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86km 후배야~ 천천히 달려줘. (문경고-구미터미널)

2012사대강라이딩 2012. 1. 12. 19:54

오늘은 아침에 먹을 것이 많아 사과는 베낭에 넣어간다.

후배는 8시출발로 미리 나가있고 난 또 늦장...

삼십분에 맞춰 나가는데 뒷바퀴 펑크.

그래도 밖보다는 실내가 좋다.

방에서 펑크 수리고하고 좀 늦었다.

결국 어제 세번 펑크인 셈인가.

튜브 프로택트가 무색하다.

9시 출발.


아주 좋은 길... 자전거길 잘 조성돼있다.


시작부터 후배 펄펄 날라다닌다.

지침없는 후배....

잠시 하천 옆 잔차길에서 쉬는데....

사과를 먹어본다.

음 좋은 맛.

내 고글에 온도차로 인해 포그가 심하다.

시야확보가 어려워 침을 발라두었더니 곧바로 얼어버린다.

오히려 시야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이렇게 금방 얼어버리다니...




후배 뒷바퀴 딴딴하게 만들려구 바람 빵빵하게 더 넣는다.

상주 진입하며 도로따라 이동 중

언덕을 넘다 길이 이상하다는 후배의 소리를 듣고 다시 내려와 좁은 길로 들어섰다.

분명 자치길이 있는 길이다.

그러나 중간에 끊기고 우리는 그래도 방향을 따라 비포장길 공사중인 길을 무작정 달리기로...


앞으로 2-3개월이면 이런길 몽땅 정비된다.

그래도 이렇게 전투적 행진이 난 좋다.


우리 모습이 애처롭게 보이는 듯....


도로 잘 포장되고....

지침 없는 후배 페달링.....

자전거 박물관인데 자전거 진입금지라며 몇 군데 주의사항으로.... 기분 나빠 통과한다.


드디어 공사중 길 잘 통과하고 잔차도로 찾아 진입성공하여 잘 달리는데차량 몇 대 잔차길에 들어서더니우리 앞에서 정차하고인터뷰시도한다. 알고보니 행정부차관이라나... 잔차길 문제점등을 우리에게 질문하며 몇 가지 시정사항 지시하고... 유쾌한 경험.

혹 지방신문에 우리 얼굴이라도...



낙단보지나 어울렁더울렁오리집에서 333000오리고기 주문해서 먹는다. 경치 좋다. 지금까지 40키로 통과.


지금 시각 2시. 앞으로 구미시청까지 38키로미터 더 달려 구미터미널 근처까지 가야한다.




식사를 마치고 38키로를 향해 줄기차게 달린다.

그런데 시작부터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해서 후배 앞장

나는 뒤에서 몸사리고...

잔차길 내가 앞장서고 달리는데

눈이 감긴다.

다리도 무감각해지고

앞을 보아도 끝없는....

그리고 아스팔트 막 깐 잔차길....

바람이 어느 방향에서 부는지 느껴지질 않고

그냥 자고 싶다.

무감각한 것을 보면 순풍인데...

맞바람이라도 불면 쓰러질 듯

다시 후배 등뒤에서 숨어서 달려본다.

녀석 잘도 달린다.

드디어 잔차길에서 도심으로 빠져나가는 길.

후배 묻는다.

"선배님 컨디션 좋은데 오늘 더 달릴까요?"

"그래아주 맘에 들어 후배, 우리 한 번 멋지게 달려보자. 가자~"

"네"

이런 말을 선배가 해야하는데....

"아니다. 나 피곤해, 얼른 숙소 잡자"라고 말을 하다니.

그래도 몸 챙기는 것 중요하기에 꼬리 내린다.

구미에 다다를 즈음 페달링 무거워지고

컨디션~ 최악으로 다다르고...

먹지 않던 물도 이미 바닥났다.

몸도 춥고

삭막한 구미시가 왠지 모를 이국적~ 이질적~

나를 더욱 외롭고 피곤케하는 느낌이다.

마치 중국을 여행하며 지친 몸으로 한 도시에 진입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이곳은 후배도 있고 말과 음식맛이 통하는 한국인데...

왜 외롭고 지친 것일까?

네이버 지도로 탐색하며 우린 도심을 지나 터미널을 찾아 외각도로를 찾아 달렸다.

터미널 근처 숙소 35000원.

거의 도착해서 후배 뒷바퀴 펑크.

숙소에서 수리.

처음으로 나도 빨래도 하구 말려본다.

방바닥이 타일이다.

어제 숙소보다 방바닥이 뜨겁다. 저녁엔 개첩 정식이다.

집에 전화하니 아내는 부모님을 위해 22평 아파트 구입에 관한 의사를 묻고 빨리 올라오란다.

나는 거절하구 다음 일정을 잡는다.

아자!~ 내일은 66키로다. 짧다.

달성군청 부근 찜질방에서 자려구 계획한다.

지도 살펴보며 잠이든다.


4일째 86km 고개가 벌써 몇 번째냐? ( 충주터미널- 문경고등학교)

2012사대강라이딩 2012. 1. 12. 19:45

아침부터 후배는 일찍 기상하여 하나하나 출발준비를 하는데 나는 계속 늦장을 피운다.

아침에 후배가 준비한 삼각김밥 요거트 사과로 식사를 마쳤다.

삼각김밥 맛이 좋다.

나는 이거이 싫었는데...

밥 대신 안성마춤인듯.

8:30출발이다. 아침공기 차갑지만 느낌이 없다. 완전무장이다. ㅎㅎㅎ.

어제 저녁에 겔텝 충전기가 없어 베터리 다 됐다. 고민했다. 라이딩 중 사야지.

약 2키로미터 달려 잔차로 진입해 달린다.

후배가 사용하는 아이팟 네이버 지도는 잔차로가 있어 정말 편하다.

우리에게 딱 맞는 네비다.

잔차길 이정표 없어 헤맸지만 이 놈으로 정확히 잘 찾아갔다.

후배것은 아이폰4s라 내 겔텝초기버전과는 속도와 정확도에서 차이가 크다.

내 것은 현 위치 클릭해도 오차가 500미터라는 문구가 나온다. 참~ 어이가 없다.

500미터라니...


도로를 많이 다린다. 갓길로.

계곡끼고 달리는 기분 좋다.

페달링 정상이고

갓길은 좁아 조금은 위험한 분위기



달리는데 이상한 소기가 귀에 거슬린다.

내려 확인하지만 별다른 것 눈에 확인되지 않고 달리는데 다시 이어지는 소리 확인하니

앞바퀴에 예리한 작은 송곳 돌이 박혀있다.

결국 펑크.

짧은 고개 넘고 조령도 넘고

마지막 이화령 진입로 삼거리.

거의 12시를 가리킨다. 후배는 배가고프단다.

삼거리 식당에 들어가보지만 폐업인지... 문은 굳게 닫혀있고 시내로 들어가야 식당이 있단다.

다시 돌아나오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 후배에게 간식이나 먹고 이화령을 넘어보자고 말한다.

주민은 1시간은 올라야한다며 부담을 팍 준다.

영양갱을 후배에게 건네주며 먹고...

그래 가자. 이화령으로.

우리는 저 고개를 꼭 넘고 정상 휴게소에 매점이 있으니그곳에서 먹자고 하며 출발.

업힐 약한 후배...

잘 견디길....


초입부 논이 있어 좀 걱정을 했다.

다행히 오를수록 눈은 없고 길도 좋다.




중간 휴게소 있지만 문을 닫았는지... 아무도 없다.


이 부근 초등학생들 만났다.

담임과 함께 이 고개를 넘는 중이란다.

명랑한 애들을 만나니 기분이 한결 좋다.

이곳에서 이들과 함께 이 긴 고개를 넘다니....

역시 시골다운 발상이다.

애들과 다정히 찍은 사진도 있지만 초상권이..... 멀리서 찍은 것만 올려본다.

드디어 정상.

후배 업힐이 쥐약이다.

매점에 들러 먹을 거리를 찾아보는데....

별달리 식사거리가 없어 나왔다.

내 자전거를 보며 들여놓지 못하게 소리를 지르고...

그냥 구입하는 것 없이 둘러보고 나온다.


자 내려가자.

그런데 눈 길이 있어 조금은 위험했다.

다행히 많이 쌓이진 않아 정상 부근만 지나니 좋은길....

이어지고...

다 내려와 휴게소 앞에서 배고파 못가겠다.

마을에서 먹기위해 휴게소 지나치려는데

내 코끝을 자극하는 향이 있어 무작정 들어갔다.

바로 사과다.


지금까지 60km 달렸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나는 주인에게 맛있는 사과를 달라며 한 개를 받아 깍으려니 후배는 껍질채 먹어야한단다.

좋은 생각.

대충 닦아 한 잎 베어 먹기 시작했다.

아~ 이 꿀맛...

주인도 맛있게 먹는 우리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던지 얼마든지 더 먹으라고 한다.

인심도 천심.

한 개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공짜란다.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그래도 우린 한 개에 천냥씩 지불하고...

조금 썩은 놈을 먹겠다고 하니... 공짜로 이것은 먹었다.

내친김에 점심을 이것을 모두 먹을 찰라....

주인장 옆 한우고기 음식점에서 식사를 잘 해준다나....

휴게소 식당에 대한 신뢰가 없었는데

그 말을 믿어본다.

아쉬움은 크지만 이정도로 사과를 먹고....

남은 한 개씩은 배낭에 넣어 옆 한우식당으로 들어가 소고기 불고기를 주문해 먹었다.



역시나 주인장 말씀이 옳았다.

한우고기 양이 엄청 많았다.

1인분 9천냥. 최고의 보양식으로 기록....

나그네 식당이 아닌 최고의 식당으로 추천.

먹고 나오니 몸이 젖어 있어 몹시 춥다.

자 빨리 달려보자.

체온을 올려야한다.



몇 분달리니 체온 올라간다.

달릴만 한데 후배 뒷바퀴 펑크다.

그래도 달리고 싶어 바람만 넣고 달리다 완전 찌브라 농로로 빠져나와 수리한다.

오늘 길 참 좋다.

잔차길 접어들고 문경고등학교 옆으로 해서리 숙소잡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냄새 없고 이불도 좋다.

첫날 양평 숙소가 최악이었다.

샤워후 후배와 함께 기도했다.

"주님~ 우리의 모든 일정에 함께하여 주옵소서. 아멘"

점심을 후하게 먹어 저녁은 허름한 중국집에 들어가 볶음밥을 후배는 짬뽕

그런데 볶음밥이 맹탕이다.

그래도 염분없다는 긍정적 맘으로 먹는다.

먹다보니 짜장이 부족했는데

주인장 알아서 한 공기 더 준다.

허름한 중국집이지만

인심으로 기분 좋은 식사였다.


식사후 GS마텟에 들러 딸기 한 팩을 구입했다.

요즘 하우스 딸기 당도가 높아서리.

그런데 서울 대형 마켓은 1+1인데 이곳은 양도 적은 것이 그냥 한 팩에 9천냥이다.

그래 그냥 먹자.

앞으로 부산까지 320KM


3일째 0km 그래도 멈출 수 없어 (동서울터미널->충주터미널)

2012사대강라이딩 2012. 1. 12. 19:41

날이 밝았다.

내 맘은 홀로 라이딩할 후배 생각에 아쉬움이 컸다.

어케하지?

오늘 아침부터 아파트 관시실 내려가 소장님과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고

아직 소장경험이 없던 분이라 함께 가르치며 할 일이 너무 많다.

모르는 것 전 소장과 경리에게 전화하면 퉁명스럽게 대답한다나....

아무튼 내가 다시 전화해서 사정해서 불러들여 일을 처리하고...

아내도 좀 만족하는 눈치이고

점심 간단히 먹고 아무도 없는 집.

다시 짐을 챙겨 떠난다.

기분이 업되고

동서울터미널을 향해 자전거로 출발한다.

녹천교지나 군자교로 빠져나간다. 아차산역... 대공원역.... 광나루로 가는길.

잔차로가 잘 정비되있어 편하게 달린다.

예약한 표가 5시. 도착하니 3:40 빠른표 달라고 하니 4시표준다.

오잉~ 좋다.

자전거 정비하며 매점에서 먹을 것도 사려는데 잔차에 부착된시계보니 3:45 기분좋게 천천히 하고 있는데

고개들어 터미널 시계보니 4:57

오잉~ 뭐야~ 내 시계가 오차가 난 것이다.

제빨리 차에 가보니 내가 거의 마지막 손님이다.

화물칸 다행히 아무것도 없어 바퀴 분해 없이 가볍게 잔차 통채 들어간다.

다시 출발이다.

양평->충주까지 달리지 못한 마음 정말 아쉬움이 크다.

버스에 올라 딸에게만 엄마말 잘 들으라고 카톡으로 문자보낸다.

우등버스 편하다.

약 3-4천원 차이인 듯.

충추다.

후배 곧 도착하고

자~ 따뜻한 숙소로 가자.

그런데 후배말로 숙소가 좀 멀단다.

하여 후배는 뛰고 나는 잔차타고....

가다보니 2키로 달렸다.

여장을 숙소에 풀어놓고 나온다. 먹어야지.

충주 장날이다.

지방 장날은 언제나 나를 즐겁게한다.

날씨는 춥고 어두웠지만시장 골목인데 추위가 문제랴?

이곳은 이상하다.

어디에서도 만두를 빚고 있었다.

심지어 고깃국밥집에서도 만두.....

순대집에서도 만두...

건어물 집에서도 만두를 빚고....

우리는 만두&칼국수 골목에 들어가 2대째 만두를 빚는다는 한 코너에 앉아 고기와 김치 만두를 먹고 있다.

아주머니 말로는 서울에서 택배로도 주문을 많이 한단다.

주인말처럼 옆에는 택배 물품이 쌓여있다.

소문은 맛을 즐겁게했다.


쫄깃한 피에 속은 집에서 한 맛... 뭐 그렇게 특별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시장을 나오는데 충주사과가 유명하다며 호배의 권유로 사과 몇 개를 구입한다.

숙소 근처에 들어가 만두국과 선지국을 시켜 저녁을....



후배의 아이폰포로 네이버지도 어플 다운받아 전국잔차로 확인 중이다. 이 지도로 우리 라이딩은 수월했다.

그 기능이 정말 놀라울 정도다.


충주 터미널에서 2키로 떨어진 숙소다.

내일 아침 식사 준비


지방에 내려오니

위가 커졌는지 막 들어간다.

다음날 위해 먹는 양도 많은 것 같고...

아무튼 먹는 것 조심해야겠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이다.

기상하여 라이딩하는 기분이 어떨지....

기대가 크다.

2일째 0km 아쉽게 집으로 (양평->집으로) 전철로

2012사대강라이딩 2012. 1. 12. 19:38

시작은 좋았는데아내의 전화에 아무리 생각해도 집으로 돌아가 아파트일과 집 일을 마치고 다시 중간 지점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난 집으로 후배는 계획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

정말 미안했지만 되도록 집일을 마무리하고 속히 중간지점에서 합류하기로 잠정 결론.

마음이 아프다.

양평역전철 시간표.

집에 도착

1. 고장난 양변기 A/S전화 해 해결하고

2. 관리소장실 2층으로 옮기고 가구 배치하기

3. 아파트 소독업체 선정 타업체 자료 제공하고 가격조정하기

4.딸 한비 느슨한 공부태도 주의환기.

5.여러 주의사항 관리소장에게 지면으로 요약하여 제공하기.

6.지하 경비실 가구배치 재 조정하기.

7.기타 인터넷 아파를 환경위한 물품 주문 및 접수하기 등등

아내는 교회일로 자리를 비우고

나는 후배에게 문자를 남긴다. 집에서 일 잘 마쳤고

빨리 정리하고 가능한 빨리 내일 내려가도록 애써보도록 하겠다고.

오늘 기세라면 내일 떠나도 가능할 것 같다.

점심 먹구 후배에게 전화가 온다.

이포보지나 여주로 가는데 중간에 산사태로 길이 막혀있단다.

펑크도 나고 어케 펑크 때워야할지도 모르고...

나는 말했다.

펑크 내가 말한데로 때우고

산사태난 돌무덤 돌파하라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보라구 했지만

지금까지 오늘 라이딩 중 사람이나 집 구경 못했단다.

ㅋㅋㅋㅋㅋㅋ

돌아가기도 너무 멀구 그상이 해가 질 것 같다고 한다.

이거이 진정 < 진.퇴.양.난. >

하루해가 저물고

후배에게 전화가 다시 왔다.

다행히 네이버 지도 어플로 작은 마을 발견 주유소 옆 여관잡았단다.

함께 위기상황에 못 있어준 나는 후배에게 많이 미안했다.

아내는 내 속도 모르고

위험한 상황에

"돌파하라"는 내 말에 후배를 위험으로 내 몰고 있다며

무척이나 나를 원망했다.

가족들 없는 사이 스마트폰으로 시외버스 충추행 예약한다.

후배는 방 잘 잡아놓고 터미널에서 내가 내려오길 기다리겠단다.

만남이 기대된다.