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준비3(D_DAYS 7)

2009 몽골라이딩 2009. 7. 18. 22:11

7.15.수.해, 비.
야~ 출발 5일 남았다. 오전에 잠시 명동역 세계금융 환전소에 다녀왔다. 직장이 서울 중심지에 있어 좋은 점도 느껴보고. 110만원을 달러로 환전하니 850달러다. 올라오다 철물점에서 콩크리트 대못 한 통도 구입했다.(탠트 팩 대용으로 쓰련다) 장마로 오늘도 자전거 못타고 이런~ 정말 마음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지난 일,월,화 못타고 오늘까지 나흘을 쉬다니.

7.18.토. 출발 2일전.

계속 비가 내린다. 이 장마 국지성 강하고 짧고 굵게 내린다. 그런데 내가 떠나는 월요일까지 내리니 마음이 정말 무겁게 느껴진다. 2006 여름 속초에서 자리비노항 거쳐 중국 갈때도 전날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리더니 정말 속 많이 끓었다. 비 맞으며 자전거 분해하여 짊어지고 옮기고, 칙칙한 분위기에 배 안에서 러시안인 그리고 까레이스키와 얘기나누던 이상한 기분이... 그러나 이번엔 비행기타고 한방에 몽골가니 기분이 산뜻하다.

-국제카드 확인 및 몽골 비상 연락 번호

아침 흐린 하늘. 일찍 잠에서 깨어 국제 카드 확인하고 몽골 주재 대사관 영사관 한인회 연세 친선 병원 등의 전화번호를 기록하여 분산시켜 놓았다. 아울러 몽골에서 귀국 날짜 변경을 위해 서울 하나투어 몽골 담당 전화번호도 기록.

-여행자보험

어제 저녁 삼성 여행자보험으로 제일 큰 것을 선택했다. 사망시 3억원. 보험비 5만 6천원 지급했다. 보험증은 너무 내가 늦게 신청했는지 3-4일 걸린단다. 결국 내가 떠나면 온다는 얘기다.

-부싯돌 마그네슘

어제 선후배들과 오리집에서 쫑 파티를 하며 의기투합했다. 다들 술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나는 안주만 먹으며 1차만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불이 필요할 때 마그네슘을 가루를 만들에 이 위에 스파크를 튀겨주면 불이 확~ 붙는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이 놈을 사려고 어제 그 많은 비를 맞으며 동대문 운동장 5번 출구로 나와 T 월드 우측 골목 수정약국 국제고시방 맞은편 할머니보쌈 2층 상가에 들러 19000원에 겨우 샀다. 하하하. 원시인의 <불을 찾아서>가 떠오른다. 어제 유라시아 횡단 중인 두 젊은이가 몽골 동영상 여러편을 공개했는데 한 장면에서 부싯돌이 나와 수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심지어 휴대용 정수기도 가지고 다녔다.

-속도계 교체

속도계가 말썽이다. 이런 무선 심박계겸 속도계인데 나를 실망시킨다. 하여 과감히 없에버리고 6만원짜리 토픽 파노라마로 갈아끼웠다. 전지 바꿔 끼운 것도 몰라 고생하며 1시간만에 겨우 세팅했다.

- 자전거 세차

우중 라이딩을 여러번 했더니 진흙투성인 자전거를 아파트 쓰레기장 옆에서 수돗물로 닦았는데 수압 기대 이상이다. 아파트 인공 연못에 연결된 수도 파이프라인인데 엄청난 수압으로 세차장 느낌이다. 내일 혜성 샵에 가서 잔차 몇 가지 손을 보고 고마운 주인에게 발렌타인 21년산 선물 할 예정이다.

- 동영상 촬영 연습

2리터 페트병에 물 가득 채우고 핸들 위에 고무줄 묶어 밖으로 나갔다. 아울러 가슴에 심박계 연습했던 띠를 두르고 그 안에 미니 삼각대에 연결한 카메라를 매고 촬영을 연습했다. 핸들 위는 작은 돌에도 흔들림이 있어 차라리 가슴에 카메라를 고정시키면 좋을 듯 싶었다. 그러나 라이딩 자세가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라 여간 엥글 잡기가 힘든 것이 아니다. 여러 방법을 취해보았지만 내가 촬영 장면을 눈으로 확인도 어렵고 대부분 각도가 낮아 멀리 넓게 보이게 하려면 허리를 펴야만 했다. 이외 여러 가지 시도 해 보지만 어려웠다. 결국 미니 아니 중간 크기 삼각대를 핸들과 스탬에 세우고 발을 고무줄로 묶어 두면 매우 촬영이 잘 될 것이다. 이렇게 결론이 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 리무진 버스 승차 지점 확인

쌍문역에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도봉문화회관 있는 쪽이란다. 비도 내리고 해서 직접 내일 가서 확인할 예정이다.

-건전지 60개 구입.

하루에 촬영을 위해 2개가 필요하다. 이렇게 계산을 했다. 물론 네모 모양 다른 전지도 있어 아마도 여행 중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단 건전지를 먼저 사용해 보고 며칠을 사용할 수 있는지 하루 이틀 써 보고 충분하면 소모품으로 소비하여 무게를 줄여나가고 혹 부족하다 싶으면 충전용 전지를 먼저 사용 중간 숙박 지점에서 충전하며 최대한 아껴서 사용하면 될 것이다.

아울러 네모란 충전지를 위해 휴대용 충전지 용량 큰 놈으로 구입했는데 네모난 충전지 8번 정도는 충전 가능하다. 이정도면 만족 한다.

750mA 네모난 디카 충전지를 8000mA 휴대용 충전기로 약 10번 정도 할 수 있기에 믿을 만하다.

-작은방 정리

내가 떠나는 다음날 화요일 우리집에서 제일 작은 방에 북박이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여 이 곳에 있넌 농 두짝과 작은 서랍장을 치우느라 힘들었다. 아울러 설거지까지 내가 해주었다. 이거라도 해야지.

-라이딩 복장 두 벌 준비했다.

-몽골 애들에게 줄 선물도 준비.


* 전립선 스킨 페치를 라이딩 중 실습이 없어 좀 난감하다.

* 예방 약 & 주사 등이 필요할 것 같은데 모르겠다. 요즘 신종 인플루 땜시 난리들인데 단지 공항부근에서 마스크하고 다니면 되겠지.

* 몽골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 생수는 있는지 부탄가스는 정확히 있는지 뭐~ 그정도. 월요일 흐린 날씨 어제 알았는데 오늘 변경됐는지 화요일 까지 비란다. 다행히 몽골은 맑단다.


내일는 박대광 목사님께 빡세게 기도 받고 와야겠다.



아내에게 묻는다.

나 : 모레면 떠난다. 느낌이 어때?

아내 : 나도 바쁘다.

나: 고마워

아내 : 머리가 그게 뭐야

나: 몽골에서 땀 나게 라이딩하려면 머리카락 너무 불편해.

아내 : .....

정말 고마운 아내다. 아마도 내가 30일 타고 오면 놀랄 것이다. 뭐~ 힘들면 조금 하고 돌아오고.

7.19.일.맑음. 출발 전날.

드디어 서울에서의 마지막 하루 해가 지나갔다. 어전에 목사님과 전도사님으로 부터 안수기도를 받았다. 가장 중요한 분들이기에 제일 번저 기도요청을 했고 서로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 고 좋은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자전거도 모두 손보고 돌아오는 2시쯤 도봉구청 앞 도로에서 30분 정도 서성이며 공항버스를 찾아보니만여러 사람들의 정보가 제각각이고 해서 그냥 예전에 탔던 백병원 앞에서 내일 타려고한다. 내일 아침 나가서 확인하고 돌아와야겠다. 집에들어와 다시 짐을 정리하는데 아내가 작은방 북박이장 화요일 공사로 인해농 중짝을 비우고 밖에 버려주었다. 아울러 여러가지 것들 옮기며 시간보내다 5시30분쯤 셀 모임 사람들과 해서 의정부 한방 삼계탕을 먹었다. 동진이도 함께 참석하며 정말 중요한 하루 저녁을 마감했다. 그래도 의미있는 모임이라 투자했다. 오늘 하루 분주히 다녔지만 여실히 느낀 점은 내 기도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오늘 오전 주님 찬양을 위한 연주 때 거의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어찌나 내게 주시는 메시지가 큰지 눈시울이 불거지며 겨우 참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두 여자 집사님으로부터도 좋은 메시지도 받고 감사할 따름이다.

벌써 피곤하고 졸리다. 그냥 자고 내일 일어나 마지막 정리를 해야겠다.


'2009 몽골라이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시 이요할 것들.  (0) 2009.07.19
몽골투어 신구입품.  (0) 2009.07.19
몽골준비2 (D_DAYS30)  (0) 2009.07.13
몽골준비1 (D_DAYS 100)  (0) 2009.07.02
2009 몽골 라이딩 계획(D_DAYS 7월20일)  (4) 200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