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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86km 후배야~ 천천히 달려줘. (문경고-구미터미널)
오늘은 아침에 먹을 것이 많아 사과는 베낭에 넣어간다.
후배는 8시출발로 미리 나가있고 난 또 늦장...
삼십분에 맞춰 나가는데 뒷바퀴 펑크.
그래도 밖보다는 실내가 좋다.
방에서 펑크 수리고하고 좀 늦었다.
결국 어제 세번 펑크인 셈인가.
튜브 프로택트가 무색하다.
9시 출발.
아주 좋은 길... 자전거길 잘 조성돼있다.
시작부터 후배 펄펄 날라다닌다.
지침없는 후배....
잠시 하천 옆 잔차길에서 쉬는데....
사과를 먹어본다.
음 좋은 맛.
내 고글에 온도차로 인해 포그가 심하다.
시야확보가 어려워 침을 발라두었더니 곧바로 얼어버린다.
오히려 시야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이렇게 금방 얼어버리다니...
후배 뒷바퀴 딴딴하게 만들려구 바람 빵빵하게 더 넣는다.
상주 진입하며 도로따라 이동 중
언덕을 넘다 길이 이상하다는 후배의 소리를 듣고 다시 내려와 좁은 길로 들어섰다.
분명 자치길이 있는 길이다.
그러나 중간에 끊기고 우리는 그래도 방향을 따라 비포장길 공사중인 길을 무작정 달리기로...
앞으로 2-3개월이면 이런길 몽땅 정비된다.
그래도 이렇게 전투적 행진이 난 좋다.
우리 모습이 애처롭게 보이는 듯....
도로 잘 포장되고....
지침 없는 후배 페달링.....
자전거 박물관인데 자전거 진입금지라며 몇 군데 주의사항으로.... 기분 나빠 통과한다.
드디어 공사중 길 잘 통과하고 잔차도로 찾아 진입성공하여 잘 달리는데차량 몇 대 잔차길에 들어서더니우리 앞에서 정차하고인터뷰시도한다. 알고보니 행정부차관이라나... 잔차길 문제점등을 우리에게 질문하며 몇 가지 시정사항 지시하고... 유쾌한 경험.
혹 지방신문에 우리 얼굴이라도...
낙단보지나 어울렁더울렁오리집에서 333000오리고기 주문해서 먹는다. 경치 좋다. 지금까지 40키로 통과.
지금 시각 2시. 앞으로 구미시청까지 38키로미터 더 달려 구미터미널 근처까지 가야한다.
식사를 마치고 38키로를 향해 줄기차게 달린다.
그런데 시작부터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해서 후배 앞장
나는 뒤에서 몸사리고...
잔차길 내가 앞장서고 달리는데
눈이 감긴다.
다리도 무감각해지고
앞을 보아도 끝없는....
그리고 아스팔트 막 깐 잔차길....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부는지 느껴지질 않고
그냥 자고 싶다.
무감각한 것을 보면 순풍인데...
맞바람이라도 불면 쓰러질 듯
다시 후배 등뒤에서 숨어서 달려본다.
녀석 잘도 달린다.
드디어 잔차길에서 도심으로 빠져나가는 길.
후배 묻는다.
"선배님 컨디션 좋은데 오늘 더 달릴까요?"
"그래아주 맘에 들어 후배, 우리 한 번 멋지게 달려보자. 가자~"
"네"
이런 말을 선배가 해야하는데....
"아니다. 나 피곤해, 얼른 숙소 잡자"라고 말을 하다니.
그래도 몸 챙기는 것 중요하기에 꼬리 내린다.
구미에 다다를 즈음 페달링 무거워지고
컨디션~ 최악으로 다다르고...
먹지 않던 물도 이미 바닥났다.
몸도 춥고
삭막한 구미시가 왠지 모를 이국적~ 이질적~
나를 더욱 외롭고 피곤케하는 느낌이다.
마치 중국을 여행하며 지친 몸으로 한 도시에 진입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이곳은 후배도 있고 말과 음식맛이 통하는 한국인데...
왜 외롭고 지친 것일까?
네이버 지도로 탐색하며 우린 도심을 지나 터미널을 찾아 외각도로를 찾아 달렸다.
터미널 근처 숙소 35000원.
거의 도착해서 후배 뒷바퀴 펑크.
숙소에서 수리.
처음으로 나도 빨래도 하구 말려본다.
방바닥이 타일이다.
어제 숙소보다 방바닥이 뜨겁다. 저녁엔 개첩 정식이다.
집에 전화하니 아내는 부모님을 위해 22평 아파트 구입에 관한 의사를 묻고 빨리 올라오란다.
나는 거절하구 다음 일정을 잡는다.
아자!~ 내일은 66키로다. 짧다.
달성군청 부근 찜질방에서 자려구 계획한다.
지도 살펴보며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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