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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째 85km 산악라이딩? (달성군청-창녕남지읍)
언제나 그러하듯 아침에 숙소를 나와 출발하는 기분은 좀 떨린다.
춥기도 하고 이 고생 왜 하나? 등등 약간의 자신감 상실. 뭐 그런거다.
마음 진입로 빠져나가는데 중국길이 머리에서 스쳐간다. 비포장길...
다행히 엉덩이 안정을 찾아 달리는데 이상이 없다.
도로를 달리다 우리는 MTB 잔차도로로 들어선다.
그런데 무슨 MTB 이거이 무슨 말인지.
시작부터업힐
곧바로 오프로드 산으로 나있다.
후배는 첨부터 기진맥진....
나는 힘이 솟는듯.
보아하니 단지 맛보기로 놓았으리라 생각하는데
예사롭지 못한 긴 길....
드디어 산 중간에 안내표지판 보인다.
우린 맥이 빠졌다.
그래~ 우린 4대강 여행이니 빠른 길로 하산키로 결정.
단축길로 마을 경유 내려온다.
길게 쭉 뻗은 도로를 달리려는데 후배가 뒤에서 외친다.
"펑크 났어요" 다시 안전지대로 올라가 펑크수리한다.
신나게 10키로 이상 잘 달렸다. 중간에 도로도 경유하고... 합천 창녕보. 그냥 갈 수 없어 기념 한 장 그리고 간식 바나나.
오늘 컨디션 최고다. 연 이틀 고생했는데....
모든 거이 정상 실컷 달려보리라.
드디어 고개 하나 오른다.
그동안 오른 것 중 경사가 제일 심한 것이다.
얼마나 올라가야할까?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땅만 보고 오른다.
이미 후배는 뒤에서 보이지 않고 1*1로 오른다.
마지막 자존심도 없이 그냥 쉽게 오르는데 호흡이 힘들다.
겨울 마스크까지 해서인지 그래도 따뜻한 기온이 체온을 감싸주니 오히려 고맙다.
오랜만에 맛보는 바람소리
그리고 따스함 나홀로 바퀴소리에 의지하며
꾸역꾸역 페달질하며 오르는 기분이 좋다.
생각보다 정상을 짧았고 내려 물 한 모금 축인다.
역시나 멈추니 추위가 몰려온다.
후배 도착하여 간식 시간.
내리막길 정말 신난다.
시속 60가까이 나오는데 다리 도착할 즈음 후배가 이상하다.
또 펑크다. 다리 중간인데...
결국 몇 백미터 걸어오고 나는 홀로 적당한 장소 찾아 펑크 수리 준비한다.
후배 오늘 엄청 걷는다.
후배에게 펑크 수리하며 말한다.
오늘 숙소 도착하면 프라이드 치킨 먹어보자고.
마음이 서로 동했는지 후배도 먹고 싶단다.
펑크수리하니 추워진다.
18키로 더 달려 경남 끝 남지읍에 정한 숙소에 도착한단다.
체온 내려가기 전에 또 다시 논스톱으로 달려본다.
가자 프라이드 치킨 먹으러.
드디어 남지읍 도착이다.
먼저 자전거 샾에 들러 후배 자전거 정비를 부탁했더니 체인 기름 부족이라나...
기어 변속에 이상없고.... 알고 보니 후배는 체인 오일도 있었다.
먼저 알았다면 라이딩 중 기름칠 했을 것을....
이어 길가에 있는 만두 집에 들러 1인분 주문해 거리에서 먹고
다음 블럭에 있는 페리카나 치킨집으로...
바로 밑 사진. 치킨 집은 좁고 허름했다. 난로 온기도 없고 추웠다.
그러나 치킨은 양도 많고 육질도 좋고맛 좋고....
얼마나 감사한지.
한 마리 둘이 잘 먹었다.
마지막 날개 한 조각 남기니 주인 아주머니 뭐라하신다.
다 먹으라고. 우린 그래도 남겼다.
배가 불러.
35000원에 숙소로 들어가 더운 물로 샤워하니기분이 좋다.
시설 좋고 냄새도 없고 모든 것이 깨끗해 맘에 들었다.
잠시 눈을 붙이고....
냉장고문에 붙어있는 식사메뉴들....
방에서 만두국 주문해 먹고 잠시 외출
내일 아침과 라이딩 중 먹을 간식 준배해 온다.
아내에게 전화하니 난리다.
집이사 및 구입 등 딸 한비 문제 등.... 문제가 복잡하다.
그래도 내일 달릴 77키로 지도 살펴보고 부산 을숙도 도착 지하철로 부산터미널로 이동 상경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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