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터에서 서림가기

2002 4WD 2006. 4. 21. 12:50

갈터에서 서림가기

(2002.7.29.월)

























































진동분교 기린초등학교

갈터에 두 번째이다. 이 곳에서 시작하여 아침가리로 이어지는 조경동계곡은 정말 책에서 소개한 방태산 일대의 백미라 칭송받을 만 했다. 이번 코스는 갈터에서 새나드리를 거쳐 서림을 가는 길이다. 별다는 정보없이 선택했다.

갈터쉼터에서 카메라 건전지사고 새우깡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학창시절 술에 취해 서클실에서 잠자다 여자 후배들이 새우깡을 먹고 싶다기에 바로 옆 매점에서 사왔는데 후배들은 하나의 값으로 두 봉지를 들고 왔다며 선배 정말 많이 취했구나 라고 놀리며 끼득대고 있었다. 이젠 상상의 나래를 접고 서림으로 출발!

갈터에서 시작 하여 10분 정도 달려오니 여유로운 포장길은 끝.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진동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무척 맑았다. 그러나 갈터에서 12km를 올라오다보니 확장공사가 한장이다.

아름다운 지명이다. 아침가리의 신선함에 이어 새나드리라는 지명이 인상깊다.

우회전하여 서림으로 가야하는데 직진하여 점봉산을 향해...

개울을 건너야 들어갈 수 있는 한 농가. 비라도 내려 개울 물이 불어나면 어디로 가야하나.(광각렌즈를 두고 와서 아쉬움)

양 갈래길. 오른 쪽 상부댐은 외부인 출입금지구역. 계속 직진.

내가 원하는 학교를 찾았다. 진동분교 기린초등학교. 학교 기사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부부교사가 이 학교의 교사의 전부라고한다. 서무일까지 교사가 한단다. 그래도 일은 거의 없는 편이라 잡무는 걱정을 말라고한다. 잠시 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인터넷과 정수기 시설 그리고 교사를 위한 관사까지 마련되어있다고 하니 정말 우리 부부가 와서 근무하고 싶은 이상적이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사심없이 이런 아담한 학교에서 적은 수의 아이들과 계울에서 물놀이도 하고 운동장에서 공도차며 가르치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내 꿈은 항상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처는 아직도 모르는 듯.. 처에게 나이들어 훗날 이런 곳에 와서 우리가 근무하자고 하니 나보고 미쳤다고 한다. 학교 전경은 내가 미국, 케나다 초등학교를 인터넷으로 검색할 때 나타나는 학교 전경모습과 흡사했다.

음미되는 산장이름(설피 산장)과 그 옆 쓰레기 문구(쓰레기를 이 곳에 버리고가면 개새끼다. 진동사람쓰다)가 대조적이다. 설피는 겨울철 눈위에서 신는 신발인데 피나무를 이용해 만든 신이라고 한다. 이 곳은 정말 눈이 많은 지역인듯...

왼쪽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 많고, 설피교를 지나고 있다.

열목어가 서식한다는 계곡에 위치한 꽃님이네 집을 들르기 위해 일단 우회전했다.

꽃님이네 집은 산장과 같은 숙발시설인 듯 했다. 다시 점봉산을 향해 직진하니 유채꽃이 만발했다.

점봉산 휴게소(오른쪽사진)에서 물어보니 이 곳이 마지막이란다. 차로 갈 수 있는. 결국 후진하여 왔던 길로 돌아가 서림으로 가기로 했다.

서림 진입로.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알리는 듯 길이 울퉁불퉁했다.

작지만 의미있는 폭포가 그 위엄을 과시

길은 조금 험했지만 모두 4H로 가볍게 해결했다.

드디어 서림 도착.

여행후기

험한 길이 아닌 비교적 편안한 코스였다. 갈터에서 서림으로만 향하는 것 보다 점봉산 부근까지 가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주변의 갈터, 꽃님이네 집, 새나드리와 같은 지명에서 풍기 듯 아담하고 작은 개울들이 많아 아이들 물놀이에 적지이다. 서림에서 하산하다 군인들이 막은 길이 한 곳이 있었다. 무엇보다 점봉산으로 가는 길에 나의 미래의 근무지인 기린초등학교를 찾은 것이 큰 보람이다. 누가 뭐래도 난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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