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밀운-천안문-서혜동역(세분하우스민박) 85km

2006 중국라이딩 2006. 8. 19. 19:04

북경 천안문에서 약 80km떨어진 밀운지역 중심가 투숙했던호텔. 정말 일류 호텔 분위기다. 숙박비 180원.

아침에 나오는데 자전거 분실되었는 줄 알았다. 다행히 헤프닝으로 끝났지만.

광호문 세종로 또는 테헤란로가 떠오를 정도로 넓고 번화가.





북경으로 가는 길은 수십키로가 내리막길... 평속 35이상으로 쾌속 질주. 편도 3차선에 우마차 길이 따로 있다. 어제의 220km라이딩했는데도 페달감각 여전히 좋다. 엉덩이가 좀 아프긴 하다. 그래도 고지가 바로 눈 앞에 있는데 어찌 고통을 느낄 수 있겠는가.





길이 너무 좋아 자주 내려 카메라에 담는다.

불행히 북경도착 20km전 벌이 고글 속으로 들어와 내 눈을 꼬집어 내가 오른손으로 고글을 쓸어 내렸다. 잠시 멈춰 한 컷.

갑자기 빗방울 느껴져 다시 배낭 비닐로 싼다. 그래도 비오면 젖겠지만...


언제나 이른 아침이면 도로 미화원 청소가 절정이다.







천안문 약 8.3km gps 가리킨다. 거의 직선로이기에 gps거리가 실재와 오차가 작다.

천안문 뒷쪽을 바라보며 한 길거리 음식점 앞에서 사람들이 맛있게 먹기에 나도 멈춰 하나 주문했다. 약간은 짜장 쏘스맛이 난다. 맛있는 국수맛 정말 좋다. 각격은 7원 정도. 북경 중심으로 올수록 모든 음식값이 비싸진단다. 이정도면 지방에서 2-3원인데...

맛있게 먹었다. 다 먹으니 배가 부르다. 언제나 배가 고파 자전거를 못타는 것이니 배만 채우면 그 어떤 곳도 갈 수 있다. 이젠 중국 음식 먹는데 익숙한 분위기.

드디어 천안문 광장 입성. 일송정, 장백산의 감격만 못하다. 오직 집에 일찍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리운 가족...





천안문 앞 바로 베이징역이지만 이젠 서혜동역을 찾아 나서야한다. gps도 이젠 이것으로 끝이기에 외딴 섬에 나홀로 떨어진 느낌이랄까. 한자로 미리 써 놓은 것이 있어 방향만 파악한 뒤 역사로 내려가 7정거정 확인하고 무조건 그 방향으로 7정거장 세어가며 전진하면서 찍은 사진 아래에 있다.

베이징역에서 서해동역이 7정거장. 따라서 한 방향으로 계획 정거장 세어가며 전진한다. 주변 모습들


거의 도착해서 길이 이상하다. 처음에 좌해전 했으나 행인에 물어 직진했다. 직진 들어가는 길이 좀 으시시한다.

서혜동역 b출구 왼쪽 100미터 전진이라는데 도저히 a출구만 보이고 b출구는 찾을 수 없어 한블럭 더가 동네를 빙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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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찾지 못하고 한 가게에 멈춰 전화 걸 준비하며 헤매는 과정. 불쌍히 보였는지 옆 상가 주인 의자까지 내어준다.

행인의 도움을 받아 숙박업소 찾아 짐 풀고 상가로 나와 만두 먹는데... 너무 맛있다.

3박 4일 머물 일정으로 미리 먹거리를 사왔다.

고맙게도민박 일하는 중국여인이 오랫만에 라이딩 복장 세탁기에 넣고 세재로 세탁 말려주고 있다.

갑자기 방문하는 바람에 내 침실은 베란다로 정해졌다.

8월 16일. 수 밀운-북경 천안문 85KM
최고의 숙소에 하루 밤을 보냈지만 역시나 허전함은 여전하다. 다리가 뻐근하다. 낮잠을 잘까 생각하다 일어나 어제 먹다 남은 볶음밥 거의 먹는다. 체크아웃 하러 카운터에 가서 자전거 물으니 손짓으로 뒤를 가리킨다. 밖에 나가 보았지만 여전히 없다. 또 찾아보라기에... 여전히... 직원 인터폰 걸로 30분 난리를 피우다 어제 나에게 체크인 한 직원이 와서야 비로소 찾을 수 있었다. 다 와서 분실이라니... 한 순간 아찔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헤프닝으로 끝나 다행이다. 이곳에서 북경 가는 길은 거의 내리막이다. 평속 32-35로 이 넓은 도로를 질주하니 기분이 날아 갈 듯하다. 밀운을 벗어나 북경 시내로 들어갈 즈음 한 코너에서 벌이 내 고글 안으로 들어와 왼쪽 눈을 휘젓고 다니다 눈을 쏘았다. 순간 통증과 함께 당황했지만 왼쪽 손으로 속도 줄이고 오른손으로 고글을 잡아 벌을 쓸어 내렸다. 잠시 서서 확인하니 왼쪽 눈에 통증이 약간은 남아 있고 좀 부어있었다. 날씨가 변덕인지 갑자기 어두워 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짐 정리 다시 하여 비닐에 넣고 달린다. GPS방향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천안문 뒤쪽 도착할 즈음 한 거리 국수 전문점에서 한 그릇 먹고 천안문에 도착했다. 아~ 왜이리 사람이 많은지 그래도 기념 촬영 마치고 전화는 못했지만 예약해둔 서혜동역 세븐하우스 민박집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이런 황당할 때가. 도대체 도무지 방향 감각이 없다. 이런 기분 처음이다. 한 경비에게 물어 방향만 잡아 가보는데 일단 베이징 지하철이 있어 내려가 정거장 수를 세었더니 7정거장. 하여 이곳은 넓은 곳이라 지하철이 직선을 나있겠다 생각되어 무조건 한 방향으로 7정거장 갔더니 서혜동을 찾을 수 있었다. 가는 도중 길도 여러 갈래... 고가도로도 나오고 아무튼 복잡한 길이 많았지만 행인에게 묻고 여러 직감으로 겨우 찾아갔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었다. 막상 도착해 보니 B출구를 찾아야하는데 A출구만 있는 것이다. 도무지 아무리 찾아도... 결국 한 블록 지나 빙빙 돌며 포기하고 한 가게 앞에 가게 공중전화가 있어 핸폰 번호로 연락이 되어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찾아갔다. 지하철로 갔으면 쉬었을 것을 자전거로 가니 찾기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웠다. 101동 아파트 5단원 6층에 찾아갔더니 주인은 없고 일하는 중국 아가씨만 있다. 배가 고파 라면 먹으려했더니 주인이 있다는 듯 먹지 말란다. 하여 가게에 들러 여러 먹을 것-라면, 빵, 우유, 냉동 새우, 계란 등을 사들고 왔다. 계란 후라이에 라면에 만두에 막 먹었다. 잠을 잔다. 다른 여행객들과 얘기를 나누며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