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86km 고개가 벌써 몇 번째냐? ( 충주터미널- 문경고등학교)

2012사대강라이딩 2012. 1. 12. 19:45

아침부터 후배는 일찍 기상하여 하나하나 출발준비를 하는데 나는 계속 늦장을 피운다.

아침에 후배가 준비한 삼각김밥 요거트 사과로 식사를 마쳤다.

삼각김밥 맛이 좋다.

나는 이거이 싫었는데...

밥 대신 안성마춤인듯.

8:30출발이다. 아침공기 차갑지만 느낌이 없다. 완전무장이다. ㅎㅎㅎ.

어제 저녁에 겔텝 충전기가 없어 베터리 다 됐다. 고민했다. 라이딩 중 사야지.

약 2키로미터 달려 잔차로 진입해 달린다.

후배가 사용하는 아이팟 네이버 지도는 잔차로가 있어 정말 편하다.

우리에게 딱 맞는 네비다.

잔차길 이정표 없어 헤맸지만 이 놈으로 정확히 잘 찾아갔다.

후배것은 아이폰4s라 내 겔텝초기버전과는 속도와 정확도에서 차이가 크다.

내 것은 현 위치 클릭해도 오차가 500미터라는 문구가 나온다. 참~ 어이가 없다.

500미터라니...


도로를 많이 다린다. 갓길로.

계곡끼고 달리는 기분 좋다.

페달링 정상이고

갓길은 좁아 조금은 위험한 분위기



달리는데 이상한 소기가 귀에 거슬린다.

내려 확인하지만 별다른 것 눈에 확인되지 않고 달리는데 다시 이어지는 소리 확인하니

앞바퀴에 예리한 작은 송곳 돌이 박혀있다.

결국 펑크.

짧은 고개 넘고 조령도 넘고

마지막 이화령 진입로 삼거리.

거의 12시를 가리킨다. 후배는 배가고프단다.

삼거리 식당에 들어가보지만 폐업인지... 문은 굳게 닫혀있고 시내로 들어가야 식당이 있단다.

다시 돌아나오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 후배에게 간식이나 먹고 이화령을 넘어보자고 말한다.

주민은 1시간은 올라야한다며 부담을 팍 준다.

영양갱을 후배에게 건네주며 먹고...

그래 가자. 이화령으로.

우리는 저 고개를 꼭 넘고 정상 휴게소에 매점이 있으니그곳에서 먹자고 하며 출발.

업힐 약한 후배...

잘 견디길....


초입부 논이 있어 좀 걱정을 했다.

다행히 오를수록 눈은 없고 길도 좋다.




중간 휴게소 있지만 문을 닫았는지... 아무도 없다.


이 부근 초등학생들 만났다.

담임과 함께 이 고개를 넘는 중이란다.

명랑한 애들을 만나니 기분이 한결 좋다.

이곳에서 이들과 함께 이 긴 고개를 넘다니....

역시 시골다운 발상이다.

애들과 다정히 찍은 사진도 있지만 초상권이..... 멀리서 찍은 것만 올려본다.

드디어 정상.

후배 업힐이 쥐약이다.

매점에 들러 먹을 거리를 찾아보는데....

별달리 식사거리가 없어 나왔다.

내 자전거를 보며 들여놓지 못하게 소리를 지르고...

그냥 구입하는 것 없이 둘러보고 나온다.


자 내려가자.

그런데 눈 길이 있어 조금은 위험했다.

다행히 많이 쌓이진 않아 정상 부근만 지나니 좋은길....

이어지고...

다 내려와 휴게소 앞에서 배고파 못가겠다.

마을에서 먹기위해 휴게소 지나치려는데

내 코끝을 자극하는 향이 있어 무작정 들어갔다.

바로 사과다.


지금까지 60km 달렸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나는 주인에게 맛있는 사과를 달라며 한 개를 받아 깍으려니 후배는 껍질채 먹어야한단다.

좋은 생각.

대충 닦아 한 잎 베어 먹기 시작했다.

아~ 이 꿀맛...

주인도 맛있게 먹는 우리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던지 얼마든지 더 먹으라고 한다.

인심도 천심.

한 개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공짜란다.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그래도 우린 한 개에 천냥씩 지불하고...

조금 썩은 놈을 먹겠다고 하니... 공짜로 이것은 먹었다.

내친김에 점심을 이것을 모두 먹을 찰라....

주인장 옆 한우고기 음식점에서 식사를 잘 해준다나....

휴게소 식당에 대한 신뢰가 없었는데

그 말을 믿어본다.

아쉬움은 크지만 이정도로 사과를 먹고....

남은 한 개씩은 배낭에 넣어 옆 한우식당으로 들어가 소고기 불고기를 주문해 먹었다.



역시나 주인장 말씀이 옳았다.

한우고기 양이 엄청 많았다.

1인분 9천냥. 최고의 보양식으로 기록....

나그네 식당이 아닌 최고의 식당으로 추천.

먹고 나오니 몸이 젖어 있어 몹시 춥다.

자 빨리 달려보자.

체온을 올려야한다.



몇 분달리니 체온 올라간다.

달릴만 한데 후배 뒷바퀴 펑크다.

그래도 달리고 싶어 바람만 넣고 달리다 완전 찌브라 농로로 빠져나와 수리한다.

오늘 길 참 좋다.

잔차길 접어들고 문경고등학교 옆으로 해서리 숙소잡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냄새 없고 이불도 좋다.

첫날 양평 숙소가 최악이었다.

샤워후 후배와 함께 기도했다.

"주님~ 우리의 모든 일정에 함께하여 주옵소서. 아멘"

점심을 후하게 먹어 저녁은 허름한 중국집에 들어가 볶음밥을 후배는 짬뽕

그런데 볶음밥이 맹탕이다.

그래도 염분없다는 긍정적 맘으로 먹는다.

먹다보니 짜장이 부족했는데

주인장 알아서 한 공기 더 준다.

허름한 중국집이지만

인심으로 기분 좋은 식사였다.


식사후 GS마텟에 들러 딸기 한 팩을 구입했다.

요즘 하우스 딸기 당도가 높아서리.

그런데 서울 대형 마켓은 1+1인데 이곳은 양도 적은 것이 그냥 한 팩에 9천냥이다.

그래 그냥 먹자.

앞으로 부산까지 32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