이다. 정말 아찔했다. 빨리 하나여행사에 전화하여 출국 날짜를 변경하려했으나 후배 동원의 만류로 다시 원래대로 수정하고 잔차를 몰고 퇴근했다.

정말 습도가 많은 날씨다. 다리도 몸도 가볍고 해서 좀 달려본다. 옥수역부터 한 노인 뒤를 쫓는데 평페달에 잔차는 케논데일이다. 잘 달린다. 해서 꽁지에 위치하고 달린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외국인이다. 살곶이 지나 언덕길에서 추월해서 달린다. 그런데 한 사람 내 뒤에 따라 붙는다. 군자교 향해 달리는데 뒤에 아무도 없다. 장평교 지날 즈음 또다시 내 뒤에 붙는다. 다행히 내 앞에 라이더 한 사람 있어 편하게 달린다. 그런데 이 라이더 지쳤는제 얼마못가 속도 떨어지고 나는 선두에 서서 달려본다. 맞바람이 있었지만 대략 28시속 유지하고 달리다 장평교 지나 첫 번째 코너에서 속도 낸다. 평속 36정도로 약 1-2분 달려본다. 뒤를 보니 아무도 없다. 편하게 달리는데 어느덧 후미에 그 라이더 또 붙는다. 그래 뭐 그냥 달린다. 평속 28-30으로 계속 달린다. 맞바람 거세져도 감속 없이 계속 유지하며 달린다. 월릉교지나 포기할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래도 끝까지 유지하고 싶어 이를 악물고 달렸다. 드디어 녹천교 도착. 신호앞 대기한다. 어찌나 어지럽던지 혼비백산 잠시 안장에서 내려 고개를 떨구고 숨을 몰아쉰다. 와~ 힘들게 잘 달렸다. 집에 도착해 샤워하니 세상이 천국이다.


7.9.목 0km d_days 11

본격적인 장맛비가 서울에도 내린다. 아침에 눈을 뜨니 베란다 철망에 물방울이 송이송이 맺혀있다. 오늘은 새벽부터 기도를 했다. 기도를 마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전철을 타고 출근했는데 낮에 비가 끊임없이 퍼 붇는다. 이런 날 자전거 타면 재밌을텐데 아쉬움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동부간선도로가 통행제한에 걸렸단다. 당연히 침수 때문에.

오늘은 딸 한비가 기말고사 끝나는 날이라 가족끼리 외식을 약속했다. 나는 명동역 소고기삼겹살을 원했지만 비도 많이 내리고 몸도 피곤한 아내가 미아삼거리로 결정해서 결국 롯데백화점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쇼핑을 했다. 집에 들어가니 비가 낮에 죙일 내려 베란다에 조금씩 물기가 남아 있다. 전부 마루인데 아내는 속이 상했는지 걱정이다. 일단 관리실에 문의하고 다음날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

새로 구입한 쿠션 포스트가 왔다. 집에서 장착하여 여러 방법으로 시도해 보지만 쿠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했다. 뭐가 문제지. 이궁리저궁리 해 보지만 해결책이 없어 원상복귀하고 끝냈다.



7.10.금 54km d_days 10

아침에 일어나 자전거로 출발한다. 그런데 출발부터 안장 각도가 높아 라이딩에 큰 불편이 있어 조절하느라 좀 늦어지고 녹천교 도착 제대로 조절하여 시작하는데 역시나 완벽하지 않아 좀 불편하게 겨우 라이딩하며 직장에 도착했다. 퇴근이다. 야~ 즐거운 금요일. 자전거 타고 신나게 달린다. 그런데 좀 늦게 출발한다. 먹을 것들이 많아 이것저것 먹어치우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옥수역 지나 한강변을 바라보며 달리는데 안장 각도가 좀 높다. 내려서 다시 세팅하고 달린다. 바람 좋고 잘 달리는데 살곶이 지나 흰머리에 평페달 내 앞에서 잘 달린다. 평속 32정도. 해서 거리 유지하며 내가 뒤 따른다. 군자교 지나 속도 28로 하향 조정되기에 내가 추월하여 장평교를 향해 달려본다. 그런데 이분 내 뒤를 바짝 붙는다. 그러더니 다시 나를 추월. 정말 대단하다. 노인에 평페달인데 어찌 저런 힘이. 내 뒤에 또 누가 따르고 지난번과 같이 정신없다. 장안교 지나 내가 갑자기 속도 내어 평속 38로 완전히 따돌린다. 중량교 지날 즈음 뒤를 보니 아무도 없다. 마음 놓고 한천교를 향해 달리다 다리 밑에서 속도계 꺼져 있기에 잠깐 손을 보는 사이 이 할아버지들 씽~ 지나간다. 오잉~ 정말 미치겠다. 벌써 100미터 차이 난다. 한 분 따라잡고 마지막 선두를 잡아야하는데 좀처럼 간극 좁혀지지 않는다. 맞바람 정말 거세지만 평속 27을 유지하며 달려본다. 저 멀리 녹천교가 보인다. 최선을 다해 페달질 한다. 그러나 간격 50미터 유지하고 녹천교 도착하여 홀로 올라왔다. 오늘 정말 잘 달렸는데 이분들 정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7.11.토 27km d_days 9

아침 토요일. 짐받이에 여행 가방 두개 올려놓고 핸들 가방도 장착하여 의정부 찍고 30키로 달리기로 했다. 일단 악기팀 교회 연습 마치고 혜성 샵에 들러 새로 구입한 쿠션 포스트 바람 넣어보는데 불량이란다. 이런~ 교환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결국 월요일로 미룰 수 밖에 없다.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중화요리 간자장 한 그릇 먹고 일단 녹천교 도착 의정부를 향해 달려본다.

일부러 비포장길을 택해 달려보기도 하고 가방을 면밀히 살펴보는데 핸들 가방이 자꾸 아래로 처진다. 하여 다시 세팅할 생각도 하고 뒤 짐받이 가방 살펴보니 잘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되지 않았지만 돌길이나 비포장길을 수십 킬로미터 달려야하는데 혹 실이라고 끊어지면 큰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앞면 마스크 보다 썬 크림이 달리기 좋을 듯 싶다. 일단 힘찬 라이딩에서는 썬크림이 유리하고 뭐!~ 그냥 라이딩이라면 마스크가 좋을 듯. 하여 썬 크림 웹으로 하나 좋은 것 선택하여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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